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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째 기본배달료 3000원" 거리로 나온 배민 라이더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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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저임금 65% 올랐는데 기본배달료는 그대로
임급교섭 진전 없자 노조 중노위에 조정 신청

[서울=뉴스핌] 강주희 기자 = 국내 1위 배달앱 '배달의민족' 라이더(배달원)들이 7년째 동결된 기본배달료 인상을 요구하며 단체 행동에 나섰다.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서비스일반노동조합 배달플랫폼지부는 23일 오후 서울 송파구 우아한형제들 본사 앞에서 결의대회를 열고 "배달의민족이 배달노동자와의 상생을 거부한다면 파업을 포함한 더 큰 투쟁을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노조에 따르면 라이더가 받는 배달료는 기본배달료와 거리할증, 보너스 형태인 프로모션 배달료로 구성돼 있다. 이중 사실상 임금인 기본배달료와 거리할증를 놓고 노사 입장차는 확연하다.

사측은 기본배달료를 인상하면 자영업자와 소비자의 배달료 인상으로 이어지고, 이미 프로모션 배달료를 많이 지급해 급여 수준이 낮지 않다는 입장이다. 우아한형제가 밝힌 2019년 12월 기준 전업 라이더의 월 수익은 평균 400만원대 정도다. 

반면 노조는 사측이 언제든 없앨 수 있는 프로모션 배달료보다 기본료를 인상해야 한다는 주장하고 있다.

노사는 지난 9월부터 지난달 25일까지 8차례에 걸쳐 임금교섭을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노조는 7년간 동결된 기본배달료 3000원을 4000원으로 인상해줄 것과 픽업 거리에 대한 할증, 기본배달료 지방 차별 중단 등을 요구했다. 그러나 사측이 이를 거절하면서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배민라이더스 배달기사 노조가 23일 오후 서울 송파구 배달의민족 본사 앞에서 기본배달료 인상, 오토바이수당 및 픽업거리 할증 도입을 촉구하는 집회를 마치고 오토바이로 행진을 하고 있다. 2021.12.23 pangbin@newspim.com

입금교섭이 제자리 걸음을 걷자 노조는 지난 6일 중앙노동위원회에 조정을 신청, 사측과 1차 조정회의를 열었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해 오는 24일 2차 조정회의를 앞두고 있다. 중노위의 조정 결과를 노사 양측 모두 수용하지 않으면 노조에는 쟁의권이 생긴다. 배달노동자가 조정 절차를 밟아 파업을 예고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결의대회에서 노조는 기본배달료 인상과 함께 공짜 노동으로 치부되고 있는 픽업 노동에 대한 할증을 요구했다. 또 지역별로 차등 적용 되고 있는 기본배달료 개선을 주장했다. 현재 서울과 경기 등 수도권의 기본배달료는 3000원이지만 대구는 2700원 부산과 울산, 광주 등은 2600원으로 차이가 난다.

홍창의 배달플랫폼지부 지부장은 "세상은 우리를 건당 2만원을 받는 도로 위에 무법자라고 하지만 실상은 오토바이 유지비와 기름값 등을 빼고 법정근로시긴을 지킨다면 당장 임금은 반토막"이라며 "사측은 경쟁사를 핑계대고 있지만 안정적인 수입 보장을 위해서는 기본배달료 인상이 필수적"이라고 주장했다.

홍 지부장은 "라이더들은 플랫폼노동자라는 이유로 법의 사각지대에 놓여있다"며 "우리가 배달을 하러 태어난 건지, 일을 하러 태어난 건지 아니면 인간답게 살려고 태어난 건지 잘 모르겠다. 우리는 주 50시간, 심지어 주 80시간을 일해도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호소했다.

김영수 배달플랫폼지부 배민지회장은 "2016년 처음 배민라이더스가 시작될 때 기본요금 최저 단가가 3000원이었는데, 2021년이 다 끝나가는 12월인 지금도 3000원"이라며 "우리는 정당한 노동의 댓가를 바라고 일하지만 사측은 꼼수를 부리며 요금을 착취하고 있다. 사측은 더이상 라이더들의 요구를 묵살하지 말라"고 했다.

대구에서 올라왔다는 김용석 대구분회장도 기본배달료 개선을 촉구했다. 김 분회장은 "대구의 기본배달료는 서울보다 낮고 거리 할증도 서울에 비해 차별을 받고 있다"며 "사측은 수도권과 지방 간 물가 차이가 있기 때문이라고 주장하지만 같은 배달의민족 노동자라고 기본배달료 차별로 인해 받아가는 수익이 두 배 가까이 차이나고 있다"고 주장했다. 

결의대회에 참가한 조합원 200여 명은 배달 오토바이를 타고, 우아한청년들 사무실이 위치한 잠실역까지 행진을 했다. 노조는 사측과의 상생안이 합의되지 않을 경우 파업을 포함한 단체행동을 이어나간다는 계획이다. 한편 이날 우아한형제들 측은 공식 입장을 따로 발표하지 않았다.

filter@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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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판 다이소, '와우샵' 초저가 승부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이마트가 5000원 이하 초저가 생활용품 편집숍 '와우샵(WOW SHOP)'을 앞세워 다시 한 번 초저가 시장 공략에 나섰다. 사실상 다이소가 독점해온 시장을 정조준한 행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최근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 형태의 '와우샵'을 시범 운영 중이다. 지난 17일 왕십리점에 약 20평 규모로 도입한 데 이어 연말까지 은평점(19일), 자양점(24일), 수성점(31일) 등 총 4개 점포로 확대한다. 와우샵 은평점 전경. [사진=이마트 제공] 와우샵은 전 상품을 1000원·2000원·3000원·4000원·5000원 균일가로 판매하는 것이 핵심이다. 초저가 생활용품 1340여 개 중 64%를 2000원 이하, 86%를 3000원 이하로 구성해 가격 경쟁력을 전면에 내세웠다.  이마트는 앞서 2018년 '삐에로쇼핑'을 통해 유사한 초저가 실험에 나섰지만 2년 만에 사업을 철수한 바 있다. 삐에로쇼핑은 '오프프라이스+초저가'를 콘셉트로 1000원대 상품부터 브랜드 이월 상품까지 혼합 진열하고 미로형 동선과 자극적인 매장 연출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매장 정체성이 불분명하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상시 저가 매장인지 할인 전문점인지 소비자 인식이 흐릿했고 대형마트와 분리된 독립 매장 구조로 집객과 회전율을 안정적으로 확보하지 못한 점이 한계로 작용했다. 업계에서는 와우샵이 삐에로쇼핑과는 다른 출발선에 서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와우샵은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으로 운영돼 기존 고객 트래픽을 자연스럽게 흡수할 수 있고 전 상품을 1000원~5000원 균일가로 단순화해 가격 메시지도 명확하다. 무엇보다 이마트 해외 직소싱과 품질 관리 역량을 앞세워 '싼 가격이지만 믿을 수 있는 상품'이라는 인식을 강화하려는 전략이 눈에 띈다. 다이소 김포 장기점 매장 전경. [사진=다이소] 이 같은 평가의 배경에는 초저가 시장에서 이미 검증된 '성공 공식'이 존재한다는 점도 작용한다. 대표적인 사례가 다이소다. 다이소는 균일가, 생활필수품 중심, 언제 방문해도 저렴한 가격이라는 단순한 포지션을 수십 년간 흔들림 없이 유지해왔다. 복잡한 기획이나 과도한 연출 대신 소비자가 기대하는 가격과 품목을 정확히 충족시켰고 전국 단위 점포망을 통해 일상 동선 속 구매를 자연스럽게 만들었다.  와우샵의 성패를 가를 관건은 결국 '지속성'이다. 일회성 화제에 그치지 않고 상시 초저가에 대한 신뢰를 쌓을 수 있을지가 핵심이다. 업계에서는 이마트가 대형마트라는 기존 경쟁력 위에 초저가 포맷을 결합했다는 점에서 과거 삐에로쇼핑과는 구조적으로 다르다고 본다. 와우샵이 단기 실험을 넘어 이마트 매장의 고정 코너로 안착할 경우 초저가 시장의 판도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이마트는 올해 들어 와우샵 외에도 4950원 화장품 '글로우:업 바이 비욘드', 880원부터 4980원까지 가격을 고정한 '5K프라이스', 노브랜드 확대 등 초저가 실험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이는 과거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소비자가 체감하지 못하는 10원, 100원 차이는 의미가 없으며, 상식 이하 가격으로 팔아야 한다"고 강조해온 가격 철학의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중간 가격대는 사라지고 '초저가와 프리미엄만 살아남는다'는 그의 판단이 최근 이마트의 전방위 초저가 전략으로 다시 구현되고 있다는 평가다. mkyo@newspim.com 2025-12-24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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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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