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재계·경영

속보

더보기

[피플&] 홀로 선 구본준 LX 회장, '1등 DNA'로 공격경영

기사입력 : 2022년01월01일 09:00

최종수정 : 2022년01월01일 09:00

LX-LG 지분 정리…'독립경영' 속도
공격적 그룹 외형확대 행보 눈길
LX인터 필두로 신사업 보폭 넓혀

[서울=뉴스핌] 박지혜 기자 = LX그룹이 출범 7개월 만에 인수·합병(M&A) 시장에 두 번이나 등장하는 등 외형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구본준 LX그룹 회장의 타고난 승부사 기질이 가감없이 드러났다.

32년간 LG그룹에 '1등 DNA'를 심어주며 회사의 성장을 이끌었던 구 회장은 LX그룹에도 1등 DNA를 새기고 있다. 이달 LX그룹이 LG그룹과의 계열 분리를 위한 지분 정리를 마무리하면서 구 회장의 독립경영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구본준 LX홀딩스 회장 [사진=LX홀딩스]

◆ LG 주요 계열사 성장 일군 '독한 승부사'

1951년생인 구 회장은 서울대학교 통계학과를 나와 미국 시카고대학교 대학원에서 경영학 석사학위(MBA)를 받았다. 미국 통신 반도체 기업 AT&T에서 3년여간 경험을 쌓았다.

1985년 금성반도체에 입사해 LG반도체, LG필립스LCD(현재 LG디스플레이), LG상사(현 LX인터내셔널) 등 주요 계열사의 대표이사를 맡아 글로벌 기업으로 키워내며 '독한 승부사'라는 별명까지 얻었다.

구 회장은 2018년 5월 별세한 고(故) 구본무 회장의 뒤를 이어 장자승계 원칙에 따라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그룹 회장에 오르자 고문으로 빠지며 경영일선에서 물러났다. 구 회장은 고 구자경 LG명예회장의 셋째 아들이자 고 구본무 회장의 동생이다.

구 회장은 LX그룹의 초대 회장으로 4년 만에 경영일선에 복귀했다. 지난 5월 LX인터내셔널과 자회사 LX판토스, LX하우시스, LX세미콘, LX MMA 등 5개 계열사를 들고 LG그룹으로부터 독립하고 지주회사인 LX홀딩스를 설립했다.

그는 부임하는 곳마다 1등 DNA를 외쳤던 만큼, LX그룹에서도 이러한 경영 전략을 이어간다. 앞서 1999년 LG디스플레이 CEO를 맡으면서 회사의 공식 인사말을 '일등합시다'로 바꾸고, 2010년 LG전자 CEO로 부임했을 때에도 회의 시작 전 공식 인사말을 '반드시 일등합시다'로 정한 바 있다.

LX그룹 출범 당시 구 회장은 "LX홀딩스에 속한 자회사는 국내 팹리스와 인테리어자재, MMA(유기화학제품), 포워딩 시장을 선도하는 1등 DNA와 세계를 무대로 한 개척 정신을 가진 기업"이라며 "1등 DNA를 LX 전체에 뿌리내리고 가장 소중한 자산인 사람을 통해 구성원 모두의 자랑이 되는 좋은 기업을 함께 만들어가자"고 강조했다.

◆ 출범 4개월 만에 굵직한 M&A 출사표

구 회장은 M&A에 소극적이던 LG그룹에서 공격적인 M&A로 주목을 받았다. LG그룹 부회장으로 재직할 때 자동차 전장부품 기업인 오스트리아 ZKW 인수를 진두지휘했다.

LG에서 신산업이었던 LG화학 배터리 사업, 오스트리아 ZKW 전장 사업 등을 성공 반열에 올려놓은 승부사 기질이 LX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LX그룹은 LG에서 분리된 지 4개월 만에 LX하우시스를 통해 국내 가구업계 1위 한샘 인수전에 참여했다. 비록 인수에 실패했지만, 다른 기업 인수 건을 계속 탐색했고 현재 한국유리공업 인수를 눈앞에 두고 있다.

지난 24일 주력 계열사인 LX인터내셔널을 통해 국내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글랜우드PE와 한국유리공업 지분 100% 인수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거래대금 규모는 6000억원으로 추산되며 추후 실사를 거쳐 내년 초 최종 인수 여부가 결정될 예정이다. 창호, 새시 등 건축자재 사업을 주력으로 하는 LX하우시스와의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

LX그룹은 LX인터내셔널을 필두로 신사업 보폭을 키우고 있다. LX인터내셔널은 올 초 정기 주주총회에서 ▲친환경 사업 추진 ▲디지털경제 관련 사업 개발·운영 ▲헬스케어 사업 등을 정관에 추가했다. LX하우시스는 토털 인테리어 사업 성장에 따라 프리미엄 건자재 시장을 공략 중이다.

내년에도 구 회장은 신사업 발굴과 그룹 계열사와 시너지를 낼 수 있는 M&A 추진에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LX그룹이 자산총액 8조원으로 재계 순위 50위권에 머물고 있어 몸집을 키우기 위한 투자를 지속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wisdom@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기후동행카드, 고양·과천도 30일부터 [서울=뉴스핌] 이경화 기자 = 서울시는 '기후동행카드'가 오는 11월 30일 첫 차부터 고양시와 과천시까지 서비스를 확장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로써 서울~고양~과천을 오가는 시민들도 월 5만~6만원대로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지난 1월 27일 서울 지역을 대상으로 출발한 기후동행카드는 3월 30일 김포골드라인, 8월 10일 진접선·별내선까지 확대됐다. 서울 공동생활권인 인구 100만의 대규모 도시 고양시와 지리적으로 서울시와 경기남부의 길목에 위치한 과천시까지 연결됨에 따라 수도권으로 본격 확대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시는 기대한다.  서울 외 지역 기후동행카드 이용 가능 도시철도 구간 [이미지=서울시] 서울시와 고양시, 과천시는 지난해 2~3월 기후동행카드 참여 업무협약을 체결한 이후 후속 논의를 통해 구체적인 시행방안을 마련하고 11월 30일 고양시(3호선·경의중앙선·서해선), 과천시(4호선)의 기후동행카드 참여를 확정지었다. 관계기관들과 함께 시스템 개발·최종 점검을 완료했다. 이번 확대로 3호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대화역에서 서울시 송파구 오금역까지 모든 역사(44개)에서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경의중앙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탄현역에서 구리시 구리역까지 34개 역사, 서해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일산역에서 서울시 강서구 김포공항역까지 7개 역사, 4호선은 남양주시 진접역에서 과천시 정부과천청사역사까지 34개 역사에서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다. 이에 더해 현재 기후동행카드 서비스 범위에 이미 고양시를 경유하는 서울 시내버스 28개 노선과 과천시를 경유하는 6개 노선이 포함돼 있음을 고려하면 서울과 고양·과천을 통근·통학하는 약 17만 시민의 이동 편의가 더욱 증진될 것으로 보인다.  또 이용범위가 대폭 확대되면서 과천·고양 등 시민들도 기후동행카드의 다양한 문화 혜택을 동일하게 누릴 수 있다. 과천시 4호선 확대로 대공원역도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는 만큼 방문 시 서울대공원 50% 할인 등 혜택을 참고하면 된다.  기후동행카드는 올해 1월 23일 서비스 시작 이후 70일 만에 100만 장이 팔리는 등 시범사업 단계부터 큰 호응이 확인된 바 있다. 7월부터 본사업에 들어가면서 청년할인권·관광객을 위한 단기권 등 다양한 혜택이 더해졌다. 평일 최대 이용자가 65만명이 넘어가는 등 인기가 지속되고 있다. 서울시는 고양·과천 지하철 적용을 시작으로 수도권 시민들에게도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할 수 있도록 관련 협의·시스템 개발 검토를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향후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확장을 위한 타 경기도 지자체와의 논의 역시 급물살을 탈 것으로 기대된다고 시는 덧붙였다.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하려면 안드로이드 기반 휴대전화에서 '모바일티머니' 앱을 무료로 다운받아 충전하면 된다. 실물카드는 서울교통공사 1~8호선 고객안전실, 지하철 인근 편의점 등에서 구매한 후 서울교통공사 1~8호선, 9호선, 신림선·우이신설선 역사 내 충전기에서 권종을 선택·충전 후 사용할 수 있다.  기후동행카드의 고양시, 과천시 확대 등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고양시(031-909-9000), 과천시(02-3677-2285), 서울시 120 다산콜센터로 문의하면 된다. 윤종장 서울시 교통실장은 "김포·남양주·구리에 이어 고양·과천 확대로 경기도 동서남북 주요 시군까지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대중교통 혁신이 이어지고 있다"며 "교통비 절감·생활 편의·친환경 동참 등 일상 혁명을 수도권 시민들까지 누릴 수 있도록 수도권 지역 서비스 확대·편의 향상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kh99@newspim.com 2024-11-21 11:15
사진
김승연 회장, 시흥R&D캠퍼스 첫 방문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지난해 5월 공식 출범한 한화오션 사업장을 처음 찾았다.  한화그룹은 김승연 회장이 20일 '한화오션 중앙연구원 시흥R&D캠퍼스'를 방문했다고 밝혔다.  김승연 회장(가운데)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를 방문해 임직원들과 오찬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한화그룹] 현장을 둘러본 김 회장은 미국 등 글로벌 시장 선점을 위한 초격차 기술경쟁력 확보를 강조했다. 해양 탈탄소 시대를 선도할 그린십(Green Ship) 기술과 방산 기술 혁신으로 조선·해양 분야에서 지속가능한 글로벌 강자로 자리매김할 것을 주문한 것이다. 이날 행사에는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과 김희철 한화오션 대표이사, 손영창 한화오션 제품전략기술원장도 참석했다. 김승연 회장과 김동관 부회장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의 상업용 세계 최대 공동수조를 방문해 시연을 지켜보고 있다.[사진=한화그룹]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는 상업용 세계 최대 규모의 공동수조와 예인수조, 국내 유일의 음향수조 등 첨단 시험 설비를 갖추고 있다. 이를 통해 조선·해양·방산 분야 친환경 초격차 기술 개발을 선도하는 핵심 연구 거점이다. 기술 리더십의 중요성을 강조해온 김승연 회장이 시흥R&D캠퍼스를 찾은 이유이기도 하다.  김승연 회장은 먼저 공동수조(Cavitation Tunnel)를 방문해 연구진의 시연을 지켜봤다. 상업용 세계 최대 규모의 한화오션 공동수조는 길이 62m, 높이 21m의 대형 터널로, 최대 출력 4.5MW 모터와 3600톤의 물을 통해 최대 15m/s의 유속을 형성할 수 있다. 특히, 선박의 추진력을 높이고 수중 방사 소음을 줄이는 연구 성과는 함정의 은밀성과 생존성을 강화하는 방산 기술 개발에도 활용되고 있다. 예인수조를 방문한 김 회장은 임직원들과 함께 수조 내 모형선을 끄는 예인전차에 탑승해 고품질 선박 성능 시험을 참관했다. 한화오션의 예인수조는 길이 300m·폭 16m, 담수량 3만3,600톤으로 세계 최대 규모 최신 시설을 자랑한다. 상선, 함정 등 다양한 선박의 저항, 운동, 조종 성능 등에 맞춤식으로 시험할 수 있다. 김승연 회장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 예인수조를 둘러본 후 임직원들과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한화그룹] 김 회장은 이 날 임직원들과 함께한 자리에서 "여러분은 한화그룹의 자산이자 대한민국 산업의 자산"이라며 "대한민국의 국익과 국격에 기여한다는 뜨거운 사명감을 갖고 연구에 임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더 밝게 빛날 한화의 미래에 조선해양 부문이 가장 앞에 서 있을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며 "한화 가족 모두는 우리 그룹의 일원으로서 함께 나아갈 한화오션의 미래에 큰 기대를 가지고 있다. 여러분이 가진 무한한 잠재력과 기술 역량으로 새 시대를 선도해 나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승연 회장은 3D 프린팅 기술을 활용해 동일한 형상으로 축소된 프로펠러 모형을 제작하여 다양한 성능을 예측·평가하는 모형제작워크샵에 대한 설명도 들었다. 이곳에서 김승연 회장은 한화오션이 수출형 모델로 독자 개발한 2000톤급 잠수함 모형에 'K잠수함 수출로 글로벌 No.1 도약을 기원합니다'라고 적고 친필 서명하며 해외 수출 성공을 기원했다. 한화오션의 2000톤급 잠수함은 현존하는 디젤 잠수함 중 최고로 평가 받는 장보고-III 플랫폼에 기반해 자체 개발한 중형급 잠수함으로 최신 기술과 다양한 요구사항을 적용한 모델이다. 김승연 회장은 직원 식당에서 임직원들과 오찬도 함께 했다.  김승연 회장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를 방문해 임직원들에게 격려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사진=한화그룹] 김 회장은 이 날 한화오션 임직원들에게 "한화는 여러분들이 마음껏 연구 역량을 펼칠 수 있도록 거친 파도를 막아주는 든든한 방파제가 될 것"이라며 굳건한 신뢰의 뜻을 전했다. 한화오션은 시흥R&D캠퍼스의 첨단 인프라를 바탕으로 지속 가능한 해양 솔루션을 개발하고 미래 해양 산업의 변화를 주도하는 글로벌 오션 솔루션 프로바이더로 도약하기 위한 행보를 이어갈 예정이다.  aykim@newspim.com 2024-11-20 15:3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