합참 "엄정한 신상필벌로 군 기강 확립 만전 기할 것"
[서울=뉴스핌] 이영태 기자 = 아프리카 남수단에 파병중인 한빛부대 법무관이 음주 규정 위반과 상관 모욕 등의 물의를 빚어 조기 귀국한 뒤 국내에서 감찰 조사를 받는다.
8일 군에 따르면 남수단 유엔 평화유지군 소속으로 활동 중인 한빛부대 소속 법무관 A 대위는 회식 시 적정량(소주 반병, 맥주 1캔) 이상의 술을 마시지 못하게 돼 있는 음주 규정을 위반했다. A 대위는 또 음주 후 상관을 면전에서 모욕하고 다른 간부에게도 욕설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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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인한 해외 파병 현지에서의 임무교대 공백을 막기 위해 휴가를 자진반납하고 전역을 연기한 한빛부대 장병들. 왼쪽부터 병장 윤수열, 연석원, 허진수, 중사 박성호, 병장 조민우, 박태우. 2021.8.22 [사진=합동참모본부] |
군 당국은 또 한빛부대 현지 조사에서 순찰 불이행 등 업무태만을 한 장병 3명도 적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역시 A 대위와 함께 회식 시 음주 규정을 위반해 부대서 자체 징계를 받았다. 군 당국은 보강 조사 후 규정에 의거 처리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합참 김준락 공보실장은 "현장조사를 마쳤고 보강조사 후에 규정에 따라서 엄정하게 처리할 예정"이라며 "파병을 위한 소집교육 단계부터 군 기강 확립 교육을 강화하는 한편, 엄정한 신상필벌을 통해 (이런 사건이) 재발하지 않도록 각 군 본부와 함께 군 기강 확립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2013년부터 남수단에 파병된 한빛부대는 유엔 평화유지군 소속으로 내전으로 황폐해진 남수단 지역의 도로, 비행장 등의 재건을 지원하고, 난민 보호와 식수·의료 등 인도적 지원활동을 벌이고 있다.
medialyt@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