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재계·경영

속보

더보기

"LX 분리하고 휴대폰 접었지만"…구광모 LG 회장, 채용 더 늘린다

기사입력 : 2021년10월21일 14:40

최종수정 : 2021년10월21일 14:40

21일 김부겸 국무총리와 '청년희망 ON' 프로젝트 파트너십
2024년까지 3만명 직접 채용..스타트업 지원 등 9000개 확보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LX그룹 계열 분리와 스마트폰 사업 철수로 덩치가 줄어든 LG그룹이 채용 규모를 더 확대한다. 내년부터 3년간 연간 1만명씩 총 3만명을 직접채용하고 스타트업 지원 등으로 9000개의 일자리를 창출한다는 계획이다.

구광모 LG그룹 회장과 김부겸 국무총리는 21일 오후 서울 마곡동 LG사이언스파크에서 '청년희망 ON(溫, On-Going)' 프로젝트 파트너십을 맺었다. 정부와 프로젝트 파트너십을 맺은 기업은 KT, 삼성에 이어 LG가 세 번째다.

LG그룹은 이날 청년 일자리 창출 계획을 발표하고 내년부터 3년간 3만명의 직접채용을 포함해 3만9000개의 일자리 창출을 약속했다. 수시채용으로 연간 1만명씩, 3만명을 채용하고 산업생태계 지원 및 육성을 통해 9000개의 일자리를 창출한다는 계획이다.

구광모 LG그룹 회장 [사진=LG]

LG그룹은 지난해부터 공개채용을 없애고 연중 상시채용으로 전환했다. 지금까지도 연간 1만명 정도를 상시채용해 왔으나 LX그룹 계열 분리와 휴대폰 사업 철수를 감안하면 오히려 채용 규모를 늘렸다는 게 LG의 설명이다.

구광모 회장의 작은아버지 구본준 회장이 LX그룹으로 독립하면서 떨어져 나간 계열사는 모두 5곳이다. LX하우시스, LX인터네셔널, LX판토스, LX세미콘, LX MMA로, LX그룹으로 이동한 인력만 6000여명 수준으로 파악된다.

또 LG전자는 MC(모바일커뮤니케이션)사업부문 철수로 3300여명의 인력을 재배치했다. MC사업부 전 직원들은 LG전자 내 타 사업부로 이동하거나 LG그룹 계열사로 이동했다. 이렇게 LG그룹 내에서 줄어든 일자리는 1만여개로, 전체 그룹 인력(10만명)의 10분의 1 수준이다.

국무총리실은 "LG그룹은 올해 LG전자의 휴대전화 단말기 사업 중단, LX그룹 분리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고용을 10% 확대한 매년 1만명대의 고용을 발표하면서 청년 일자리 창출에 동참하겠다고 약속했다"고 높이 평가했다.

LG그룹은 직접채용 외 기존의 산업 생태계 지원 및 육성 사업을 통한 9000개의 일자리 창출 계획을 발표했다. 스타트업 분야에 1500억원을 투자하고 '채용계약학과' 등 산학연계 프로그램 확대, ESG 프로그램 활성화 등이 골자다.

우선 LG는 'LG커넥트', '오픈랩' 등 스타트업 분야에 1500억원을 투자해 3년간 2000개의 일자리를 창출한다는 계획이다.

'LG커넥트'는 유망 청년 창업가들을 발굴, 지원하는 프로그램으로, 우수 스타트업에 개발금을 지원하고 투자를 유치할 수 있도록 잠재 투자사들과의 네트워킹 기회도 제공한다. 'LG오픈랩'은 LG사이언스파크 내 유망 스타트업에게 제공하는 개방형 연구공간이다.

LG는 또 대학들과 산학연계로 맞춤형 교육과 현장 실무를 강화하는 '채용계약학과'를 기존 소프트웨어(SW), 광학, 스마트융합 분야에서 배터리와 인공지능 전공까지 확대해 5800개의 일자리를 확대한다.

사회적 기업을 지원하는 ESG 프로그램인 'LG소셜캠퍼스'와, 지역청년 혁신가를 키우는 '로컬 밸류업 프로그램' 등을 통해서도 1200개의 청년 일자리를 창출할 계획이다.

LG소셜캠퍼스는 사회적 기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돕는 사회공헌 프로그램으로, LG전자와 LG화학이 공동으로 금융·공간·컨설팅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로컬 밸류업 프로그램은 지역 밀착형 지원을 통해 사회적 경제 생태계 활성화를 돕는 지역 청년 혁신가 육성 프로그램이다.

기존 프로그램 강화로 LG는 3000개의 일자리를 추가로 창출해 모두 9000개의 일자리가 생겨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부겸 총리는 간담회 모두발언에서 "총리직을 맡으면서 '일자리를 비롯한 청년들의 고민을 조금이라도 덜어야 한다'는 절박감으로 청년일자리 프로젝트를 시작했는데, LG가 이렇게 화답해주셔서 감사하다"며 "기업과 정부가 함께 힘을 모아 청년 일자리를 늘리고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한 투자를 해보자"고 협조를 구했다.

또, 실리콘밸리를 넘고자 했던 고 구본무 회장의 꿈을 언급하며, 'LG사이언스파크'에서 젊은이들의 열정을 통해서 실현되기를 기원했다.

syu@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당정, 내년 의대정원 '증원 전' 3058명 수용 가닥 [서울=뉴스핌] 이석훈 기자 = 정부가 내년도 의대 모집인원을 증원 이전인 3058명으로 되돌리는 방향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6일 국민의힘은 내년도 의과대학 모집 인원을 증원 이전인 3058명으로 되돌리는 방안이 타당하다고 밝혔다. 정부는 당정 협의에 이어 관계 부처 회의를 잇달아 열고 의대 정원을 동결하자는 의견을 수용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의사와 정부간 갈등이 심화되는 25일 오후 서울의 한 대학병원에서 의료진이 이동하고 있다.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는 이날 의대 교수의 사직과 주 52시간 근무, 외래진료 축소를 예정대로 시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4.03.25 choipix16@newspim.com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당정 협의 후 가진 국회 브리핑에서 "국민의힘은 의대 교육 정상화가 시급하다고 보고, 의과대학학장협의회의 건의 내용이 현실적으로 타당하다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앞서 의대 학장 협의체인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KAMC)는 지난달 내년 의대 정원을 3058명으로 동결하자고 제안한 바 있다. 의대가 있는 전국 40개 대학 총장 모임인 '의과대학 선진화를 위한 총장협의회'(의총협)도 동결안에 합의했다. 의대교육 공백을 방치할 수 없다는 위기감이 고조되면서 정부도 내년 동결안으로 잠정 가닥을 잡은 것으로 보인다. 이미 24학번과 25학번 신입생을 합하면 최대 7500명에 이르는 상황에서, 올해도 의대교육이 파행될 경우 내년엔 1학년만 1만명을 훌쩍 넘길 것으로 보인다. 만약 이렇게 되면 의대교육이 사실상 불가능해진다. 정부는 7일로 예고한 '의대 복학 및 의대교육 정상화' 관련 브리핑에서 내년 정원에 대해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3058명 수용안은 의대생이 3월 말까지 복귀한다는 전제로 한다. 휴학생이 이달 내 돌아온다면 모집인원을 수정하는 행정절차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stpoemseok@newspim.com 2025-03-06 22:14
사진
상암경기장, 하이브리드 잔디로 교체 [서울=뉴스핌] 이경화 기자 = 서울시와 서울시설공단은 한파 장기화와 평년보다 2주 정도 앞당겨진 K리그 개막에 따라 서울월드컵경기장 잔디에 대한 긴급 복구 작업을 진행한다고 7일 밝혔다. 오는 29일 열리는 FC서울 홈경기 전까지 잔디 상태를 정상화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잔디 일부를 하이브리드 잔디로 교체하고 밀도를 높이기 위한 배토·파종작업을 긴급하게 진행한다. 올해 서울시는 지난해보다 3배 증가한 33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잔디 교체 물량 확보와 잔디 생육을 위한 선진 기계 도입 등으로 최상의 잔디 상태를 유지하겠다는 방침이다.  시는 올해 K리그가 지난해보다 16일 앞당겨져 2월 22일 개막됨에 따라 사전 준비가 어려웠다고 전했다. 한파가 3월 초까지 이어지면서 잔디 뿌리내림과 생육 상태의 불량으로 잔디가 들뜸 현상을 보였다고 덧붙였다. 공단은 조기 개막에 따른 문제를 프로축구연맹에 지속적으로 전달하며 일정 조율을 요구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 [뉴스핌DB] 이에 따라 우선 서울월드컵경기장 내 2500㎡ 이상 잔디를 하이브리드 잔디로 교체하고, 잔디 밀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5900㎡ 면적에 대해 배토와 파종작업이 진행된다. 이 외에도 잔디 생육을 위한 통기·병충해 예방 시약, 비료 성분 공급을 위한 시비 작업과 그라운드 다짐, 관수작업도 실시한다.  긴급 보수 외에도 시는 지난해 수립한 잔디 집중 개선 계획을 토대로 연중 잔디 상태 개선·관리를 체계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교체가 가능한 잔디를 작년(4200㎡)과 비교해 3배 많은 1만2500㎡를 확보하고, 잔디 상태가 좋지 않을 경우 즉시 교체할 예정이다. 또 해외 유명 경기장에서 사용되는 선진 장비를 도입해 잔디 생육에 필요한 채광과 통풍을 확보하고 그라운드 품질을 철저히 관리한다. 이를 위해 여름철 잔디 생육에 필요한 쿨링팬을 추가하고, 인공 채광기와 배수 불량 개선을 위한 에어레이터 등을 새로 갖출 계획이다. 서울월드컵경기장과 관계기관으로 구성된 거버넌스 가칭 '전국 축구경기장협의회'도 4월부터 운영한다. 협의회에서는 그라운드 관리와 복구 대책, 인프라 개선 등을 논의해 서울은 물론 전국 축구장 잔디 관리의 해결 방안 마련에 나선다. 경기장 대관 방식도 개선한다. 대규모 경기장 부족을 고려해 콘서트 등 문화 행사 대관은 지속하되 잔디 보호를 위해 그라운드석 제외 대관 지침을 유지할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시는 한지형 잔디 특성을 고려해 동절기와 하절기 구장 사용 일정에 대해 한국프로축구연맹 등 관계기관과 협의한다.  중장기적으로는 서울의 고온다습한 날씨에 맞는 잔디종 도입을 위해 관계기관과 전문가 등의 의견을 청취하고, 추가로 잔디를 재배할 공간도 발굴할 계획이다. 구종원 서울시 관광체육국장은 "리그 일정이 앞당겨져 겨울철 잔디 관리에 어려움이 있음을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향후 잔디 교체 물량 확대와 선진 장비 투입, 리그 일정 조율 등을 통해 선수들이 최상의 환경에서 경기를 치를 수 있도록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kh99@newspim.com 2025-03-07 10:3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