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李 명예 실추…대선에도 큰 타격"
"엄중한 처벌과 법적 책임 반드시 물을 것"
[서울=뉴스핌] 김은지 기자 =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자신이 퇴폐업소를 다녀간 것처럼 의혹을 제기한 것과 관련해 전직 기자 허재현씨를 허위 사실 유포로 고소했다.
19일 국민의힘 선거대책위원회 미디어법률단에 따르면 이 대표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아들의 성매매 의혹을 두둔하는 취지의 SNS 글에서 자신에 대한 허위사실을 유포한 허재현 전 한겨레신문 기자를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죄로 서초경찰서에 고소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다시 쓰는 K-탄소중립' 세미나에서 자료집을 살펴보고 있다. 2021.12.17 leehs@newspim.com |
법률단은 "허씨는 지난 17일 자신이 자주 가는 마사지샵에 과거 이 대표가 다녀갔으며 이 대표의 사인도 걸려 있었다고 언급했다"며 "허씨는 이곳에서 유사성행위가 이루어지는데 이 대표도 이러한 행위를 했을 것이라며 이 대표를 비방하고 명예를 훼손했다"고 밝혔다.
또 "해당 글이 짧은 시간 동안 급속도로 퍼져나간 탓에 이 대표의 명예가 실추됨은 물론 이에 대해 해명해야 하는 등 곤혹스러운 상황에 처했고, 국민의힘 대선 캠페인에도 적지 않은 타격을 입었다"고 강조했다.
앞서 이 대표도 "연예인들이 당당하게 가서 사인까지 해주고 나오는 가게"라며 '퇴폐 마사지 업소'를 이용했다는 일각의 의혹에 대해 반박한 바 있다.
이 대표는 그러면서 "이런 가게를 퇴폐업소라도 되는 양 묘사한 허모 전 기자는 제 명예도 훼손했지만 제가 이 가게 사장님이면 가만 안 둘 것 같다"고 덧붙였다.
논란이 커지자 허씨는 '고소하든지 말든지. 난 거기를 퇴폐업소라고 한 적 없다'는 글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법률단은 "해당 업소는 여성 및 연예인들이 공개적으로 방문하는 곳으로 불법 성매매 업소가 아님은 공공연한 사실이며, 이재명 후보 아들이 방문했다고 알려진 업소와는 차원이 다르다"고 했다.
법률단은 "허씨는 스스로를 언론인으로 자처하는 만큼, 언론인이라면 진실을 추구하며 자신의 보도에 책임을 져야 한다는 점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을 것"이라며 "국민의힘은 허씨에 대해 엄중한 처벌과 이에 상응하는 법적 책임을 반드시 따져 물을 것이다. 수사 당국의 철저한 수사를 기대한다"고 촉구했다.
kimej@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