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전세기로 귀국..."어떻게 준비하고 있는지 들었다"
인사 개편 의미·다음 해외 행보 시기 등에 대해선 대답 안해
[김포공항=뉴스핌] 김경민 기자 =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나흘간의 중동 지역 출장을 마치고 9일 오후 귀국했다. 이 부회장은 이번 출장에서 각 분야의 글로벌 전문가를 만났다. 이를 통해 '뉴 삼성'의 청사진을 그리는데 주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부회장은 이날 오후 2시 40분쯤 서울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에서 "아부다비에서 조그만 회의가 있었다"며 "전 세계에서 각계 전문가들이 와서 세계 상황이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지 각 나라나 산업이 어떻게 준비하고 있는지 들어볼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김민지 인턴기자 = 중동 출장을 마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9일 오후 서울 강서구 서울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를 통해 귀국하고 있다. 2021.12.09 kimkim@newspim.com |
이 부회장이 참석했다는 회의는 빈 자예드 왕세제가 매년 겨울 글로벌 기업인들과 정계 원로들을 아부다비로 초청해 비공개로 개최하는 포럼으로 추정된다. 지난 2018년엔 토니 블레어 전 영국 총리, 니콜라 사르코지 전 프랑스 대통령, 콘돌리자 라이서 전 국무장관 등이 이 포럼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부회장은 앞서 지난 2019년 2월에도 UAE 두바이에서 빈 자예드 왕세제를 만나 정보통신(IT), 5G 등 분야 협력을 논의한 바 있다.
당시 빈 자예드 왕세제는 보름 후 우리나라를 다시 찾았고 이 부회장이 삼성전자 화성사업장으로 직접 초대했다. 이곳에서 삼성전자의 5G 통신을 시연하고 첨단기술이 접목된 스마트공장을 소개하기도 했다.
빈 자예드 왕세제는 차기 UAE 대통령 계승자인데다 국부펀드 운영사 무바달라 대표를 맡고 있는 등 막강한 영향력을 갖고 있다.
이 부회장의 이번 해외 출장은 가석방 후 두 번째다. 이 부회장은 지난달 24일 열흘간의 북미 출장을 마치고 돌아온 지 12일 만인 지난 6일 UAE 등 중동 출장길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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