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재계·경영

속보

더보기

구본준 LX그룹 회장, LG그룹과 완전한 계열분리

기사입력 : 2021년12월14일 12:48

최종수정 : 2021년12월14일 12:48

LX, 출범 7개월 만에 지분정리 작업 본격 착수
구본준 LX홀딩스 회장, ㈜LG 지분 4.18% 매각
LG공익법인에 2000억 기부해 사회공헌 동참

[서울=뉴스핌] 박지혜 기자 = 구본준 LX홀딩스 회장이 LX그룹과 LG그룹간 지분정리 작업에 본격 착수했다. LX그룹이 출범한 지 약 7개월 만에 '한 지붕 두 가족' 체제가 끝이 났다.

지분정리를 통해 계열분리 요건을 완전히 충족시켰으며 공정거래위원회에 계열분리를 신청할 예정이다. 내년 상반기에는 계열분리가 마무리될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뉴스핌] 박지혜 기자 = 구광모 LG그룹 회장(왼쪽), 구본준 LX홀딩스 회장 [사진=LG, LX홀딩스] 2021.12.14 wisdom@newspim.com

◆ LG-LX, 상호 보유 주식 정리…계열분리 요건 충족

14일 LX홀딩스에 따르면 구본준 회장은 보유 중인 ㈜LG 지분 4.18%를 시간외매매(블록딜)로 외부에 매각했다. 이 매각 금액을 활용해 구광모 LG그룹 회장와 특수관계인 등 9인이 보유한 LX홀딩스 지분 32.32%를 매수했다.

이전까지 구광모 회장은 LX홀딩스 지분 15.95%(1217만주)를, 구본준 LX홀딩스 회장은 ㈜LG 지분 7.72%(1214만주)를 각각 보유했다. 구광모 회장은 구본준 회장의 조카다.

이번 거래를 통해 구본준 회장은 LX홀딩스의 지분 총 40.04%(기존 지분 7.72% 포함)를 보유하게 돼 LX홀딩스의 최대주주로서 LX그룹의 독립 경영 기반을 갖추게 됐다. 이날 LX홀딩스는 최대주주가 구광모 외 26명에서 구본준 외 17명으로 변경됐다고 공시했다.

[서울=뉴스핌] 박지혜 기자 = 지분정리 이후 LG-LX 지분 소유현황 [이미지=LG] 2021.12.14 wisdom@newspim.com

현행 공정거래법에서 계열분리를 위해서는 특수관계인 주식보유 비중이 상호 3% 미만(상장사 기준)이어야 한다. 구광모 회장과 구본준 회장 모두 각자 지분을 3% 미만으로 낮춰야 분리가 마무리될 수 있다.

구본준 회장은 이번 매각 과정에서 고(故) 구인회 창업회장부터 이어져 온 LG의 사회공헌활동에 동참하기 위해 ㈜LG 지분 1.5%를 LG연암문화재단·LG상록재단·LG복지재단 등 3개의 LG공익법인에 나눠 기부했다.

이로써 구본준 회장의 ㈜LG 보유 지분은 종전 7.72%에서 2.04%로 줄었다. 구본준 회장 일가가 보유한 ㈜LG 주식의 지분까지 모두 합하면 2.96%로 공정거래법상의 계열분리 기준인 동일인 관련자 지분 3% 미만을 충족하게 됐다.

LX홀딩스 관계자는 "이번 LX와 LG의 지분정리를 통해 계열분리 요건이 충족됐다"며 "향후 두 그룹은 공정거래위원회에 계열분리를 신청하는 등 계열분리를 위한 절차를 순차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장자승계' 전통 따라 분쟁 없이 계열분리

구본준 회장은 LG그룹의 전통인 '장자승계' 원칙에 따라 이 같은 계열분리를 추진하게 됐다.

LG는 장남이 경영권을 승계하면 형제들이 각자 독립하는 방식으로 철저하게 장자승계 원칙을 존중해왔다. LG는 70여년 동안 기업을 운영해 오며 단 한 번의 경영권 분쟁 없이 계열분리를 해오고 있다.

구본준 회장은 구광모 회장이 2018년 5월 별세한 고 구본무 회장의 뒤를 이어 장자승계 원칙에 따라 LG그룹 회장에 취임한 뒤 고문으로 물러났다. 이후 지난 5월 LX 대표이사로 취임하면서 3년 만에 최고경영자로 복귀해 독립경영에 나서게 됐다.

앞서 고 구인회 창업회장 동생 구철회 명예회장 자손들이 LG화재를 만들어 그룹에서 독립시켜 LIG그룹을 만들었고, 2대 구자경 회장 동생 구자학 회장이 LG유통(현 GS리테일)의 FS사업부를 분리해 2000년 아워홈을 설립했다. LG그룹에서 분리해 LS그룹과 GS그룹을 탄생시킨 것도 마찬가지로 장자승계 원칙에 따라 이뤄졌다.

LG 관계자는 "LG는 70여년 동안 기업을 운영해 오며 단 한 번의 경영권 분쟁 없이 계열분리를 해오고 있으며 이번에도 아름다운 이별의 전통이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wisdom@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홈플 사태에...국민연금, 1조 손실 위험 [서울=뉴스핌] 이석훈 기자 = 홈플러스가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개시하면서, 국민연금이 홈플러스에 투자한 돈을 돌려받지 못할 위기에 처해졌다. 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사모펀드 운영사 MBK파트너스가 지난 2015년 홈플러스를 인수할 때, 국민연금은 상환전환우선주(RCPS)에 약 6000억원을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사모펀드 MBK파트너스가 운영하는 홈플러스가 4일 오전 서울회생법원에 기업회생절차 개시를 신청한 가운데, 홈플러스 영등포점 신호등에 빨간불이 들어와 있다. 2025.03.04 yym58@newspim.com 문제는 홈플러스가 지난 4일 법원에 기업회생을 신청하면서, 채권 변제 우선순위에서 RCPS 투자자들이 후순위로 밀릴 가능성이 크다는 점이다. 법원은 향후 채권자 조정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며, 변제 순서는 ▲담보채권자 ▲무담보채권자 ▲SPC(특수목적법인) 발행 RCPS 투자자 ▲SPC 출자자로 정해질 전망이다. 추후 홈플러스가 정상화 되면 RCPS를 제3자에게 매각하는 방식도 거론되지만 이때도 1조원을 온전히 인정받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 이자까지 더하면 해당 규모는 현재 국민연금이 받지 못한 투자금은 1조 1000억원으로 추산된다. 국민연금 관계자는 "개별 투자 건에 대해서는 언급할 수 있는 것이 별로 없다"며 "법정관리(회생절차)에 들어가도 일정한 시간이 소요되므로 관련 사항을 모니터링하면서 투자금 회수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RCPS 등과 마찬가지로 담보가 없는 기업어음(CP)과 전단채를 사들인 개인들도 손실이 불가피해졌다. 홈플러스 측은 4조7000억원 규모의 부동산을 처분할 경우 메리츠 3사 금융부채 상환에 1조4000억원 가량을 투입하고 남는 금액으로 나머지 채권자의 채무를 상환하고 기업 회생이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홈플러스에 의하면 이날 현재 가용 현금 잔고가 3090억원이고 이달 한 달 동안 영업을 통해 유입되는 순현금 유입액이 3000억원 수준으로 예상된다. 이에 홈플러스 측은 금융채무 상환이 유예되는 동안 납품 대금 지급에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홈플러스의 회생 개시 결정으로 MBK의 고려아연 인수 작업은 차질이 빚어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영풍·MBK는 최윤범 회장 측과 고려아연 경영권 인수 경쟁을 벌여왔다. 당초 MBK 측은 홈플러스의 회생 신청이 고려아연 인수전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했으나, 티메프(티몬·위메프) 사태처럼 미정산 사태가 터지기 전에 기업회생 절차를 밟아 정상화를 앞당겨야 한다는 판단을 내렸다. stpoemseok@newspim.com 2025-03-06 20:03
사진
40개 의대 총장, 내년 의대증원 '0' 합의 [서울=뉴스핌] 송현도 기자 = 의대가 있는 전국 40개 대학 총장들이 2026학년도 의대 모집 인원을 증원 이전인 3058명으로 하는 방안을 받아들였다. 5일 의료계 등에 따르면, 의대가 있는 40개 대학 총장 모임인 '의과대학 선진화를 위한 총장협의회(의총협)'는 이날 열린 온라인 회의에서 2026학년도 의대 모집 인원을 당초 5058명에서 2000명 줄인 3058명으로 조정하는 데 합의했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의대가 있는 전국 40개 대학 총장들이 2026학년도 의대 모집 인원을 증원 이전인 3058명으로 하는 방안을 받아들였다. 사진은 서울의 한 의과대학 학생이 이동하는 모습. 2025.03.04 yym58@newspim.com 이는 의대 학장들이 최근 정부에 의대 모집 인원을 증원 이전인 3058명으로 건의한 것에 대학 총장들도 뜻을 모은 것으로 해석된다. 앞서 대한의학회, 한국의학교육평가원,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KAMC) 등 8개 의료계 단체는 전날 정부와 정치권에 보낸 공문에서 2026학년도 의과대학 입학 정원 동결을 요구한 바 있다. 공문에는 ▲2026학년도 의대 정원을 2024학년도 정원(3058명)으로 재설정 ▲2027학년도 이후 의대 총 정원은 의료계와 합의해 구성한 추계위원회에서 결정 ▲의학교육 질 유지 및 향상을 위한 교육부의 전폭적인 지원책 구체화 등 세 가지 요구 사항이 담겼다. dosong@newspim.com 2025-03-05 19:4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