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생활경제

속보

더보기

토종 맘스터치 vs 해외 고든램지 버거 대결...韓 햄버거 시장 '판' 바뀌나

기사입력 : 2021년11월28일 06:30

최종수정 : 2021년11월28일 06:30

가성비 노브랜드·프리미엄 수제버거 돌풍...'햄버거 춘추전국시대'
미슐랭 셰프 '고든램지 버거' 12월 한국 상륙...미국·영국 이어 3번째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맥도날드와 같은 대형 버거 프랜차이즈 중심이었던 햄버거 시장에 유명 미슐랭 스타 셰프부터 편의점과 외식업계까지 도전장을 내밀었다.

과거 햄버거 가게는 주문 즉시 음식이 나오는 '패스트푸드' 였지만 개인이 운영하는 소규모 수제버거 매장은 줄서서 먹는 '맛집'이 됐다. 15개 미슐랭 스타를 가진 스타 요리사인 영국 셰프 고든램지는 자신의 세 번째 햄버거 레스토랑을 한국에 연다.

치킨 프랜차이즈 등 외식업계까지 뛰어들면서 햄버거 시장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업계에선 롯데리아·맥도날드·버거킹 3강 구도였던 패스트푸드점 중심의 버거 시장의 경쟁구도가 다변화 될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 햄버거 빅3 경쟁구도 허물어지고 있어...맘스터치 매장 수 1위 등극

[뉴스핌 Newspim] 홍종현 미술기자 (cartoooon@newspim.com)

 

토종 브랜드 버거 맘스터치가 업계 1위로 올라섰다. 1979년 문을 연 롯데리아는 42년간 지켜온 매장 수 1위 자리를 후발주자인 맘스터치에게 내어줬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맘스터치가 롯데리아를 제치고 매장 수 기준(1분기)으로 햄버거 업계 1위로 올라섰다. 올해 맘스터치가 업계 1위 롯데리아(1330)보다 3곳 많은 1333개 매장을 열었다. 맘스터치 매장은 현재 1343곳으로 10곳이 더 늘었다.

맘스터치는 가격 대비 성능이 좋은 '가성비' 전략을 고수했다. 맘스터치는 학교나 주택가 근처에 주로 가게를 내고 '가성비 치킨 버거'로 학생들에게 인기를 얻었다. 건물 2층뿐 아니라 이면 도로와 지역 소도시에도 매장을 내는 등 임대료를 줄여가맹점주의 부담을 낮추는 방식으로 매장 수도 늘렸다.

맘스터치는 1997년 치킨 판매로 출발했다. 치킨 버거인 싸이버거가 인기를 끌자 주력 상품을 치킨에서 버거로 변경해 2000년대 후반부터 '싸이버거'를 중심으로 햄버거 판매에 집중했다.

맘스터치는 매장 수만 늘린 게 아니라 수익성도 잡았다. 맘스터치의 지난해 매출은 2860억원으로 29억 소폭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2019년(189억원) 대비 38.7% 성장한 263억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다른 햄버거 업체들은 매출이 줄거나 영업이익이 줄었다. 롯데리아의 지난해 매출은 19% 급감하고 KFC도 6% 줄어든 1975억원에 그쳤다.

1984년 국내에 진출한 버거킹의 지난해 매출은 5713억 원으로 전년 대비 14%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81억원으로 2019년(181억 원) 보다 줄었다.

버거킹은 지난해 국내에서 400호점을 돌파해 올 1분기 말 기준 매장 수가 411개에 달해 맥도날드(404개)를 제쳤다. 전세계적으로 버거킹이 맥도날드를 넘어선 나라는 많지 않아 주목을 받았지만 영업이익이 떨어지는 등 경쟁사보다 수익은 떨어졌다.

맘스터치는 상승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최근 공시된 맘스터치 올해 3분기 매출도 785억원으로 전년대비 7.8% 증가했다. 영업이익도 135억원으로 전년대비 64.1%가 뛰고 순이익도 83억원으로 34.9%가 느는 등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맘스터치 관계자는 "싸이버거 등'가성비 치킨 버거'에 특화되어 있어 고기 패티 위주인 고가의 수제버거 시장과 소비자와 상권 등이 겹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 기성 버거 시장 탈피...노브랜드 '가성비 버거' vs 유명 외식업계 '프리미엄 수제버거'

[뉴스핌 Newspim] 홍종현 미술기자 (cartoooon@newspim.com)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시기 햄버거 매장 수는 오히려 늘었고 브랜드 종류도 다양해 지는 등 시장 규모가 커지고 있다. 코로나19를 거치며 대다수 외식 업종은 고전을 면치 못했던 상황과 반대다.

시장조사업체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국내 버거 시장 규모는 2013년 1조 9000억원에서 2018년 2조 8000억원으로 성장했다. 올해는 코로나19로 배달과 포장을 선호하는 '혼밥족'이 늘며 4조원 규모로 커졌을 것이란 분석이다.

맘스터치와 비슷한 '가성비 버거'인 '노브랜드' 버거도 상승세다. 신세계푸드가 2019년 8월 출범한 노브랜드 버거는 1년 6개월 만인 지난 5월 100호점을 돌파했다. 올 연말까지 점포수는 180개로 늘어날 전망이다.

편의점도 뛰어 들었다. 미니스톱도지난해 12월 서울 신촌에 버거 전문점 '수퍼바이츠' 1호점을 시작으로 현재 3호점까지 출점한 상태다.

치킨 프랜차이즈 bhc도 가성비 버거 사업에 눈길을 보내고 있다. 신규 버거 브랜드 출시를 위해 메뉴 개발 인력을 채용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bhc는 지난달 편의점 이마트24와 협업으로 '뿌링클 치킨 버거'를 편의점에 출시해 소비자 반응을 살피고 있다.

길거리 토스트로 유명한 이삭토스트와 샤부샤부 전문점 채선당이 버거 시장에 뛰어들었다. 이삭토스트는 지난 7월 이삭버거 1호점을 내며 햄버거 시장에 뛰어들었다. 채선당은 지난 9일 '메이크버거&샌드위치' 사업을 시작했다. 모두 주문이 들어오면 조리하는 수제버거 방식을 택한 수제버거 전문 브랜드다.

고든 램지가 운영 중인 '고든램지 버거'도 오는 12월 서울 잠실 롯데월드몰에 개장한다. '고든램지 버거'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와 영국 런던 해롯백화점 등 단 두 곳에 매장을 두고 있다. 이 곳 버거 가격은 2만원이 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SPC그룹이 2016년 국내에 들여온 미국 햄버거 쉐이크쉑은 20호점 오픈을 앞두고 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수제버거 특징는 소수의 매장으로 승부하 '다이닝(정찬)'에 가까워 일반 햄버거와 상권과 소비층이 다르다"며 "매장 위치도 소위 '핫플레이스'로 불리는 핵심 상권에서 있는데다 높은 가격에도 '명품 소비' 기조를 타고 인기를 얻고 있다"고 설명했다.

aaa2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尹부부 공천개입 수사 급물살 타나 [서울=뉴스핌] 박서영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이 탄핵심판 선고에서 헌법재판관 전원일치 의견으로 파면된 가운데 이른바 '명태균 의혹' 사건에 대한 검찰 수사가 윤 전 대통령 부부에 속도를 낼지 이목이 집중된다. 5일 법조계에 따르면 헌법재판소는 4일 오전 11시 윤 전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기일을 열어 윤 전 대통령의 파면을 결정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에 이은 헌정 사상 두 번째 파면이다. 사진은 윤석열 전 대통령. [사진=뉴스핌 DB] 검찰은 지난 2월 17일 윤 전 대통령 부부 공천개입 의혹, 여론조사 조작 의혹, 여론조사 비용 대납 의혹 등 명씨 관련 사건을 창원지검에서 중앙지검으로 이송했다. 이후 검찰은 해당 사건과 관련한 연이은 소환조사 및 강제수사 등에 착수하면서 잔여 수사에 속도를 내 왔다. 검찰은 명씨가 실질적으로 운영한 여론조사업체 미래한국연구소가 당시 대선 후보였던 윤 전 대통령을 돕고자 총 81차례에 걸쳐 불법 여론조사를 해 주고, 그 대가로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이 2022년 6·1 보궐선거에서 경남 창원 의창 선거구 공천을 받았다는 의혹을 받았다고 보고 있다. 윤 전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는 이와 관련, 보궐선거와 지난해 4월 22대 총선 당시 국민의힘 공천 과정에 개입한 의혹을 받는다. 이날 헌재의 결정으로 윤 전 대통령은 현직 대통령으로서 가졌던 '불소추특권'을 잃게 됐다. 기존 수사 대상이던 내란 혐의뿐 아니라 공천 개입 의혹 수사도 피할 수 없게 된다는 의미다. 법조계 안팎은 조기 대선을 앞두고 윤 전 대통령 부부를 향한 공천 개입 의혹 사건 수사가 급물살을 탈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계 출신 법조인은 "박 전 대통령도 파면된 다음에 소환조사가 바로 이뤄졌다"며 "곧바로는 아니겠지만 민주당 측에서 신속한 수사를 압박할 텐데 검찰도 조만간 협의를 해 윤 전 대통령 부부의 소환 일정 등을 잡으려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제 2016∼2017년 박근혜 정부의 국정농단 사건 때, 박 전 대통령의 탄핵안이 국회에서 가결되고 3개월 만에 헌법재판소가 파면 결정을 내렸다. 당시 검찰과 박영수 특별검사팀의 수사는 박 전 대통령이 자연인 신분이 된 이후 급물살을 탔다. 박 전 대통령은 파면 11일 만에 검찰에 소환됐고, 이후 열흘 만에 구속됐다. 양홍석 변호사(법무법인 이공)는 "윤 전 대통령이 파면됐으니 명태균 수사의 경우 검찰이 좀 더 가열차게 할 것 같고,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도 있는데 이 또한 바로 착수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며 "다만 전직 대통령이기 때문에 신병 문제는 바로 결정하기는 쉽지 않을 수 있다"고 예상했다. 검찰의 신속한 수사는 진행되겠지만, 윤 전 대통령의 소환조사 등은 조기 대선이 끝난 후 이뤄질 것이란 분석도 있었다. 부장검사 출신 변호사는 "대통령이 파면됐으니 적극적으로 윤 전 대통령 부부를 조사하려고 들긴 하겠지만 소환조사의 경우 조기 대선 이후가 될 것 같다"며 "정치적 파장이 큰 사안이라 검찰이 속도를 내서 수사 한다 해도 대선 정국에서 전 대통령 부부를 직격하기는 어렵다"고 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이 4일 탄핵심판 선고에서 헌법재판관 전원일치 의견으로 파면된 가운데 이른바 '명태균 의혹' 사건에 대한 검찰 수사가 윤 전 대통령 부부를 향할지 이목이 집중된다. 사진은 명태균 씨가 지난해 11월 8일 오전 경남 창원시 창원지방검찰청에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고 있는 모습. [사진=뉴스핌 DB] seo00@newspim.com 2025-04-05 07:00
사진
[尹 파면] 조기 대선 막 올랐다 [서울=뉴스핌] 한태희 기자 = 헌법재판소가 윤석열 대통령 파면을 선고하며 조기 대선 막이 올랐다. 현재 조기 대선 레이스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민주당) 대표가 독주하는 구도다. 여·야 잠룡들은 권력 구조를 개편하는 개헌론으로 차별화에 나서는 등 대권을 향한 행보를 시작했다. [서울=뉴스핌] 한태희 기자 = 2025.04.03 ace@newspim.com 6일 정치권에 따르면 조기 대선은 오는 5월 말에서 6월 초에 치러질 가능성이 높다. 헌법 제68조 2항에 따라 파면 등으로 대통령 궐위 시 60일 이내 선거를 치러야 해서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은 공직선거법 제35조 1항에 따라 늦어도 오는 14일까지 조기 대선일을 공고해야 한다. 조기 대선 레이스에 들어가며 대권을 노리는 후보자 발걸음도 분주해졌다. 선두 주자는 이재명 대표다. 이 대표는 차기 대권 유력 후보자를 묻는 각종 여론조사에서 압도적인 1위를 달리고 있다. 이 대표는 최근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2심에서 무죄를 받으며 사법 리스크 부담도 덜었다. 야권에서는 김경수 전 경남지사, 김동연 경기지사, 김두관 전 국회의원, 김부겸 전 국무총리, 김영록 전남지사, 이광재 전 강원지사, 전재수 의원 등이 당내 경선에 참여할 가능성이 있다. 이들은 '1강'인 이 대표와 비교해 열세다. 야권 잠룡들은 차기 대통령 임기 단축 등 개헌론을 부각하고 있다. 이준석 개혁신당 국회의원도 차기 대권을 넘보고 있다. 이준석 의원은 '40대 기수론' 등 정치권 세대 교체론을 앞세우고 있다. 여권에서는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 안철수 국회의원, 오세훈 서울시장,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 유승민 전 국회의원,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홍준표 대구시장 등이 조기 대선에 참전할 가능성이 있다. 여권 후보자들은 당내 경선에서 정통 지지자인 보수 표심을 먼저 얻어야 한다. 동시에 본선에서 중도층 표까지 끌어올 수 있는 경쟁력도 보여줘야 한다. 여권 후보자들은 '12·3 비상계엄 사태'를 촉발한 제왕적 대통령제 한계 극복 방안으로 대통령 권한을 분산하는 개헌론을 제시하고 있다. 각 당은 곧 당내 경선을 시작해 본선에 올릴 후보자 선정에 들어간다. 공직선거법 제49조에 따라 조기 대선 24일 전부터 이틀 동안 대통령 후보 등록을 끝내야 하기 때문이다. 조기 대선이 오는 6월 3일 치러지면 각 당은 오는 5월 11일까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대통령 후보를 등록해야 한다. 여야는 약 8년 전 제19대 대통령 선거 당시 박근혜 대통령 파면이 결정된 후 1개월 안에 대통령 후보 선출을 마무리했다. 범야권이 대통령 단일 후보로 본선에 들어갈지도 주목된다. 당 내 간판 주자가 없는 조국혁신당은 '야권 통합 완전국민경선(오픈프라이머리)'을 제안했다. 이 대표가 있는 민주당이 이에 응할지에 정치권 이목이 쏠리고 있다. ace@newspim.com 2025-04-06 07: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