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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건축‧재개발 조합 HDC현산 '보이콧' 움직임 속속 등장

기사입력 : 2022년02월07일 06:01

최종수정 : 2022년02월07일 06:01

"불안해서 못 맡기겠다"…광주 넘어 수도권으로 번져
서울 재건축 대어 '둔총주공' 시공사 선정서 '빨간불'
지방 건설사에 밀린 브랜드 평판…5위서 30위로 '추락'

[서울=뉴스핌] 유명환 기자 = 서울과 수도권 지역 재건축‧재개발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조합들이 HDC현대산업개발(현산)의 입찰 참여를 놓고 고심하고 있다. 일부 조합은 시공사 선정에서 현산 '보이콧' 움직임까지 보이고 있다.

7개월 간격으로 광주 지역에서 잇따라 붕괴사고를 일으킨 현산의 시공능력과 '아이파크' 브랜트 가치가 떨어진 상황에서 시공사 선정에서 현상을 제외시키자는 조합원들의 민원이 끊이지 않으면서 각 조합은 이를 놓고 주민의견 수렴이 들어갔다.

시장은 각 지자체들이 현산에 대한 건설업 영업정지 처분을 최종 승인할 경우 서울과 수도권 지역 재건축‧재개발 사업을 수주할 수 없어서 각 조합들이 이를 시공사 선정에서 현산을 제외시킬 것으로 보고 있다.

[서울=뉴스핌] 유명환 기자 = 2022.01.25 ymh7536@newspim.com

◆ 시공사 계약 해지 검토에 나선 재건축‧재개발 조합

7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현산이 시공 예정인 재건축 조합 일부는 이미 시공사 계약 해지 및 교체를 요구하고 있다.

현재 인터넷 부동산 커뮤니티에서는 현산이 시공사로 선정한 재건축‧재개발 조합원이들 사업 지연 및 안전 문제에 대해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다.

조합은 현산의 시공 능력을 의심하고 있다. 현재 현산이 전국에 정비사업(재건축·재개발)을 맡은 현장은 총 65곳으로 대부분 정비사업을 수주한 단지들이다.

화정 아이파크 주상복합을 비롯해 ▲계림동 아이파크 ▲학동 4구역 재개발 ▲운암 3단지 재건축 등 4곳(총 7948가구)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 중 운암3단지 재건축정비조합은 시공사 계약 해지를 검토하고 있다. HDC현산은 지난 2015년 9월 GS건설, 한화건설 컨소시엄을 구성해 운암 3단지 재건축 사업을 수주했다. 오는 3월 착공 예정이었으나, 조합원들이 시공사 교체를 요구하고 있다.

서울 지역의 재건축‧재개발 지역은 입찰 참여를 놓고 고민에 빠졌다. 현재 조합원을 설립한 재건축‧재개발 지역 중 ▲서울 강남구 개포주공6‧7단지 ▲강동구 둔총주공 ▲ 관악구 봉천제14구역 재개발정비사업조합 등이 현상의 안전 문제와 브랜드 가치 하락 등을 우려하고 있다.

실제 행동에 나선 조합도 있다. 노량진3구역 재개발조합이 개최한 2차 현장설명회에 참여한 17개 건설사 중 현산을 시공사 선정에서 제외시키기 위해 조합원 의견수렴에 들어갔다.

노량진3구역 재개발 조합원은 "사고 직후 현산의 시공능력을 의심하는 조합원들이 늘어나고 있다"며 "안전함이 보장되지 않은 곳에선 거주할 수 없는 의견이 많아 이를 조합측에 전달했다"고 말했다.

착공에 들어간 단지들은 '아이파크'를 제외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서울 강남구 개포1단지 주공아파트 재건축 조합원들은 아파트의 새 이름인 '디에이치 퍼스티어 아이파크'에서 아이파크를 제외하자는 의견에 대해 내부 논의에 들어갔다. 조합은 지난 13일 HDC현산과 외부 업체로 구성된 감리단에 정밀안전진단 등을 요구하는 공문을 보냈다.

이밖에 경기 수원시에선 최근 시의 권선지구 현대 아이파크 분양승인에 대해 반발하고 있다. 영업정지 대상 기업에 내 준 분양승인을 취소해야한다는 게 지역 주민들의 주장이다. 

[서울=뉴스핌] 유명환 기자 = 2022.01.25 ymh7536@newspim.com

◆ 사고 직후 브랜드 평판 최하위 기록

광주 아파트 붕괴 사고 이후 브랜드 가치는 국내 시공능력평가 10위권 내 건설업체 중 유일하게 30위권으로 밀려났다.

지난해 12월 17일 기준 건설사 브랜드 평판에서 8위에 이름을 올렸던 현산의 브랜드 가치는 22계단 하락한 30위에 겨우 이름을 올렸다.

30개 건설사 중 ▲현대건설 ▲삼성물산 ▲대우건설 ▲ GS건설 ▲포스코 건설 ▲한화건설 ▲호반건설 ▲동부건설 ▲시원종합개발 ▲롯데건설 등이 최상위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5권 내외에서 현산을 찾을 수 있었지만 올해 조사된 브래드 가치 평가에선 지방 건설사보다 못한 순위를 기록하고 있다.

이로 인해 현산 '아이파크'의 전세와 매매가격이 하락하고 있다. 지난 6일 전세 호가가 5억3000만원까지 오른 청주가경아이파크4단지(전용면적 84㎡)는 최근 4억3000만원까지 떨어졌다.

최근 2년간 입주한 아이파크 단지들의 매맷값이 출렁이고 있다. 2020년 3월 입주한 목동센트럴아이파크위브 전용면적 84㎡의 경우 지난해 8월 14억 3000만원에 집주인이 바뀌었지만, 올해 첫 계약에선 9000만원 떨어진 13억 4000만원에 계약이 이뤄졌다.

같은해 7월 입주를 마친 서울 중랑구 면목동 사가정센트럴아이파크 전용면적 59㎡의 매매호가는 12억~2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3억~22억원)보다 약 1억 5000만원 가량 빠졌다.

◆ 건설업 영업정지 예고에 주택사업 수주 '빨간불'

현산 보이콧이 전국으로 확산되면서 각 지자체들이 건설업 영업정지를 검토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특히 주관 부처 수장인 노형욱 국토교통부 장관이 강경대응을 예고하면서 시상 퇴출 움직임이 가속될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다.

노 장관은 기자들과 만나는 자리에서 "광주참사와 관련해 희생자 수습이 우선"이라면서도 "현대산에 대해서는 그에 맞는 합당한 처벌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고 당사 지역인 이용섭 광주시장은 7개월 간격으로 사고를 일으킨 현산을 '사업 배제'라는 초강수를 뒀다.

이 시장은 지난 13일 "광주시가 지역에서 추진하는 공공사업에 일정 기간 현산의 참여를 배제하는 방안을 법률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업계는 연이은 사고로 인해 브랜드 가치 하락과 더불어 수주활동에서 많은 제약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건설업계 고위 관계자는 "지난해 광주 철거 붕괴사고와 올해 발생한 사고로 인해 재건축‧재개발 사업 수주가 사실상 불가능에 가까울 것"이라며 "아직까지 영업정지나 벌금 등에 처벌이 이뤄지지 않았지만, 그건 단지 시간문제일 뿐 정비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조합들은 현산을 제외시킬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ymh7536@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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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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