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용면적 85㎡ 초과 청약 경쟁률 두 자릿수
[서울=뉴스핌] 유명환 기자 = 현 정부 출범 이래 대형과 중소형의 인기 격차가 더욱 벌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뉴스핌] 면적별 1순위 평균 청약 경쟁률. [자료=부동산R114] 유명환 기자 = 2022.01.04 ymh7536@newspim.com |
4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2007년부터 2015년까지는 대형(전용 85㎡ 초과)과 중소형 타입(전용 85㎡ 이하)이 비슷한 수준을 유지해왔으나 2016년부터 대형 타입의 강세가 시작됐고 현 정부 출범 이후 그 격차는 더욱 커지고 있다.
실제로 지난 2020년 대형 타입의 전국 1순위 평균 경쟁률은 65.17대 1로 평균 23.01대 1을 기록한 중소형 타입보다 2.83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00년 조사 이래 대형 타입이 앞선 기록 중 가장 큰 격차다. 이보다 앞선 2018년과 2019년에도 각각 2.53배, 2.33배로 2배 이상의 격차를 보였다.
2017년 대비 상승폭으로 보면 대형 타입의 1순위 청약 경쟁률은 2017년 평균 16.36대 1에서 2020년 65.17대 1로 3.98배 상승했다. 각각 1.86배, 2.06배 상승한 소형(60㎡이하), 중형(60㎡~85㎡이하) 타입을 크게 따돌린 수치다.
지난해에도 11월까지 대형 타입의 경쟁률은 60.44대 1로 소형(10.76대 1), 중형(16.37대 1)을 앞서고 있다.
대형 타입 인기 상승 원인을 '공급 부족'으로 보고 있다. 1998년부터 2015년까지 대형 타입은 연간 전체 공급 물량의 10% 이상을 차지해왔지만, 2016년 801% 이후 2020년까지 5년째 한 자리 수 비율에 그쳤다. 지난해에도 11월까지 9%대에 그쳤다.
코로나19 여파로 외부활동에 제약이 생기며 보다 넓은 주거 공간을 찾는 수요가 늘어난 것도 한 몫 했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정부 출범 후 중소형 위주로 공급이 되면서 대형 타입의 희소성이 높아져 청약 성적이 역전됐다"며 "소득 수준이 상승하고 코로나19로 인해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늘어난 점, 추첨제로 비교적 당첨확률이 높은 점도 대형 타입의 인기 상승 요인으로 꼽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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