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2월 사업총괄 맡아 신사업 발굴
내년 초 공백 생긴 이사회 합류 가능성
지분 1.82% 보유한 개인 최대주주
[서울=뉴스핌] 박지혜 기자 = 최성환 SK네트웍스 사업총괄은 이번 SK그룹 정기 인사에서 승진 가능성이 제기됐지만 변동은 없었다. 최 총괄은 아버지인 최신원 전 SK네트웍스 회장의 빈 자리를 메우기 위해 내년 초 이사회에 합류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서울=뉴스핌] 박지혜 기자 = 최성환 SK네트웍스 사업총괄 [사진=SK네트웍스] 2021.12.02 wisdom@newspim.com |
◆ 박상규 단독 대표이사 체제 유지
SK네트웍스는 2일 2022년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최 총괄의 거취에 변동이 없어 박상규 단독 대표이사 체제를 그대로 유지한다.
앞서 지난 10월 29일부로 최신원 전 회장이 사임하면서 기존 최신원·박상규 각자 대표이사 체제에서 박상규 단독 대표이사 체제로 변경됐다.
최 총괄은 최 전 회장이 2235억원 가량의 회삿돈을 횡령·배임한 혐의로 재판 중 사임을 결정하면서 조기 경영 승계 가능성이 제기돼 왔다.
1981년생인 최 총괄은 2009년 SKC 전략기획팀에 입사해 일찌감치 경영 수업을 시작했다. 이후 SKC 전략기획실 차장, SK BM혁신실 상무, SK 글로벌사업개발실장 등을 거쳤다.
작년 말 SK네트웍스는 사업형 투자회사로 전환을 예고하고 사업총괄 직책과 경영지원본부를 신설했다. 최 총괄은 기존 사업의 경쟁력 강화, 자회사와 시너지 창출, 투자관리 및 인수합병 업무 등을 관장한다.
◆ M&A 고배…지누스 인수 이사회 부결
최 총괄은 SK네트웍스의 신사업 발굴이라는 주요 역할을 맡고 있다. 올해 인수합병(M&A)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으나 무산되면서 가시적인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최 총괄 산하 신성장추진본부에서 국내 가구·매트리스 제조회사인 지누스 인수에 나섰으나, 최 전 회장이 사임한 이후 열린 이사회에서 안건이 통과되지 못했다.
3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SK네트웍스 이사회는 사내이사 3인(최신원·박상규·이호정), 기타비상무이사 1인(조대식), 사외이사 5인(하영원·이천세·임호·정석우·이문영) 등 9인으로 구성돼 있다. 최 전 회장이 지난 10월 모든 직책에서 물러나면서 사내이사가 2명으로 줄어든 상황이다.
지누스 인수를 통해 기존 렌탈 사업을 가구, 매트리스 등으로 확장해 자회사인 SK매직의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장할 것으로 기대를 모았지만, 이사회 부결로 최종 좌절됐다.
이와 관련 SK네트웍스는 "보다 더 큰 틀에서 당사 미래 전략 방향성에 대한 다양한 논의가 이뤄졌고, 이에 따라 좀 더 시간을 갖고 심도 있는 논의를 통해 향후 지속적으로 최선의 성장기회를 모색해 나가는 것으로 의견을 모았다"고 설명했다.
최 총괄이 내년 초 SK네트웍스 이사회에 합류할지 주목된다. 최 사업총괄은 SK네트웍스 지분 1.82%(451만6298주)를 보유한 개인 최대주주다. 오너 3세이자 개인 최대주주인 최 총괄이 사내이사에 올라 책임경영에 나설 가능성이 점쳐진다.
최 총괄은 2019년부터 SK매직, 2020년부터 SK렌터카 이사회에 기타비상무이사로 참여 중이다. 올해 초 신설된 SK렌터카의 환경·사회책임·지배구조(ESG) 위원회에서는 기타비상무이사 자격으로 활동하고 있다.
최 총괄의 이사회 합류 가능성에 대해 SK네트웍스 관계자는 "현재 말해줄 수 있는 게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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