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치 국회·정당

속보

더보기

이수정 "이준석, 페미니즘과 래디컬리즘 구분 못 해...적대적 혐오주의 안 돼"

기사입력 : 2021년11월30일 11:36

최종수정 : 2021년11월30일 12:12

"이재명, 교제 살인을 데이트폭력으로 변호…경악"
"윤석열 선대위 합류, 尹 공약 마음에 안들어 결심"

[서울=뉴스핌] 이지율 기자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공동선대위원장으로 임명된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는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에 대해 "페미니즘하고 레디컬리즘을 구분을 잘 못하시는 것 같다"고 비판했다.

이 교수는 지난 29일 CBS라디오 '한판승부'에 출연해 이 대표가 '페미니즘'을 이유로 자신을 영입을 반대한 데 대해 이같이 말하며 "제가 지금까지 이야기해 왔던 내용은 사실은 범죄 피해자의 피해를 무시하는 형사사법 제도가 되어서는 안 된다는 거였지 피해자 중에 여자들만 보호를 해 달라 이런 얘기는 사실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김정재 성폭력대책특위 위원장과 이수정 성폭력대책특위 위원이 지난 3월 17일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성폭력대책특별위원회 정책토론회 '권력형 성범죄, 피해자 보호 어떻게 할 것인가'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2021.03.17 leehs@newspim.com

이 교수는 "그렇기 때문에 우연히도 강력범죄 피해자가 80%가 여성이다 보니 피해자 보호가 곧 여성의 보호 아니냐, 이렇게 간주하고 저를 그렇게 공격할 수는 있겠지만 사실은 저는 여성만 보호해 달라고 이야기한 적이 없다"며 "그렇기 때문에 지금 그런 부분은 오해가 있으니 오해는 풀면 되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어 "패미니즘에 대해 잘 아시지 못 하면 어떤 설명이라도 곁들여서, 지금 이런 것들이 사실 페미니즘은 여성이 자신의 독자적인 정체감을 찾아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진행자가 "2030 남성들이 페미니즘이라는 말을 들으면 거의 경기를 일으키니까 이 대표가 대변을 하는 것 같은데 어떻게 하면 남성, 여성 모두의 마음을 어떻게 얻을 수 있겠냐'고 묻자, 이 교수는 "누구나 자신의 정체감을 찾는 건 무지하게 중요하지 않나"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제가 이제 나이가 60이 다 돼서 저의 정체감을 언제 찾았나 하고 곰곰이 생각해 보면 저는 사실 인생의 초반부에는 누구의 엄마, 누구의 아내라는 아이덴티티가 사실 훨씬 더 강렬했었다"며 "이제서야 이수정이라는 이름을 달고 사회 활동을 하고 있는 거다. 그렇기 때문에 그런 것들이 페미니즘이라는 것이 이해가 잘 안 되는 측면이 있는 것 아닌가, 과도하게 과민한 것 아닌가 이런 생각을 한다"고 말했다.

그는 "그렇기 때문에 충분한 인식을 하지 못한 것에 대한 설명이 필요한 문제지 이것이 뭐 적대적으로 혐오주의로 가서는 안 된다는 입장"이라며 "오른쪽 날개와 왼쪽 날개가 모두 올바른 방향으로 공정한 세상으로 가는 게 맞겠다는 생각 때문에 빈틈을 채워야 되겠다는 생각이 가장 강렬하게 영입 제의를 수락하게 된 이유"라고 밝혔다.

이 교수는 선대위 합류의 결정적 이유에 대해선 "교제 살인을 그냥 데이트 폭력이라고 얘기를 하시면서 문제가 됐던 상대 후보(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과거 변론 부분에서 심신미약을 주장을 했던데 그게 한 건이 아니고 두 건이었다"며 " 심신미약의 이유가, 제가 십수 년 동안 만취해서 여자를 죽인다는 것은 받아들이면 안 되는 변론이다, 주장해서도 안 된다는 얘기를 지속적으로 해 왔는데 그런 내용이라는 걸 지난주에 알게 돼서 지금 약간 경악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윤 후보도 건강한 페미니즘 발언으로 논란이 있지 않았냐'는 질문에 "아마도 페미니즘에 대한 이해도가 이제 깊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30일 같은 방송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서도 이 후보가 살인 사건을 변호하면서 심신미약이라는 변론 전략을 사용한 데 대해 "그건 변호사의 머릿속에서 나오는 논리"라며 "공식적인 진단명도 아닌 것으로 심신미약을 주장하는 것은 그것은 일단 용납이 안된다. 일종의 철학의 문제"라고 강조했다.

그는 윤 후보의 공약에 대해서는 "공백이 보였다"며 "윤 후보 여성 정책, 약자 정책이 마음에 들었으면 굳이 갈 필요가 없었을텐데 문제는 너무 마음에 들지 않았다. 청년정책안에 전자발찌를 평생 동안 채우겠다는 것도 있던데 그게 어떻게 청년정책인지 모르겠다. 누군가는 좀 더 구체적으로 설명해줘야 할 필요하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에 진행자 '그런 이유라면 이 후보를 도와줄 수도 있지 않냐'고 묻자, 이 교수는 "그건 아니다. 조카 살인 사건과 변호는 이미 벌어진 일"이라며 "그분의 생각은 쉽게 바뀌지 않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그러면서 "선대위 끝나고는 당연히 교단으로 가고 교수직을 내려놓을 생각이 없다"며 "학교에서 정년최직을 하게 될 거다. 이번 선대위 합류는 일시적으로 지원해 드리는 일"이라고 설명했다. 

용어 설명

*패미니즘(feminism) :여성의 권리 및 기회의 평등을 핵심으로 하는 여러 형태의 사회적∙정치적 운동과 이론들을 아우르는 용어.

*레디컬리즘(radicalism) : 보통 급진주의라고 해석되며, 사회의 현상에 만족하지 않고 근본적으로 변화시키려고 하는 의향이나 운동을 나타냄.

*레디컬페미니즘(radical feminism) : 모든 사회적·경제적 맥락에서 남성중심주의를 제거할 근본적 사회 재구성을 요구하는 관점의 여성주의를 지칭. 

jool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외교부 1차관 인사 충격파 [서울=뉴스핌] 유신모 외교전문기자 = 국장급에서 일약 차관으로 직행한 박윤주 외교부 1차관 임명에 외교부가 술렁이고 있다. 외교부 조직과 인사를 총괄하는 책임자인 1차관에 현재 실장급(1급)보다 후배 기수인 박 차관을 전격 기용한 배경을 놓고 설왕설래 중이다. 이번 인사는 파격을 넘어 충격에 가깝다. 박 차관은 전임 김홍균 1차관보다 외무고시 기수로 11기 아래이며 나이도 9살이나 어리다. 박 차관이 미국 관련 업무를 오래했다고는 하나 본부 주요 국장도 거치지 않았고 공관장도 특명전권대사가 아닌 총영사를 지냈다. 기수나 나이, 경력 모든 면에서 전례가 없는 인사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박윤주 신임 외교부 1차관이 1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외교부에 첫 출근을 하고 있다. 2025.06.11 gdlee@newspim.com 퇴직한 외교관 출신의 한 인사는 "차관이 실장보다 후배였던 경우는 외교부 역사상 한 번도 없었다"면서 "이 정도 인사면 조직에 미치는 영향이 만만치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남 보성 출신인 박 차관은 민주당 정부에서 요직을 거쳤다. 노무현 정부 출범 때 정권인수위원회를 거쳐 이종석 당시 청와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사무차장 밑에서 일했다. '자주파·동맹파 파동'으로 외교부 북미국장에서 물러난 위성락 현 국가안보실장도 당시 NSC에서 함께 일했으며, 위 실장이 주미 대사관 정무공사일 때도 워싱턴 공관에서 함께 근무했다. 문재인 정부 들어 북미국 심의관과 인사기획관을 거쳐 애틀랜타 총영사로 임명됐지만, 1년여 만에 윤석열 정부 출범과 함께 교체됐다. 외교부가 술렁이는 이유는 단순히 의외의 인물이 발탁됐기 때문만은 아니다. 박 차관 임명이 의미하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한 불안감이 있다. 전례없는 파격 인사로 조직에 충격을 가하고 강도 높은 조직 개편과 체질 개선을 추진하기 위한 인사가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외교부는 민주당 정부가 집권했을 때마다 개혁의 대상이었으며, 실제로 외교부를 '손보려는' 시도도 자주 있었다. 노무현 정부때는 중앙인사위원회·행정자치부 출신의 차관을 임명해 조직 개편을 시도했고, 문재인 정부 때는 주미 대사관의 한·미 정상통화 유출사건을 계기로 외교부 내 '친미 라인'을 제거하기 위해 과도한 징계를 가해 물의를 빚은 적도 있다. 외교부의 한 중견 간부는 "이번 차관 인사가 태풍의 전조일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이 외교부 내에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박 차관 임명이 조직에 활력을 불어넣는 신선한 충격으로 작용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opento@newspim.com 2025-06-11 16:23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김현지 총무비서관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 이재명 정부가 출범한 지 1주일이 지난 가운데 비서실장을 비롯해 수석비서관급 인선도 추가로 이뤄지고 있다. 현재까지 드러난 이재명 대통령 인선의 핵심은 '실용'이다. 인수위원회 없이 출발해야 하는 정부인 만큼 기존에 손발을 맞춰온 인사들을 적극적으로 등용하는 모습이다. 특히 이 대통령이 경기 성남시장, 경기도지사 때부터 호흡을 맞춰온 성남·경기라인 인물들은 정부 요직에 내정됐다. 대표적인 인물이 총무비서관으로 내정된 김현지 전 보좌관이다. 이 대통령의 최측근 중 한 명으로 꼽히는 김 전 보좌관은 이 대통령이 성남시장이던 때 시민운동을 하면서 인연이 닿았다. 대학 졸업 직후인 1998년 당시 변호사이던 이 대통령이 설립을 주도한 성남시민모임에 합류했으며 이곳에서 집행위원장, 사무국장 등을 거쳤다. 이 대통령이 정치를 결심하게 된 계기가 됐던 성남시립병원 설립 운동도 함께했다. 성남시립병원추진위원회에서 사무국장을 역임한 것. 이후 이 대통령이 성남시장에 당선된 후에도 시민운동에 방점을 찍었다. 그는 2011년 성남 지역에서 활동하는 환경·도시 전문가 등이 주축이 된 민관 협력 기구 '성남의제21'에서 사무국장으로 활동했다. 그러다 이 대통령이 2018년 경기도지사에 당선된 후에야 도청 비서관직을 맡으며 본격적으로 이 대통령을 보좌하기 시작했다. 김 전 보좌관은 '그림자 보좌'로 유명하다. 본인이 전면에 나서지 않는 성향이다. 시민운동가로 활동할 때는 지역 언론 인터뷰에도 응하는 등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으나 이 대통령이 국회에 입성한 이후에는 언론 노출을 지양해왔다. 또한 김 전 보좌관은 이 대통령에게 직언을 아끼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 관계자는 "김 전 보좌관은 리스크 관리를 중요시하는 사람이다. 문제가 될 만한 것들은 사전에 차단하려고 하고 조심성이 강하다"고 했다. 이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꼽히던 정진상 전 당대표실 정무조정실장과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각각 대장동 사건과 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 등으로 사법리스크에 휘말리면서 당직을 내려놓은 영향도 있다. 김 전 보좌관이 정 전 실장과 김 전 부원장의 자리를 대체했다는 이야기도 있었다. 김 전 보좌관이 맡게 될 대통령실 총무비서관은 대통령실 예산을 총괄하는 직책으로 공무원 직제상 1급에 해당한다. 특히 대통령실 2급 이하 행정관 등 실무진 인사에 관여할 수 있다. 이 대통령은 수석급 인선에는 강훈식 비서실장, 우상호 정무수석, 강유정 대변인 등 비교적 친명(친이재명) 색채가 옅은 통합형 인재를 등용하는 한편 실무라인에는 김 전 보좌관처럼 오랜 기간 손발을 맞춰온 '복심'들을 배치하고 있다. 대통령실 1부속실장에 내정된 김남준 전 당대표 정무부실장, 의전비서관의 권혁기 당대표 정무기획실장, 인사비서관의 김용채 전 보좌관 등이 대표적이다. 원외에서 이 후보를 후방지원한 더민주전국혁신회의 핵심인물들도 이재명 정부에서 주요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윤용조 혁신회의 집행위원장은 대통령 국가안보실 비서관으로 배치될 가능성이 크다. 강위원 혁신회의 상임고문은 전남 경제부지사에 내정된 것으로 확인됐다.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새 정부와 더 긴밀히 호흡을 맞출 수 있는 점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heyjin@newspim.com 2025-06-11 17: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