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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DA칼럼] 이재명 vs 윤석열…D-100일 20대 대선 관전포인트는

기사입력 : 2021년11월29일 13:33

최종수정 : 2021년12월02일 11:52

4가지 키워드는 MZ세대·아웃사이더·차악·미래비전

[서울=뉴스핌] 이영태 선임기자 = '2022~2027년' 대한민국호를 이끌어갈 선장을 뽑는 20대 대통령선거가 29일 꼭 100일 앞으로 다가왔다.

한국 사회가 그동안 경험해보지 못한 코로나19 팬더믹과 심화되는 미·중 갈등 속에서 치러지는 이번 대선의 특징과 관전포인트는 크게 네 가지다.

첫째, 21세기에 태어난 유권자들이 처음 대통령을 뽑는 선거이며, 만18세 출생자(2004년 3월 10일생까지)들은 처음 투표권을 행사하는 선거다.

그만큼 한국의 미래를 책임질 2030, 즉 MZ세대(1980년부터 2004년생까지를 일컫는 밀레니얼(M) 세대와 1995년부터 2004년 출생자를 뜻하는 Z세대를 합쳐 일컫는 말)의 비중이 높은 대선이라는 뜻이다. 특히 젠더갈등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는 2030세대들은 지금 자신들의 의중을 반영해줄 후보를 찾지 못한 채 바람에 흔들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와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 캠프가 공약 개발과 소통 강화 등을 통해 MZ세대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나 이들의 마음을 사로잡기에는 아직 역부족이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취재단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4일 오전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 호텔에서 열린 '2021 중앙포럼'에 참석해 인사하고 있다. 2021.11.24 photo@newspim.com

둘째, 당선 가능성이 가장 높은 이재명 후보와 윤석열 후보가 모두 여의도 경험이 전무한 '아웃사이더' 출신이다.

두 사람 중 한 명이 대통령이 된다면 1987년 직선제 재도입 이후 한국 사회에서 국회의원 경험이 없는 첫 사례다. 한국 정치를 대표하는 '여의도 국회'에 대한 국민들의 불신이 반영된 결과다.

관건은 두 아웃사이더가 대선 과정에서 여야 거대 정당의 조직과 경험, 사람을 자신의 것으로 소화하는 어떤 정치능력을 보여주는가다. 아울러 국민들의 정치불감증과 불신을 치유할 수 있는 대안도 제시해야 한다.

셋째, 최선이 아닌 차악을 뽑는 선거다. 이재명 후보와 윤석열 후보 모두 호감도보다 비호감도가 높다.

한겨레 의뢰로 여론조사업체 케이스탯리서치가 지난 25∼26일 전국 성인 1027명을 대상으로 대선 후보별 호감·비호감도를 조사한 결과(신뢰수준 95%, 표본오차 ±3.1%포인트), 이 후보와 윤 후보의 비호감도는 각각 55.3%, 57.3%를 기록했다. 반면 이 후보와 윤 후보의 호감도는 각각 42.9%, 40.6%에 그쳤다. 심상정 정의당 후보의 호감-비호감도는 각각 33.9%-61.2%,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는 29%-68.5%였다.

두 후보가 과연 비호감도의 원인인 '대장동 게이트'와 '형수 욕설 논란', '고발사주' 및 '배우자 및 장모 비리 의혹' 등 각종 스캔들과 의혹을 극복하고 호감도를 높일 수 있을지 주목된다.

넷째, 한국사회가 직면한 과제는 산적한데 시대정신과 미래비전에 대한 관심이 실종됐다.

이재명 후보는 '전환적 공정성장', 윤석열 후보는 '공정과 상식의 회복'을 시대정신으로 내세우고 있다. 심상정 후보의 슬로건은 '양당정치 종식 그 자체가 시대정신', 안철수 후보는 '시대교체',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는 '기득권 공화국을 기회 공화국으로'이다.

왠지 모호하고 막연하다. 아직 지지후보를 결정하지 못하고 있거나 침묵하고 있는 많은 유권자들은 끝이 보이지 않는 코로나 사태와 초유의 미중갈등, 교착상태에 빠진 남북관계, 날로 심각해지는 기후변화와 저출산·고령화 문제, 4차 산업혁명과 일자리 창출 등 한국 사회가 직면한 수많은 도전과 과제들을 어떻게 해결하고 극복할 것인지에 대한 후보들의 답을 기다리고 있다.

또 대선후보 지지도와 각종 의혹·스캔들에 대한 국민들의 호·불호를 묻는 여론조사는 많아도 차기 대통령이 될 사람이 제시한 공약은 무엇인지, 또 그들에게 필요한 정책과 미래비전이 무엇인지를 묻는 설문조사는 드물다. 국민들의 관심도 부족하다. 대선후보에 대한 비호감도가 호감도보다 높을 수밖에 없는 이유다.

한국은 수많은 난관을 극복하고 갈등을 자양분 삼아 지혜롭게 성장해온 역동적인 나라다. 20대 대선은 어제와 오늘을 이겨낸 대한민국의 내일을 결정하는 선거다.

medialyt@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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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 1차관 인사 충격파 [서울=뉴스핌] 유신모 외교전문기자 = 국장급에서 일약 차관으로 직행한 박윤주 외교부 1차관 임명에 외교부가 술렁이고 있다. 외교부 조직과 인사를 총괄하는 책임자인 1차관에 현재 실장급(1급)보다 후배 기수인 박 차관을 전격 기용한 배경을 놓고 설왕설래 중이다. 이번 인사는 파격을 넘어 충격에 가깝다. 박 차관은 전임 김홍균 1차관보다 외무고시 기수로 11기 아래이며 나이도 9살이나 어리다. 박 차관이 미국 관련 업무를 오래했다고는 하나 본부 주요 국장도 거치지 않았고 공관장도 특명전권대사가 아닌 총영사를 지냈다. 기수나 나이, 경력 모든 면에서 전례가 없는 인사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박윤주 신임 외교부 1차관이 1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외교부에 첫 출근을 하고 있다. 2025.06.11 gdlee@newspim.com 퇴직한 외교관 출신의 한 인사는 "차관이 실장보다 후배였던 경우는 외교부 역사상 한 번도 없었다"면서 "이 정도 인사면 조직에 미치는 영향이 만만치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남 보성 출신인 박 차관은 민주당 정부에서 요직을 거쳤다. 노무현 정부 출범 때 정권인수위원회를 거쳐 이종석 당시 청와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사무차장 밑에서 일했다. '자주파·동맹파 파동'으로 외교부 북미국장에서 물러난 위성락 현 국가안보실장도 당시 NSC에서 함께 일했으며, 위 실장이 주미 대사관 정무공사일 때도 워싱턴 공관에서 함께 근무했다. 문재인 정부 들어 북미국 심의관과 인사기획관을 거쳐 애틀랜타 총영사로 임명됐지만, 1년여 만에 윤석열 정부 출범과 함께 교체됐다. 외교부가 술렁이는 이유는 단순히 의외의 인물이 발탁됐기 때문만은 아니다. 박 차관 임명이 의미하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한 불안감이 있다. 전례없는 파격 인사로 조직에 충격을 가하고 강도 높은 조직 개편과 체질 개선을 추진하기 위한 인사가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외교부는 민주당 정부가 집권했을 때마다 개혁의 대상이었으며, 실제로 외교부를 '손보려는' 시도도 자주 있었다. 노무현 정부때는 중앙인사위원회·행정자치부 출신의 차관을 임명해 조직 개편을 시도했고, 문재인 정부 때는 주미 대사관의 한·미 정상통화 유출사건을 계기로 외교부 내 '친미 라인'을 제거하기 위해 과도한 징계를 가해 물의를 빚은 적도 있다. 외교부의 한 중견 간부는 "이번 차관 인사가 태풍의 전조일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이 외교부 내에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박 차관 임명이 조직에 활력을 불어넣는 신선한 충격으로 작용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opento@newspim.com 2025-06-11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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