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상사

속보

더보기

최신원 SK네트웍스 회장 전격 사임…경영승계 속도낼 듯

기사입력 : 2021년11월01일 14:41

최종수정 : 2021년11월01일 14:41

2200억대 회삿돈 횡령·배임 혐의로 기소
그룹·승계에 미칠 부정적 영향 최소화

[서울=뉴스핌] 박지혜 기자 = 횡령·배임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최신원 SK네트웍스 회장이 전격 사임했다. 당초 임기만료일인 내년 3월 22일보다 5개월 가량 일찍 자리에서 물러났다.

이는 재판 과정에서 SK그룹은 물론 이후 후계승계에 미칠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하고 재판에 집중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이번 최 회장 사임으로 장남인 최성환 SK네트웍스 사업총괄로의 경영승계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2235억 횡령·배임 혐의를 받는 최신원 SK네트웍스 회장이 28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2021.10.28 mironj19@newspim.com

◆ 지난달 29일부로 모든 직책 사임…재판 집중할 듯

SK네트웍스는 최 회장이 본인 의사에 따라 10월 29일부로 회사 모든 직책에서 사임했다고 1일 밝혔다.

이에 따라 최신원·박상규 각자 대표이사 체제에서 박상규 단독 대표 제체로 변경됐다.

업계에서는 최 회장이 회사의 부담을 덜고 재판에 집중하기 위해 모든 직무를 내려놓은 것으로 보고 있다.

2200억원 상당의 회삿돈을 횡령·배임 혐의로 기소된 최 회장은 지난 9월 구속기간 만료로 석방된 뒤 불구속 상태로 재판을 받고 있다.

앞서 최 회장은 개인 골프장 사업 추진, 가족 및 친인척에 대한 허위 급여 지급, 개인 유증 대금 납부, 부실 계열사에 대한 자금지원 등 명목으로 자신이 운영하던 SK텔레시스 등 6개 계열사에서 총 2235억원의 회삿돈을 횡령하고 회사에 손해를 끼친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졌다.

SK네트웍스 관계자는 "현재와 같이 이사회와 사장을 중심으로 회사의 안정적인 경영과 미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장남 최성환 사업총괄, SK네트웍스 지분 늘려

이번 최 회장의 전격 사임으로 경영승계에 더욱 속도가 날 것으로 예상된다. 재계에서는 장남인 최성환 SK네트웍스 사업총괄이 내년 정기주주총회에서 이사회에 참여해 아버지의 빈자리를 채울 것으로 보고 있다.

최 회장 사임 이전에 이미 일각에서는 최 회장과 최 총괄이 자사 지분율을 늘리는 것을 두고 경영승계가 본격화되는 거 아니냐는 얘기가 나왔다.

최 회장은 지난달 두 차례에 걸쳐 총 1만주의 SK네트웍스 주식을 장내 매수하면서 지분율이 기존 0.83%에서 0.84%로 늘어났다.

최 총괄은 지난해까지는 지주회사 SK㈜ 지분을 늘렸지만, 올해부터 지분을 전혀 보유하지 않았던 SK네트웍스 지분을 늘렸다.

최 총괄은 지난 2월 첫 SK네트웍스 주식 매수 이후 지분을 꾸준히 늘려가고 있다. 지금까지 최 총괄이 매수한 SK네트웍스 주식은 451만6298주로 지분율을 1.82%까지 확보했다.

최 총괄은 SKC 전략기획실 차장, SK BM혁신실 상무, SK 글로벌사업개발실장 등을 거쳤다. 작년 말 정기 인사와 조직개편으로 신설된 직책인 사업총괄을 맡아 최 회장의 부재를 대비한 상태다.

현재 최 총괄은 핵심 계열사인 SK렌터카의 환경·사회책임·지배구조(ESG) 위원회에서 기타비상무이사 자격으로 활동하고 있다. 아버지의 횡령·배임 혐의가 지배구조(G) 리스크로 작용해 SK네트웍스의 ESG 등급이 'A+'에서 'A'로 하락하자 직접 ESG 위원회에 참여해 환경부문(E)을 중심으로 ESG 경영에 속도를 내고 있다.

◆ 오랫동안 제기된 계열분리 가능할까

최 총괄이 SK네트웍스 지분을 늘리는 것에 대해 장기적으로 그룹으로부터 계열분리를 염두에 둔 것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SK그룹은 1990년대 후반부터 최태원 SK그룹 회장을 필두로 사촌경영 체제를 유지해오고 있어 꾸준히 계열분리 가능성이 제기돼 왔다. 최신원·최창원 형제는 최종건 SK그룹 창업주의 차남과 삼남이며 최태원·최재원 형제는 창업주의 동생이자 SK그룹 2대 회장인 고 최종현 회장의 장남과 차남이다.

최신원 회장은 최태원 회장과 사촌지간이다. 친형인 최윤원 SK케미칼 회장이 2000년 별세한 이후 사실상 총수일가의 장손 역할을 해왔다.

동생인 최창원 SK디스커버리 부회장은 SK디스커버리 지분 40.18%를 보유한 최대주주로 SK그룹 내에서 SK케미칼·SK바이오사이언스·SK가스를 중심으로 최창원 부회장 계열의 소그룹을 형성했다. 지배력이나 사업적 측면에서 독자 세력을 구축해놓은 것이다. 최태원 회장이 SK디스커버리 지분 0.11%를 보유하고 있지만 사촌끼리 합의만 한다면 어렵지 않게 정리될 것으로 보인다.

반면 최신원 회장은 그룹 내 지배력이 낮아 계열분리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최신원 회장의 지분율은 SK네트웍스 0.83%, SK㈜ 0.04%로 미미한 수준이다.

다만 최신원 회장은 이미 SK네트웍스를 독립적으로 경영해왔다. 최 회장은 최태원 회장의 영향을 거의 받지 않으면서 사업적 독립을 이뤄냈다. 최 회장은 회장 취임 이후 트레이딩, 패션, 주유소 등 수익이 적은 사업을 과감히 정리했다. 수익을 낼 수 있는 동양매직(현 SK매직), AJ렌터카(현 SK렌터카)를 인수하면서 사업구조를 환골탈태했다.

SK네트웍스의 최대주주는 SK㈜로 올 상반기 말 기준 SK네트웍스 지분 39.14%를 가지고 있다. 언제든 최대주주로서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어 장기적으로는 계열분리를 고려할 수밖에 없다.

계열분리와 관련해 SK네트웍스 관계자는 "계열분리 얘기가 안 나온지 꽤 됐다"면서 "계열분리를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구조도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wisdom@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SPC "8시간 넘는 야간근무 없앤다"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SPC그룹이 27일 대표이사 협의체인 'SPC 커미티'를 열고 장시간 야간 근로를 폐지하고, 앞으로 생산직의 야근 시간을 8시간 이내로 제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SPC그룹은 야간 생산이 불가피한 일부 필수 품목을 제외하고, 가능하면 야간 가동 자체를 줄여나가겠다는 방침이다. 그룹 관계자는 "8시간 초과 야근 폐지를 위해 △인력 확충 △생산 품목 및 생산량 조정 △라인 재편 등 전반적 생산 구조를 완전히 바꿀 계획이다. 각 (계열)사별 실행 방안을 마련해 10월1일부터 전면 시행한다"고 설명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25일 경기 시흥시 SPC 삼립 시흥 공장에서 열린 산업재해 근절 현장 노사간담회에서 발언을 하는 모습. [사진=대통령실]  주간 근무 시간 역시 단계적으로 단축해 장시간 노동에 따른 피로 누적과 사고 위험을 사전에 차단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이번 근무체계 전환이 현장에서 안정적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노조와 협의를 병행하고, 내부 교육 및 매뉴얼 정비 작업도 함께 추진할 예정이다. SPC는 "생산 현장의 장시간 야간 근로에 대한 지적과 우려를 무겁게 받아들여 근무 형태를 비롯한 생산 시스템 전반에 대한 개혁을 추진하기로 했다"며 "앞으로 근로자 안전이 최우선시되는 일터를 만들 수 있도록 적극 개선하고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은 지난 25일 이재명 대통령이 SPC삼립 시화공장을 직접 찾아 현장 간담회를 주재하며 야간 노동과 과도한 업무 강도를 지적한 데 따른 것이다.  이 대통령은 지난 5월 SPC 시화공장에서 발생한 여성 노동자 사망 사고와 관련해 "수십 년이 흘렀지만 여전히 현장에서 노동자가 죽고 있다"며 "같은 방식의 사고가 반복되는 건 심각한 문제"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돈과 비용 때문에 안전과 생명을 희생하는 구조라면 반드시 바뀌어야 한다"며 "이번을 계기로 산재 사망률을 줄이기 위한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대책이 마련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김용범 정책실장, 문진영 사회수석 등 청와대 주요 인사들이 배석했으며, SPC 측에선 허영인 회장과 김범수 SPC삼립 대표, 김지형 컴플라이언스위원장, 김희성 안전보건총괄책임자, 김인혁 노조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CJ푸드빌, 크라운제과 등 타 식품업체의 현장 책임자들도 함께 자리를 했다. wonjc6@newspim.com 2025-07-27 13:22
사진
특검, '공천개입 의혹' 윤상현 의원 소환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의 공천 개입 의혹을 수사 중인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27일 국민의힘 윤상현 의원을 소환했다. 윤 의원은 이날 오전 9시 25분께 서울 종로구 KT광화문웨스트빌딩에 위치한 특검 사무실에 출석했다. 현장에 모인 취재진이 공천 개입 의혹에 대한 입장을 묻자 윤 의원은 "진실되고 성실하게 조사에 임하겠다"고 답했다.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김영선 전 의원의 공천과 관련한 연락을 받은 적이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그 부분은 조사에서 말씀드리겠다"며 말을 아꼈다. 윤 의원은 2022년 6월 치러진 경남 창원 의창구 국회의원 보궐선거 당시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을 맡았으며, 특검은 김건희 여사가 당시 전략공천에 영향을 미치는 과정에 윤 의원이 개입했는지 여부를 집중 수사 중이다. 김 여사는 제20대 대통령 선거 직후 '정치 브로커'로 알려진 명태균 씨로부터 여론조사를 무상으로 제공받은 대가로, 같은 해 6월 보궐선거에서 김영선 전 의원이 창원 의창에 전략공천되도록 개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공개된 통화 녹취록에 따르면, 윤석열 전 대통령은 2022년 5월 9일 국민의힘 보궐선거 공천 발표를 하루 앞두고 명태균 씨에게 "내가 김영선이 경선 때부터 열심히 뛰었으니까 김영선이를 좀 해줘라 그랬는데, 말이 많네. 당에서"라며 "상현이(윤 의원)한테 내가 한 번 더 이야기할게. 걔가 공관위원장이니까"라고 말했다. 특검팀은 이달 8일 업무방해 등 혐의로 윤 의원의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과 자택 등을 압수수색하고 휴대전화 등을 확보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공천 개입 의혹을 받는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 27일 오전 소환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 마련된 김건희 특검 사무실로 출석하고 있다. 2025.07.27 mironj19@newspim.com wonjc6@newspim.com 2025-07-27 10:0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