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경기 대·내외적 불확실성 커
미·중 무역 갈등 속 실리 잡을 것 강조
[서울=뉴스핌] 정연우 기자 =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장이 30일 신년사에서 기업이 변화를 시도하기 위해서는 규제를 풀고 신사업에 진출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돼야 한다고 당부했다.
허 회장은 "기업의 손발을 묶었던 낡은 규제부터 혁파해야 한다"며 "친환경, 비대면, 디지털화 등 산업의 트렌드가 달라진 만큼 새로운 사업에 마음껏 진출하고, 투자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허창수 전경련 회장 [사진=전경련] |
그는 이어 "기업들도 혁신의 DNA를 되살려야 한다"며 "한국 경제의 위기 때마다 과감한 도전으로 국가 발전을 이끈 기업가 정신을 회복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내년 3월에 있을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새로운 정부에 대한 언급도 있었다. 허 회장은 "2022년은 새로운 정부가 출범하는 해인만큼, 정부 당국도 변화의 골든 타임을 놓치지 않도록 과감하고 신속한 정책을 펼쳐주시길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경기 전망에 대해서는 대내외적 불확실성이 클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생산가능인구의 감소와 만성적 실업난, 성장동력의 부재로 우리 경제의 잠재성장률은 10년내 0%대로 떨어질 것이란 경고도 있다"고 했다.
허 회장은 "코로나19 이전과 같은 완전한 일상으로의 회복에는 상당한 시일이 더 걸릴 것으로 예상되며 미중 무역 갈등 속에서 실리와 명분의 균형을 잡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국내 경제계는 코로나19로 높아진 환경 의식과 산업구조의 대변화라는 과제를 떠안았다. 탄소중립을 비롯한 전 세계적 환경규제의 강화는 특히 제조업 중심의 한국 경제에 커다란 난제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허 회장은 끝으로 "올해는 호랑이 해"라며 "그동안 움츠렸던 우리 국민들과 한국 경제가 호랑이처럼 용맹하게 달릴 수 있는 한 해가 되길 기원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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