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취업 2000년來 최고...공공 취업비중 12월엔 축소
박수현,코로나 충격 속 고용상황 급변, 월별 흐름 봐야
[서울=뉴스핌] 차상근 기자 =청와대가 지난해 고용지표와 관련, '청년 취업 혹한기', '노인공공일자리만 호조' 등의 비판이 제기된 데 대해 하반기 들어 고용상황이 크게 나아졌는데 이는 간과하고 있다며 반박했다.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6일 페이스북에 올린 '브리핑에 없는 대통령 이야기'에서 "대통령이 수시로 질책하는 부분 중 하나는 고용동향 같은 전문적인 통계에 대해 정부가 왜 더 친절하게 설명하지 못하냐는 것"이라고 운을 뗐다. 이어 "대다수 국민이 언론보도를 통해 이해하는 고용 상황의 현실은 전체 고용 상황의 흐름과 동떨어지게 될 때가 많다"라며 지난달 12일 발표된 통계청의 '2021년 고용동향'을 사례로 들었다.
박 수석은 "지난해처럼 코로나19 고용 충격 이후 고용 상황이 급변할 때는 연간 지표보다는 월별 지표를 통해 고용변동 추세를 봐야 한다"며 지난해 후반기에 고용 지표가 호조를 보인 흐름에 주목해 볼 것을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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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경덕 고용노동부 장관이 3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지방고용노동청에서 열린 '제64차 고용노동 위기대응 TF 대책회의'를 주재,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사진=고용노동부] 2021.12.03 |
박 수석은 당시 언론보도중 '노인 공공일자리가 늘었다'는 주장과 관련 "공공행정과 보건복지 임시직 비중 증가율을 보면 지난해 3월 62.6%에서 7월 33.2%, 10월 8.1%로 감소했고, 12월에는 -4.9%를 기록, 최근에는 대부분 일자리가 민간에서 창출됐음을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박 수석은 '청년층과 30대 일자리가 줄었다'는 보도에 대해서도 "청년(15∼29세) 취업자 증가 폭이 11월 16만8000명에서 12월 26만6000명으로 크게 늘어난 가운데 30대의 취업자 감소 폭은 같은 기간 6만9000명에서 1만1000명으로 줄었다"며 이 부분을 주목해야 한다고 전했다.
특히 "청년층 실업률은 전년동월대비 2.4%포인트 하락했고 고용률은 5개월 연속 전연령층에서 상승했다"며 "고용률 상승폭도 11월 0.4%포인트에서 1.3%포인트로 확대됐다"고 그는 덧붙였다.
박 수석은 "30대는 연간 취업자 수 기준으로 2013년부터 2021년까지 한 해도 빠지지 않고 감소했다"며 "인구 자연 감소를 감안하면 오히려 30대 취업자가 증가했다고 해도 무방한데 굳이 30대만 취업한파라고 하는 것은 이들의 의지를 꺾는 것 아닌지 고민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이어 "청년층 고용상황은 지난해 14만1000명이란 큰 폭의 인구감소에도 취업자가 크게 늘어 연간 취업자수 증가폭은 11만5000명으로 2000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고 12월 증가폭 26만6000명도 2000년 3월 이후 최대치"라고 밝혔다.
'구직단념자 증가' 해석에 대해서는 "2020년 대비 지난해 전체로 보면 2만3000명 증가한 것이 맞지만, 후반기부터는 그 폭이 감소중'이라며 "9월 3만명, 10월 4만2000명, 11월에 10만6000명, 12월에 21만8000명 감소했다"며 이 흐름을 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 수석은 "정부는 임기 끝까지 일자리의 완전한 회복을 최우선 정책으로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skc847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