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이달 하순 전원회의 개최 계획 밝혀
통일부 "대화의 문 열고 관여·협력 나서길"
[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 북한이 한해를 총결산하고 내년 국가 운영방향을 결정하는 전원회의를 이번주 중 개최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정부는 북한이 발신한 대남·대미 메시지에 주목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종주 통일부 대변인은 27일 정례브리핑에서 "이번 주에는 북한의 제8기 제4차 당 중앙위원회 전원회의가 열릴 것으로 예상된다"며 "정부는 이번 전원회의에서 북한이 밝힐 내년도 대내외 정책 방향에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이종주 통일부 대변인이 19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브리핑실에서 북한의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 관련 정부 입장을 발표하고 있다. 2021.10.19 yooksa@newspim.com |
이 대변인은 "정부는 올해 말과 내년 초가 남북관계가 대화와 협력의 복원을 통해 평화의 국면으로 갈지 또는 교착의 국면이 장기화될지 결정짓는 중요한 시간이라고 인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정부가 대화와 협력을 통한 한반도 평화와 남북관계의 발전 의지를 일관되게 밝혀온 만큼 북한도 우리를 비롯한 국제사회와의 대화의 문을 열고 관여와 협력의 길에 나서는 것으로 새해의 첫 걸음을 떼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북한은 앞서 지난 1일 당 정치국 회의에서 12월 하순에 전원회의를 개최할 계획임을 밝힌 바 있다.
아직까지 개최 일정 등 구체적인 사항이 공개되지는 않았으나 통상 전원회의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짧게는 하루, 길게는 나흘간 열려왔던 만큼 이번 주 개최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통일부의 설명이다.
북한은 김정은 위원장 집권 10주년이자 국가경제개발 5개년 계획 첫 해를 마무리하는 이번 회의에서 이룩한 성과를 대대적으로 과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대변인은 "북한 스스로 2021년 주요 정책의 집행실태를 결산하고 2022년 사업계획을 토의·결정하겠다고 밝힌 만큼 올해 각 분야에서 거둔 성과를 종합해 올해를 '승리의 해' 등으로 평가하는 한편 내년도 각 분야의 목표와 주요 과업을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아울러 "대남·대미 메시지를 포함한 대외 정책 방향에 대해서도 북한의 구상을 밝힐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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