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당공원과 연계한 전통숲 복원
[광양=뉴스핌] 오정근 기자 = 전남 광양시는 광양읍 유당공원 일대 옛 광양역사 폐선부지를 활용해 미세먼지차단숲 조성을 완료했다고 29일 밝혔다.
이에 지난 2016년부터 연차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순천경계 동일터널~운전면허시험장~전남도립미술관과 유당공원에 이르는 약 4km 구간의 경전선 폐철도가 하나의 녹지축으로 연결됐다.
미세먼지차단숲 조성 [사진=광양시] 2021.11.29 ojg2340@newspim.com |
유당공원은 1547년 광양현감 박세후가 바다에서 불어오는 해풍을 막기 위한 방풍림의 기능과 더불어, 읍성을 쌓은 후 멀리 바다 쪽에서 왜구들이 볼 수 없도록 팽나무, 푸조나무, 이팝나무 등의 노거수를 심었던, 풍치와 경관이 어우러진 지역 명소이다.
2016년 7월 경전선 폐선 이래 유당공원 주변은 오랜 기간 방치되어 각종 폐기물 적치 등으로 도시미관이 저해됨에 따라 도시숲 조성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시는 4~500년 된 팽나무, 푸조나무 등 고목이 한데 어우러진 우리나라 고유의 전통숲을 확대 복원하기 위해 총사업비 24억원을 투입했다.
문화재청 문화재 현상변경을 비롯한 전문가 기술자문, 매장문화재 표본조사 등을 거쳐 지난 6월 중순 사업을 착공해 11월 말 숲 조성을 마무리했다.
기존 유당공원 내 분포하고 있는 전통 수종을 토대로 이팝나무, 팽나무 등 7종의 교목 327주와 철쭉, 홍가시 등 2종의 관목 1만 4506주, 맥문동, 꽃무릇 등 3종의 화초류 1만 5920본을 식재해 전통숲의 분위기를 연출했다.
또한 산책로와 연계해 400m를 신규 개설하고 등의자 13개소, 보안등 16본, 안내판과 수목표찰을 설치하는 등 이용객들의 편의를 고려했다.
김재복 녹지과장은 "폐선부지가 생활권 도시숲으로 재탄생해 인근 도립미술관, 유당공원과 연계한 광양읍권 대표 관광명소가 되기를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그린 인프라 구축을 통해 시민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더욱 힘쓰겠다"고 말했다.
광양시는 미세먼지 저감과 도시열섬현상 완화 등 기후변화에 체계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올해 총 7ha의 미세먼지차단숲을 조성 완료했다.
내년에는 중마동 일원 시설녹지 4ha에 총사업비 4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조성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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