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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사갈등에 멈춰 선 한국타이어 공장…생산 차질 '촉각'

기사입력 : 2021년12월13일 15:37

최종수정 : 2021년12월13일 19:04

지난달 26일부터 대전·금산 공장 셧다운 진행
"재고 타이어 공급 중...어려운 상황 직면할 수도"
4분기 매출 전망치 낮아져...조직 개편 일정도 영향

[서울=뉴스핌] 조정한 기자 =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이하 한국타이어) 노조의 파업이 장기화되는 모양새다. 재고 타이어로 파업 영향을 최소화하고 있지만 이 같은 상황이 연말까지 이어진다면 피해 규모가 점차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타이어 노조는 지난달 24일 총파업을 시작했다. 한국타이어 노조의 총파업은 지난 1962년 노조 설립 이후 처음으로 임금 인상률 갈등으로 촉발됐다.

노조 측은 지난 5년간 임금 인상률이 2~3%에 불과했고 지난해 임금을 동결한 만큼 올해는 10.6%의 임금 인상률을 주장하고 있다. 반면 사측은 5% 인상과 성과급 500만원을 제시하며 갈등이 지속되고 있다.

한국타이어 금산공장[사진=한국타이어]

양측의 입장 차는 지난달 26일 한국타이어 대전·금산 공장 셧다운으로 이어졌다. 한국타이어 관계자는 "노측이 지난달 26일 공장 가동을 중지해달라고 요청한 이후 지금까지 공장 생산을 하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타이어의 상황은 자동차 업계가 올해 무난하게 임금 협상을 마친 것과는 대조된다. 업계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계속되는 코로나19 확산에 경영 환경이 악화되자 노사 갈등을 최소화하는 등 빠른 시간 내에 임금 협상을 마무리 짓고 생산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반면 총파업으로 한국타이어 공장은 벌써 3주째 멈춰서 있어 생산 위기감이 높아지고 있다.

한국타이어 관계자는 "지금까지는 쌓아둔 재고 타이어로 수급에 대응하고 있었지만 앞으로는 어떻게 될지 모른다"면서 "생산 중단이 장기화되면 공급 차질 등 어려운 상황에 직면하게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한국타이어는 현재 현재 한국과 중국, 미국 등 총 8곳의 타이어 생산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파업 중인 금산 공장의 경우엔 가장 큰 규모이자 첨단 고성능 타이어를 생산하는 핵심 공장으로 꼽힌다. 대전·금산 공장의 경우 하루 7만개의 타이어를 만들고 있으며 지난해 기준 매출 38.7%를 차지한다. 국내뿐 아니라 미국, 유럽 등 수출 물량도 생산하고 있다.

이 관계자는 "해외 물량의 경우 해외 공장이 있기 때문에 아무래도 (타격이) 덜하겠지만, 국내 공장에서 생산·수출되는 타이어도 있기 때문에 긴장감을 놓을 순 없다"고 덧붙였다.

시장에선 실적 감소를 우려하고 있다. 파업 전 한국타이어의 4분기 매출액 전망치는 1조8629억원,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5.22% 감소한 1928억원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파업 후 영업이익은 185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56% 감소할 것으로 관측, 전망치가 더 낮아진 상태다.

한편 파업 상황 장기화로 연말 인사 지연 가능성도 제기됐다. 한국타이어는 보통 모회사인 한국앤컴퍼니와 함께 12월 초 연말 인사와 조직 개편을 발표한 바 있다. 지난해엔 12월 2일께 정기 임원 인사 결과를 발표하고 박종호 부사장을 신임 사장에 선임한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주요 타이어 생산 기지가 3주 넘게 가동을 중단하는 매우 이례적인 상황이 연말까지 지속된다면 매출 감소 및 완성차 업계 납품 파장이 커질 것"이라며 "매년 1월 초 열리는 이사회에서 사업 계획과 함께 조직 개편 임원 인사 관련 내용이 논의되는 만큼 이달 내 노사 갈등을 빨리 마무리 짓고 조직 개편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giveit9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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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지지율 2%p↓, 26.9%…"김 여사 논란 등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31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8일~29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6.9%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71.9%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1.2%다. 지난 조사 대비 긍정평가는 2.0%포인트(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3.5%p 상승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5.0%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19.9% '잘 못함' 80.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9.6% '잘 못함' 68.3%였다. 40대는 '잘함' 16.1% '잘 못함' 82.9%, 50대는 '잘함' 25.7% '잘 못함' 74.3%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2.2% '잘 못함' 67.3%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40.5% '잘 못함' 54.9%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5.1%, '잘 못함'은 74.0%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7.8% '잘 못함' 70.8%, 대전·충청·세종 '잘함' 21.3% '잘 못함' 77.9%, 강원·제주 '잘함' 32.7% '잘 못함' 64.9%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32.1% '잘 못함' 67.1%, 대구·경북은 '잘함' 36.8% '잘 못함' 62.1%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13.2% '잘 못함' 85.0%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6.3% '잘 못함' 72.1%, 여성은 '잘함' 27.5% '잘 못함' 71.6%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도이치모터스·명품백 논란, 선거 관련 의혹 등 김건희 여사 리스크가 증폭됐고,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빈손 회동'이후 당정 갈등 심화로 전통적인 핵심 지지층인 70대 이상과 영남권에서도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의) 근본적인 원인은 불통 이미지 때문"이라며 "불통이라는 것은 여론에 대한 반응성이 떨어진다는 이야기다.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논란이 대표적인 사례"라고 평가했다. 그는 "김 여사 관련한 사과를 하는 것도 이미 늦었다"며 "윤 대통령은 법조인 출신이라 법적으로 문제가 없으면 괜찮다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국민 인식은 그렇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여사 문제에 대해 제대로 된 해결책을 제시하면 지지율이 오를 수 있지만 그렇게 하지 않으면 지지율 반등은 힘들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3%,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0-3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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