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당 TV토론 "선거단합과 다름없다"
[서울=뉴스핌] 박서영 인턴기자 =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가 대선 행보를 중단한 지 닷새 만에 공식 일정을 재개하며 "선대위는 집행 중심으로 슬림하게 구성하겠다"고 향후 쇄신 방안 등을 내놓았다.
심 후보는 17일 오후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가 칩거한 기간 동안 당은 당대로 성찰의 시간을 가졌다. 그런 과정을 종합해서 선거운동으로 구체화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선대위 구성에서 외부 인사 영입 등은 고려하고 있지 않다"며 "그런 퍼포먼스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다만 구체적인 선대위 운영방식 등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 심 후보는 "하루아침에 큰 변화를 이루는 건 어려울 수 있다. 말만 앞세우고 행동으로 보이지 못하면 국민께 실망을 드릴 수 있기에 차근차근 (구체적인 일정은) 말씀 드리겠다"고 설명했다.
저조한 지지율과 관련한 물음에는 "후보와 당이 많이 부족했던 것이 지지율로 표현된 거라 생각한다"며 "이번 계기를 통해서 후보와 당이 모두 변화할 수 있도록 치열하게 노력하겠다"고 자세를 낮췄다.
이어 남은 선거기간 동안 사회적 약자의 목소리를 최대한 대변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노동, 여성, 기후위기 등 시대적 과제가 공격당하고 외면당하고 있다"며 "그분들의 목소리를 최대한 키워내는 것이 저의 소명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거대 양당 후보의 TV 토론 합의 과정에 대해선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심 후보는 "키 작다고 시험장에서 내쫓는 거랑 뭐가 다르냐. 두 후보 합의대로 토론이 진행된다면 선거 담합과 다름없다"고 지적했다.
앞서 심 후보는 정체된 여론조사 지지율에 지난 12일 모든 일정을 중단하고 자택에서 숙고의 시간을 가졌다. 이에 정치권 일각에서는 후보 사퇴가 이뤄지는 게 아니냐는 전망이 나왔지만 심 후보는 지난 14일 여영국 대표와 만난 자리에서 "진보정치 소명을 저버리지 않겠다"며 사퇴설을 일축한 바 있다.
seo00@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