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트너 "삼성 지난해 반도체 매출 759억 달러"
731억 달러에 그친 인텔 제쳐..하이닉스는 3위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삼성전자가 지난해 인텔을 제치고 반도체 매출 세계 1위를 달성했을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삼성전자가 인텔의 반도체 매출을 넘어선 건 2018년 이후 3년만이다.
20일 시장조사업체 가트너에 따르면 지난해 세계 반도체 매출은 전년 대비 25.1% 증가한 5835억 달러로 처음으로 5000억 달러를 넘어섰다.
가트너의 연구 부사장인 앤드류 노우드(Andrew Norwood)는 "2021년 세계 경제가 회복되면서 반도체 공급망 전체, 특히 자동차 산업 에 부족 현상이 나타났다"며 "강력한 수요와 물류 및 원자재 가격 상승의 결합으로 반도체의 평균 판매 가격(ASP)이 높아져 2021년 전체 매출 성장에 기여했다"고 말했다.
반도체 상위 10개 업체 2021년 매출 추정치 [자료=가트너] |
기업별로 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매출이 31.6% 증가한 759억5000만 달러로 2018년 이후 처음으로 인텔을 제치고 1위를 되찾았다. 2021년 메모리 매출은 전체 메모리 시장의 성장률에 맞춰 34.2% 성장했다.
인텔은 2021년 0.5%의 성장률로 731억 달러를 기록, 2위 자리로 떨어졌다. 상위 25개 공급업체 중 가장 낮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삼성전자와 인텔에 이어 SK하이닉스가 3위다. SK하이닉스는 전년 대비 40.5% 성장해 363억2600만 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
SK하이닉스에 이어 마이크론, 퀄컴, 브로드컴, 미디어텍, 텍사스 인스트루먼트, 엔비디아, AMD가 뒤를 이었다.
가트너는 메모리 반도체의 성장이 전체 반도체 시장의 성장을 이끌었다고 평가했다. 주로 원격 업무와 원격 수업 등을 위한 PC 수요 증가가 메모리 반도체 성장을 이끌었다.
메모리 내 D램은 2021년 40.4%의 매출 성장을 기록했다. 서버와 PC의 강력한 수요로 D램 공급 부족 현상이 발생했다.
노우드 부사장은 "5G 스마트폰 시장도 반도체 매출을 견인하는 데 도움이 됐다"며 "단위 생산량은 2020년 2억5000만 달러에서 2021년 5억5500만 달러에 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syu@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