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는 양심껏 한 일…정책 자문은 계속"
[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가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 여성본부 고문직에서 물러났다.
최근 윤석열 대선 후보의 배우자인 김건희씨의 녹취록에 포함된 '미투' 관련 발언에 사과한 뒤 논란이 일자 스스로 사퇴한 것이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이수정 경기대 범죄학과 교수가 지난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서 김종인 국민의힘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의 발언을 경청하고 있다. 2021.12.13 kilroy023@newspim.com |
이 교수는 전날 언론 통화에서 "여성본부장을 맡고 있는 양금희 의원에게 사임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밝혔다.
그는 "(김지은씨에 대한 사과는) 제 양심껏 한 일"이라며 "젊은 남성들에 호소하는 정책과 제 입장에 차이가 있어 혹시 민폐가 될까봐 미리 사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교수는 "윤석열 후보에 대한 지지를 철회하는 것은 아니다. 여전히 그가 정권교체를 하기 바란다"며 "정책 자문도 계속할 것"이라고 전했다.
김건희씨는 MBC 스트레이트가 공개한 녹취록에서 "안희정이 솔직히 불쌍하더만, 우리 아저씨(윤석열 후보)는 되게 안희정 편"이라며 "미투 터지는 게 다 돈 안 챙겨주니까 지는 것 아니냐"고 말해 논란이 일었다.
이에 이 교수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번 녹취록 파동이 안희정 사건의 피해자 김지은 님께 끼쳤을 심적 고통에 대해 진심으로 유감을 표명한다"며 "'쥴리설'로 인한 여성 비하적 인격 말살로 후보자 부인도 오랫동안 고통받아왔었음에도 성폭력 피해 당사자인 김지은 님의 고통에 대해서는 막상 세심한 배려를 드리지 못한 점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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