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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윤석열 "北 선제타격" 공방...與 '폭군' vs 野 "미사일 침묵 정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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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신년 기자회견에서 '킬체인' 언급
"마하5 이상 미사일, 사실상 요격 불가능"
북한 극초음속 미사일 발사 입장 충돌

[서울=뉴스핌] 김은지 기자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북한 미사일 도발 대응 방법으로 '선제타격'을 언급하며 여권에서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북한에 대한 선제타격 등 윤 후보가 가진 강경한 대북 노선이 매우 위험하다는 일부 우려가 나온다.

더불어민주당은 "호전적 지도자", "폭군", "극히 위험한 시나리오"와 같은 원색적인 표현을 꺼내 들었다. 정의당도 "전쟁도 불사하겠다는 위험천만한 발언"이라며 윤 후보 발(發) '선제타격론' 저격에 가세했다. 국민의힘이 "핵 미사일이 날아올 경우 국민을 지킬 방법이 있는가"라고 응수하면서 여야는 안보 이슈를 놓고 정면충돌했다. 

윤 후보는 지난 11일 국가 운영 방향에 대한 신년 기자회견에서 한 외신기자가 "북한의 위협이 계속되는 데 방지할 계획이 어떤 것인가"라고 묻자 "3축 체제 가장 앞에 있는 킬체인이라 하는 선제타격 밖에는 막을 수 있는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취재단 =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가 지난 11일 오전 서울 성동구 성수동 할아버지공장 카페에서 '진심, 변화, 책임'이란 주제로 국가 운영 방향에 대한 신년 기자회견을 마친 뒤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2.01.11 photo@newspim.com

북한은 전날 오전 자강도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극초음속 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 1발을 발사했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발사체의 비행거리는 700km 이상, 최대고도는 약 60km, 최대속도는 마하 10 내외다. 북한이 지난달 5일에 발사한 탄도미사일보다 진전됐다. 

이에 대해 윤 후보는 "지난 5일에도 북한이 극초음속, 그러니까 마하 5 이상을 발사했다"며 "마하 5 이상 미사일이 발사되고 만약 거기 핵이 탑재됐다면 우리 수도권에 도달해서 대량 살상을 하는 데 걸리는 시간이 1분 이내"라고 말했다.

이어 "요격이 사실상 불가능하다"면서도 "그 조짐이 보일 때 킬체인 밖에 방법이 없다"고 부연했다.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3축 체제란 전략표적 타격인 킬체인(Kill-Chain)과 함께 한국형 미사일방어체계(KAMD), 대량응징보복(KMPR)을 포함한다. 이 중 킬체인은 북한의 공격 징후에 대한 선제 타격을 하는 방위 시스템이다.

윤 후보는 "이 정부는 북한에 어떤 호의, 호의적 평화를 (보이고 있어) 저는 그걸 평화 쇼라고 보고 있다"면서 문재인 정부의 대북 정책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도 높였다. 

윤 후보는 "우리 대통령도 안보리 이사국인 프랑스 대통령에게 북한의 선의를 자꾸 강조하며 대북 안보리 제재를 풀어달라 요청했단 기사도 봤다. 그 사이에 북한은 계속 미사일을 더 고도화시켜가면서 우리의 안보를 치명적으로 위협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전술적으로 방지하는 것은 현재 상황으로는 쉽지 않다"며 "글로벌 외교를 통해 대북 압박을 하고 북한의 핵 고도화 과정을 어떤 방식으로든 중단시켜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도 윤 후보의 '선제타격' 발언과 관련 "윤 후보가 언급한 선제타격은 예방타격과 다르며 북한의 공격 징후가 명확한 상황 속에 대응을 이야기한 것"이라고 옹호했다. 

이 대표는 같은 날 KBS라디오 주진우 라이브에 출연해 "선제타격이라고 하는 것은 보통 Preemptive Strike라고 해서 무조건 저쪽이 우리를 때릴 거라는 확신이 있을 때"라며 "예를 들어 북한이 미사일에 연료를 주입하고 있다면 발사 확률이 굉장히 높은 것 아니겠는가"라고 말했다.

이어 "그러니까 그걸 먼저 때리는 것이, 날아오기 전에 때리는 것이 방어 전략이라고 하는 것은 실제 전술적으로 옳은 얘기"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우리 후보는 예방타격에 대한 것을 이야기한 게 아니다"라며 "예방타격은 어떤 위협에 대해 실질적인, 구체적인 행동이 없어도 예방적인 조치를 하기 위해 영변 원자로 폭격 등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후보가 답변한 것을 확인해보니 선제타격에 가까운 것이었고 북한이 우리에게 쏠 것이 확실한 상황 속에서의 대응을 이야기하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2일 "극초음속미사일 시험발사에서 연속 성공"이라며 "김정은 동지께서 시험발사를 현지에서 참관하셨다"고 보도했다. [사진 = 노동신문] 2022.01.12 oneway@newspim.com

여권의 초점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보다는 윤 후보의 선제타격 발언에 쏠렸다.

같은 날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는 정책 발표 후 기자들을 만나 윤 후보의 발언과 관련 "국민이 많이 불안해하실 것"이라고 지적했다. 민주당 윤호중 원내대표는 의원총회에서 "호전적인 지도자도 대놓고 군사행동 이야기를 한 적이 없다"며 "7000만 민족을 전쟁으로 끌고 가는 이런 발언은 취소돼야 한다"고 요구했다. 

박영선 민주당 선대위 디지털대전환위원회 위원장은 12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윤 후보의) 여가부 폐지라든가 선제타격론 발언들은 당장은 파괴력이 있어 보이지만 시간이 지나면 폭군을 연상케 하는, 뭔가 배려심이 부족한 정책으로 사람들 마음에 스며들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최지은 민주당 선대위 대변인도 브리핑을 열고 "윤석열 후보의 무책임한 선제타격론이 한반도 평화를 위태롭게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최 대변인은 "귀를 의심하게 하는 충격적인 발언"이라며 "국내외를 막론해 이처럼 공개적, 직접적으로 대북 선제타격론을 거론한 지도자는 없었다"고 비판했다.

최 대변인은 "후보가 나서서 한반도와 동북아 전체에 부정적 영향을 미쳐 결국 국민 모두를 위기에 처하게 할 수 있는 발언을 이토록 쉽게 하다니 너무나 우려스럽다"며 "남북한이 대치하고 있는 한반도 전장에서 대북 선제타격은 국지적으로 끝나지 않고 전면전으로 확산할 가능성이 높은 극히 위험한 시나리오"라고 질타했다. 

최 대변인은 "윤 후보는 정치지도자로서 자신이 초래한 위험한 발언을 즉시 취소하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오후 김창인 정의당 선대위 대변인도 브리핑을 통해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대한 대응으로 전쟁도 불사하겠다는 위험천만한 발언이 아닐 수 없다. 제 1야당의 대선 후보가 북한을 선제공격할 수 있다고 공공연히 선언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그런데 윤석열 후보는 이러한 책임은 도외시한 채, 감정적이고 즉흥적으로 외교문제에 대해 발언하고 있다"며 "지난해에는 남북 9·19 군사합의를 파기할 수 있다고 하더니, 올해에는 선제공격을 운운하고 있다. 대선후보의 무게감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철모르고 무책임한 발언"이라고 말했다.

[서울= 뉴스핌]문재인 대통령이 2019년 6월 30일 오후 판문점 남측 지역에서 김정은 당시 북한 국무위원장을 만나 반갑게 인사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페이스북] 2019.6.30 photo@newspim.com

국민의힘은 "진정 국민을 불안케 하는 것은 북한 핵과 미사일 앞에 침묵하는 정부 여당임을 명심해야 할 것"이라며 날을 세웠다.

원일희 국민의힘 선대본부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극초음속 미사일은 1분 이내에 남한에 도달하는 가공할 무기다. 현재의 KAMD, 즉 한국형 미사일 방어시스템으로는 요격이 거의 불가능하다는 것이 냉정한 평가"라면서 "북한이 핵탄두 장착 미사일을 발사하려는 징후가 포착되면, 킬 체인으로 선제타격을 하는 것이 북핵·미사일을 막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원 대변인은 "북한이 계속해서 극초음속 미사일을 시험 발사하는 엄중한 현실"이라면서 "오늘 윤 후보의 발언이 잘못된 것이라면 북한이 우리 국민을 죽음으로 몰고 가도 그냥 있으라는 건가. 말로만 평화를 외치면 국민의 불안이 가실 것인가"라고 반박했다.

황규환 국민의힘 선대본부 대변인은 북한 미사일 도발에 대한 문재인 대통령의 인식에 대해서도 비판했다.

황 대변인은 "북한의 미사일 도발에 대한 대통령의 인식이 개탄스럽다"며 "국민의 생명이 위협받고, 국가의 안위가 걸린 미사일 도발에 대해 대통령이 한다는 말이 고작 '대선을 앞둔 시기에 우려된다'니 애써 북한의 도발을 평가절하하려고 하는 것인가"라고 일침했다.

또 "NSC(국가안전보장회의)는 '도발'을 '도발'이라 부르지도 못했고, '강한 유감'이라는 하나 마나 한 입장을 내놓았을 뿐"이라며 "북한의 미사일 도발에 대한 문 정권의 행태는 '종전선언'의 필요성이 아닌 튼튼한 안보를 위해, 그리고 우리 국민의 안전을 위해서라도 '정권교체'가 필요함을 다시금 확인해줬다"고 강조했다. 

kimej@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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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핵잠수함은 순항핵잠(SSGN)" [서울=뉴스핌] 김종원 선임기자 =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이 25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8700t급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 건조사업'을 현지 지도했다고 보도했다. 북한의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은 핵연료를 추진 동력으로 핵탄두를 장착한 잠수함발사 탄도미사일(SLBM)과 순항미사일(SLCM)을 운용할 수 있는 8700t급 중형 순항유도탄 핵잠(SSGN)으로 분석됐다. 북한은 올해 3월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 건조가 추진되고 있다고 공개했다. 당시 잠수함 하단부만 공개했지만 이번에는 동체 전체를 전격 공개했다. 건조 중인 핵잠 배수량이 8700t급이라고 처음 언급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8700t급 핵잠수함 건조 현장을 지도했다고 북한 관영 매체들이 25일 보도했다. 사진은 방청도료가 칠해진 대형 선체를 살펴보는 김정은과 수행 간부들. [사진=노동신문]  ◆핵연료 장전·원자로 시운전·실출력 운전 남아 홍민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북한의 핵잠 건조 단계와 관련해 원자로 등 핵심 장비가 들어간 상태의 외피 결합과 외관 완성으로 평가했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핵추진잠수함 건조 단계로 볼 때 원자로 압력용기와 증기발생기, 주터빈 계통, 감속기·주축 라인, 주냉각 펌프 하우징, 미사일 발사관 구조물이 내부에 들어간 상태"라고 말했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잠수함 중앙부에 서 있는 김 위원장의 선체 중앙부는 원자로 구획 부분"이라면서 "최고지도자에게 공개했다는 것은 원자로 탑재가 끝난 완전한 선체 실루엣 상태라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향후 핵연료 장전과 완전한 원자로 시운전, 실출력 운전이 남아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8700t급과 중형 순항유도탄 핵잠(SSGN), 함교와 발사관 구간이 연동된 설계라고 봤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25개의 다축 트롤리에 얹혀 있는 잠수함 공개와 배수량 기준 미국·러시아·중국 등의 통상 1만1000~1만8000t급의 전략핵잠(SSBN)이나 순항핵잠(SSGN) 보다는 작은 사이즈"라면서 "배수량 기준으로는 러시아의 아쿨라급(8000~8500t), 델타급 III·IV(9000~10000t)과 유사하다"고 분석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8700t급 핵잠수함 건조 현장을 살펴봤다고 노동신문이 25일 전했다. 사진은 딸 주애와 함께 이야기 하고 있는 모습. 뒤편의 '군자리 혁명 정신'이란 글귀는 6.25 전쟁 당시 탄약과 무기 제조와 보급을 위해 지하 군수공장이 위치한 군자리의 주민들이 결사의 각오로 임했다는 점을 강조하는 선동 구호. [사진=노동신문] ◆SLCM에 소수 SLBM 운용 혼합형 배치 특히 홍 선임연구위원은 "북한이 공개한 잠수함의 특징은 중앙 미사일 발사관 구획과 함교를 구분하지 않고 일체화시킨 설계"이라면서 "함교(지휘·항법·센서·통신 상부구조)와 발사관(VLS) 사이에 독립 격벽을 치고 외관상 매끄럽게 연동된 외형으로 처리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선체골격에서는 러시아 델타급 III·IV, 선체 비율에서는 중국의 진급(Type 094)과 유사한 것으로 분석했다. 중앙부가 두툼해지는 배럴형(bulged) 실루엣으로 발사관을 중앙에 집중 배치하는 델타급의 전형적 특징과 유사하다. 중앙 발사관 높이를 함교와 연동시킨 것은 SLCM 이외에도 소수의 SLBM을 운용하는 혼합형 배치 가능성도 있다고 홍 선임연구위원이 분석했다. 북한의 잠수함 용어 표현과 잠수함 성격으로 봤을 때 순항핵잠(SLCM)용이거나 SLCM 다수와 SLBM 소수의 혼합 플랫폼으로 봤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을 영문판에 'nuclear-powered strategic guided missile submarine'로 표기해 'guided missile'은 통상 순항미사일(SLCM)"이라고 설명했다. 북한 김정은(왼쪽 셋째) 국무위원장이 핵잠수함 건조 현장을 돌아봤다고 노동신문이 25일 전했다. 사진은 노동당 군수공업부장 조춘룡(김정은 오른쪽) 등과 잠수함 설비를 살펴보는 장면. 뒤편으로 '침략자 미제와 대한민국 것들을 쓸어버릴 무기생산에 총권기하자'는 선동 구호가 보인다. [사진=노동신문]  ◆한국 해군 핵잠수함 건조·도입 속도 붙을 듯 홍 선임연구위원은 "일단 핵탄두 SLCM을 탑재하는 SSGN의 성격이라고 볼 수 있다"면서 "다만 소수의 SLBM과 다수의 SLCM 혼합 플랫폼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핵탄두와 재래식탄두 이중 용도의 전략 순항미사일을 탑재하는 잠수함일 경우에는 저고도 비행으로 요격 회피 가능성이 있어 '제2격' 보복능력이 신장될 것으로 분석됐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8700t급 SSGN일 경우 전략순항 미사일 화살-2, 화살-1라-3(대형화 개량형), 불화살-3-3-1 등을 탑재할 수 있고 사거리는 1500~2000km 정도일 것으로 보인다"고 관측했다. 잠수함 함수 부분에 어뢰관 6~7개가 식별돼 핵어뢰 탑재 가능성도 나온다. 현재 미국은 공격핵잠(SSN) 50척과 순항핵잠(SSGN) 4척, 전략핵잠(SSBN) 14척 잠수함 전력으로 전 세계를 상대로 24시간 365일을 중단 없이 전략·전술 작전을 벌이고 있다. 북한이 핵잠 실물 전체를 전격 공개함에 따라 향후 한국의 핵잠 건조와 도입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kjw8619@newspim.com 2025-12-25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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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공항은 설렘으로 가득하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 스타트업 입사 4년 차인 30대 직장인 A씨는 연말에 아껴둔 휴가를 소진하기로 결심했다. 그동안 여러 프로젝트로 쓰지 못한 연차를 모두 사용하기로 했다. 회사에서도 연차 소진 권고가 내려지면서 징검다리 연휴를 눈치 보지 않고 사용할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됐다. 이에 A씨는 크리스마스 이브인 23일, 24일과 26일 연차를 내고 22일 저녁 일본에 도착해 여정을 시작하는 6박 7일 여행을 다녀오기로 마음먹었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24일 비행기 출발을 기다리는 이들로 설렘이 가득차 있던 김포공항에는 크리스마스 이브를 맞이해 화요일인 26일 징검다리 연휴에 연차를 낸 이들과, 고국으로 돌아가는 외국인 관광객 등이 공항에 자리했다. 2025.12.24 aaa22@newspim.com 24일 크리스마스를 앞둔 김포공항은 여행객으로 북적였다. 크리스마스 다음날인 26일 금요일 하루를 연차로 내면 최소 3박 4일의 휴가를 즐길 수 있어서다. 내년 1월 1일 신정까지 연차를 내면 최장 11일을 휴가로 사용할 수 있다. 커다란 캐리어를 양손에 쥐고 있는 하루토(가명·23) 씨는 이날 고국인 일본으로 돌아간다. 그는 "한국 여행을 마치고 가족들과 크리스마스와 연말을 함께 보내기 위해 고국인 일본에 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출국장에는 외국인들이 화장품 등 다양한 선물을 가득 담은 박스와 커다란 캐리어를 밀며 분주히 오갔다. 출국장에 위치한 체크인 줄에는 커다란 기내용 캐리어를 쥔 사람들로 줄들이 가로세로 빽빽히 차 있었다. 이른 아침 시간에 출발하느라 챙기지 못한 끼니를 벤치에 앉아 간단히 빵과 커피로 때우는 이들도 간간히 보였다. 안양에서 왔다는 30대 커플은 "4박 5일 일정으로 대만으로 갈 예정"이라며 "직장인이라 업무 때문에 더 휴가를 내지 못해 아쉽다. 뒤에 휴가를 더 붙였다면 유럽에 가고싶었다"고 아쉬워했다. 이어 "업무가 쌓여있어도 연차를 아예 날릴 수는 없고 (회사에서도) 소진하라는 분위기여서 다행이었다"라며 "대만에서 맛있는 음식을 많이 먹어보고 싶다"며 기대감을 감추지 못했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24일 김포공항 출국장 한 켠에 쌓여 있는 캐리어와 수화물들. 2025.12.24 aaa22@newspim.com 이날 공항에서 만난 40대 여성은 서울 서초구 양재에서 공항으로 왔다. 그는 "중국 상하이에서 근무하는 남편을 만나러 간다"며 "중국에서 2주 정도 같이 연말을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해외에서 보내는 장기 휴가가 가능한 이유는 크리스마스인 25일, 내년 신정인 1월 1일이 각각 목요일이기 때문이다. 금요일인 26일(금요일), 29일부터 31일까지, 내년 1월 2일(금요일) 등 총 5일의 연차를 사용하면 최장 11일의 휴가를 즐길 수 있다. 가족끼리 휴가일을 맞춰 같이 해외 휴가를 가는 경우도 있었다. 장승훈(28·건국대 컴퓨터공학과) 씨는 "참여하고 있는 개발자 관련 프로그램에 양해를 구하고 나를 포함해 총 6명이 중국 상하이로 어머니 생일과 가족 기념일을 겸해 가족 여행을 간다"며 "아버지나 삼촌 등 다른 분들도 휴가를 낼 수 있었던 것 같은데 중국을 가본 적이 없어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이날 출국하는 여행객들의 목적지는 일본과 중국이 대부분이었다. 고환율과 엔저의 영향으로 여행 경비 부담이 비교적 덜한 일본이나 중국이 인기 관광지로 꼽혔다. 여행 전문 기업 노랑풍선에 따르면 올해 12월 25일부터 내년 1월 4일까지 노랑풍선을 통해 해외 패키지여행을 예약한 고객 수는 전년 동기간 대비 약 1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중 일본이 30%로 가장 높았고, 중국(20%)이 그 뒤를 이었다. 베트남과 필리핀은 각각 16%, 7%를 차지했다. 노랑풍선 관계자는 "한한령 완화와 단체 비자 발급 확대, 주요 노선의 항공편 증편 등 여행 여건이 개선되면서 중국 여행객이 늘었다"며 "긴 연휴로 장거리 여행을 가는 이들이 생기며 유럽은 8% 수준을 늘었다"고 설명했다. aaa22@newspim.com 2025-12-24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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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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