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영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변이 오미크론이 급속히 확산되면서 미국의 코로나19 입원 환자 수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에 의료 인력난을 겪는 병원수도 늘어나는 상황이다.
1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이날 자체 집계에서 미국의 코로나19 입원 환자수는 13만2646명으로 파악됐다고 보도했다. 이는 지난해 1월 13만2051명 기록을 넘어서는 수치다. 지난해 12월 이후 꾸준히 증가하던 코로나19 입원환자수는 지난 3주 동안 2배가 됐다.
로이터는 "델라웨어, 일리노이, 메인, 메릴랜드, 미주리, 오하이오, 펜실베이니아, 미국령 버진아일랜드, 버몬트, 버지니아, 수도 워싱턴DC, 위스콘신 등이 기록적인 수준의 입원 환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미국의 일주일간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수 평균치는 70만4000명을 기록했다.
일부 병원들은 입원환자 급증에 따른 의료 인력난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 미국 보건복지부(HHS)가 "전국 병원 24%가 인력 부족이 심각한 상태"라며 "현재 약 5000개 병원 가운데 약 1200곳이 심각하게 인력 부족을 겪고 있으며 향후 일주일 이내에 인력 부족 병원으로 100여곳이 추가될 것"이라고 보고한 바 있다.
미국 보건 당국은 오미크론 감염에 따른 입원자수 급증은 병원 시스템에 부담을 줄 수 있다고 경고했다.
미국 브라운대학교 공중보건대학의 아시시 자 학장은 "오미크론 급증이 코로나19 외 다른 여러 환자들을 돌볼 병원들의 여력을 제한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코로나19 위중증 환자를 돌보는 미국 오하이오주 웨스턴리저브병원 의료진. 2022.01.04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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