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련 '2021 사회·경제 주요 키워드 설문조사'
코로나·부동산 관련 1·2위..아쉬운 정책도 같아
내년 새 정부 희망대책 '일상회복·부동산 안정'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국민들이 뽑은 올해 이슈는 '코로나 확진자 급증'과 '부동산 가격 폭등'이었다. 올해 가장 아쉬운 정책으로도 '부동산 정책'과 '코로나 대응'을 꼽았다.
내년에도 '코로나 변이 확산'과 '부동산 시장 불안'이 1, 3위로 꼽힌 가운데, '대선에 따른 포퓰리즘 정책 가능성'이 2위로 추가돼 이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전국경제인연합회(이하 전경련)는 시장조사 전문기관인 모노리서치에 의뢰해 20세 이상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사회·경제·산업·국제 4가지 분야에 대한 주요 키워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설문조사 결과 2021년을 여전히 코로나의 해로 기억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위드 코로나 전환에 따른 확진자 급증'이 1순위(18.2%), '코로나 변이 확산에 따른 글로벌 국경봉쇄 강화'도 3순위(11.7%)로 모두 29.9%의 응답률을 보였다.
2순위부터는 '부동산 가격폭등 및 관련 스캔들(LH직원 부동산 투기 등, 14.0%)', '세금 부담 증가(6.2%)' 등 국민들의 먹고 사는 문제가 주요 이슈로 꼽혔다.
[제공=전경련] |
반면 2021년 정부 정책 중 가장 아쉬운 분야로는 코로나 방역이 아닌 '부동산 가격 폭등 대응'이 1순위(37.1%)로 나타났다. 이어 코로나 방역 조치(23.5%)', '국가부채 급등(14.5%)', '기준금리 인상 및 가계대출 규제(11.9%)' 순이다.
분야별로 보면 사회분야에서 가장 중요한 이슈는 '위드 코로나 전환에 따른 확진자 급증'이 1순위(35.3%)로 손꼽혔다. 이어 '부동산 가격 폭등 및 관련 스캔들'이 2순위(32.0%), '세금 부담 증가(건강보험료, 고용보험료, 종부세 등)'가 3순위(13.8%)다.
경제분야에서는 '유가급등, 밥상물가 상승 등 인플레이션 확대·지속'이 1순위(26.3%)로, '국가부채 급증(전국민 재난지원금 논란 등)'이 2순위(23.9%), '청년실업 및 고용문제'가 3순위(22.9%)로 나왔다.
산업분야에서는 최근에 발생한 요소수 품귀사태, 차량용 반도체 부족 등 '글로벌 공급망 훼손'이 29.8%의 응답률을 기록해 1순위로 나타났다. 국제분야에서는 '코로나 변이 확산에 따른 글로벌 국경봉쇄 강화'가 39.5%로 1순위로 답변이 나왔다.
내년 국민이 전망하는 주요 이슈도 올해와 유사했다. 다만 올해와 달리 주목할 점은 '대통령 선거에 따른 포퓰리즘 정책 가능성'이 2순위(23.4%)를 꼽혔다. 이어 '부동산시장 불안(20.0%)', '한국사회 분열과 갈등 심화(11.8%)', '청년실업 및 고용문제(10.6%)'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내년에 출범할 차기 정부에 가장 바라는 정책으로는 '코로나 방역 및 단계적 일상회복 도모'가 1위(28.9%), '부동산 공급 확대 및 부동산 시장 안정화'가 2순위(21.0%)로 나타났다.
김봉만 국제협력실장은 "조사에서 나타난 바와 같이 국민들은 거대 담론 보다는 코로나 확진급증, 부동산 폭등, 밥상물가 급등과 같은 먹고사는 문제를 올해와 내년 핵심 키워드로 들고 있다"며 "정책당국과 새로 출범하는 정부는 이와 같은 국민들의 기본적인 관심을 반영해 피부에 와 닿는 실용적 정책을 펴는데 더욱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syu@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