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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4월 청계천에 '자율주행버스' 달린다...서울시, 5년간 1478억원 투자

기사입력 : 2021년11월24일 10:42

최종수정 : 2021년11월24일 10:42

연내 상암 시작, 내년 4월 청계천 자율주행버스 운행
강남·여의도·마곡 등 확대, 2023년 전용버스노선 신설
5년간 1478억원 투입, 2026년 글로벌 TOP5 도약

[서울=뉴스핌] 정광연 기자 = 서울시가 11월말부터 상암동에 자율차 운행을 시작한다. 내년 4월에는 청계천에 도심순환형 자율주행버스도 도입한다. 2026년까지 5년간 1487억원을 투입해 글로벌 TOP5 수준의 인프라와 기술력을 갖춘다는 목표다.

서울시는 24일 서울시청에서 브리핑을 개최하고 이같은 내용을 담은 '서울 자율주행 비전 2030'을 공개했다.

이번 자율주행 비전은 종합시정운영계획인 '서울비전 2030'에서 제시한 '스마트 입체교통도시'를 달성하기 위한 자율주행 분야 기본계획이다. 지자체에서 자율주행과 관련한 계획을 수립, 공개한 건 서울시가 처음이다.

[사진=서울시] 정광연 기자 = 2021.11.24 peterbreak22@newspim.com

오세훈 시장은 "그동안 인프라 구축과 기술 실증 등에 집중했다면 이제는 교통수단으로 자율주행차가 운행되고 정착할 수 있도록 투자할 계획"이라며 "자율주행은 차별 없는 이동의 자유를 보장한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갖는다. 또한 차량과 주차장 수요가 감소, 기존 차도의 30% 이상을 보도로 전환해 도시공간을 재창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 내년 4월 청계전 자율주행버스 운행, 연간 9만명 이용

자율주행비전 2030은 ▲자율차 거점 확대 및 이동서비스 상용화 ▲청계천 자율주행버스 운행 ▲자율주행버스 정착 ▲공공서비스 분야 자율차 기반 도시관리 도입 ▲시 전역 자율주행 인프라 구축 등 5대 과제로 추진된다.

우선 여객‧화물 유상운송이 가능한 상용화 거점인 '자율차 시범운행지구'를 현 상암 뿐 아니라 강남(2022년), 여의도(2023년), 마곡(2024년) 등 서울 전역으로 단계적으로 확대하고 2026년까지 300대 이상의 자율차 서비스를 선보인다.

당장 이달말부터 상암에서 스마트폰으로 차량을 부르는 수요응답형 자율차(승용형) 등 6대가 순차적으로 유상운행을 시작한다.

DMC역과 아파트단지‧오피스지역‧공원을 연결하는 노선이 운행되며 한 달 간 무료운행 후 내년 1월 중 유료로 전환한다. 상암 일대에서만 2026년까지 50대 이상으로 자율차를 확대 운영할 계획이다.

내년초에는 강남 일대를 시범운행지구로 지정하고 민간과 함께 출발지와 목적지를 스마트폰으로 선택해 호출하는 '로보택시'를 10대 이상 선보인다. 2026년까지 강남 내부를 순환하는 자율주행버스와 로보택시 등을 100대 이상으로 확대한다.

연간 4000만명이 찾는 도심명소 청계천에 도심순환형 자율주행버스를 이르면 내년 4월부터 운행한다.

순수 국내기술로 제작한 미래형 자율주행버스 시범 2대를 시작으로 점차 운행 대수를 확대하며 운행구간은 청계광장부터 청계5가까지 4.8km를 왕복한다. 일 24회 운행해 연간 9만명의 시민들에게 자율차 탑승 기회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 2026년 자율주행 대중교통 정착, 글로벌 TOP5 도약

2026년 자율주행버스를 대중교통수단으로 정착시키기 위해 2023년부터 자율주행 노선버스 시범운행을 시작한다. 승용차에 앞서 대중교통부터 자율주행을 조기에 상용화 시키고 시민들의 심야시간대 이동편의도 높이기 위함이다.

자율주행버스 노선은 심야시간대 이동이 많은 '홍대~신촌~종각~흥인지문(9.7㎞)'을 연결하는 노선을 신설, 심야시간대 중앙차로를 이용해 운행한다.

2024년에는 '여의도~도심~도봉(24.6㎞)', '수색~도심~상봉(23.8㎞)', '구파발~도심~강남(24.6㎞)' 등 도심과 부도심을 연결하는 장거리 운행 심야 자율주행버스 노선을 추가 운행한다.

서울시는 2026년까지 지하철 등 대중교통이 끊긴 심야시간대를 중심으로 장거리 운행 자율주행버스를 100대 이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사진=서울시] 정광연 기자 = 2021.11.24 peterbreak22@newspim.com

2024년부터는 도시관리 공공서비스에도 자율주행 기술을 도입한다. 환경미화원 등 근로자의 운전부담을 덜어 업무 피로도는 낮추고 효율은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실증 과정에 있는 순찰‧청소 분야부터 우선 도입하고 2025년에는 기술발전과 연계해 자율제설차 실증을 시작한다.

마지막으로 2027년부터 전국 주요도로 운행이 가능한 상용 자율차(Lv.4)의 일반 판매가 시작되는 것과 연계해 2026년까지 서울 전역 2차로 이상 도로에 자율주행 인프라를 구축한다.

이를 위해 2차로 이상 모든 도로(4291개소, 총연장 8240㎞)의 교통신호정보를 자율주행차에 실시간으로 제공할 수 있는 인프라를 구축한다.

자율주행의 핵심 인프라인 정밀도로지도를 제작하고 도로함몰, 공사, 집회 등 도로 위 돌발상황과 위험을 실시간으로 지도에 업데이트하는 오픈 플랫폼도 구축한다.

한편, 서울시는 기업‧대학‧연구기관 등 자율주행과 관련된 기관을 아우르는 민‧관‧학‧연 협의체를 가동해 상용화를 앞당긴다.

전문가‧시민단체 관계자 중심으로 지난 10월 발족한 '서울 자율주행자동차 시범운행지구 운영위원회'와 2019년 9월부터 운영중인 현대차‧SK텔레콤‧서울대 등 28개 기업·대학·연구기관이 참여하는 '서울 자율주행 협의체'를 합쳐 '서울 자율주행 거버넌스'로 통합 운영한다.

오 시장은 "자율주행 인프라를 서울 전역으로 확대해 2026년까지 서울을 TOP5 자율주행 선도도시로 만들겠다"며 "2030년 서울은 차별 없는 이동의 자유가 보장되고 교통사고 없는 안전한 도시, 자율주행 표준모델 도시 등으로 기억될 것"이라고 말했다.

peterbreak2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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