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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유세 300% 상한?…2%의 분노 "빚 내는 한이 있어도 대선까지 '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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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등 서울 다주택 종부세 수천만원…보유세 상한 '무용지물'
세입자들 "세금 전가 걱정"…"증여로 회피·대선 후까지 버틴다"

[서울=뉴스핌] 김성수 기자 = #1. 올해 처음 종부세 대상자가 된 외벌이 A씨는 최근 밤잠을 설친다. 작년에 실거주 목적으로 서울에 집 한 채를 더 장만해 일시적 2주택자가 됐는데, 그 탓에 종부세가 수천만원 나와서다. A씨는 신용카드 무이자 할부로 종부세를 내서라도 급한 불을 꺼볼 생각이다. 하지만 '사실상 실수요자'인 자신이 왜 이렇게 비싼 세금을 내야 하는지 도무지 이해가 안 된다.

#2. 서울 동북권의 5억원, 6억원짜리 아파트를 각각 한 채씩 소유한 B씨 부부는 종부세 고지서를 보고 할 말을 잃었다. 작년에는 종부세가 단돈 1만원이었는데 올해는 무려 130만원이 나와서다. 농어촌특별세까지 합치면 160만원. 그나마 1채는 부부 공동명의라서 공시가격이 절반만 반영됐는데도 종부세가 1년 새 이렇게 뛰었다.

#3. 직장에서 은퇴한 C씨는 요즘 세무사를 만나 상담받느라 바쁘다. 서울 반포, 마포에 집이 각각 한 채씩 있는데 종부세가 8000만원 넘게 나와서다. 서울 주요 지역에 있는 집이니 비싼 양도세를 내면서까지 팔기에는 너무 아깝다. 그렇다고 계속 보유하자니 소득이 없는 C씨에게는 무리다. 결국 '자녀에게 증여'하는 방법밖에 없다는 판단을 내렸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서울 중구 남산에서 바라본 서울 일대 아파트 단지 모습. 2021.04.27 mironj19@newspim.com

올해 종합부동산세(종부세) '폭탄'이 현실화되면서 주택 소유자들 불만도 치솟고 있다. 특히 강남 등 서울 중심지에 집이 있는 다주택자들은 웬만한 대기업 과장급 근로자의 1년치 연봉을 고스란히 종부세로 내야 한다.

정부는 "종부세 부담 인원은 전체 국민의 2%"라고 하지만 실상은 다르다. 집주인들이 세입자에게 받는 월세를 올려서 종부세를 충당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또한 다주택자들이 이미 증여로 명의를 분산하거나 대선 이후까지 '버티기'에 나선 만큼 집값 안정 효과는 미미할 것이란 지적이다.

◆ '아리팍+마래푸' 종부세 8800만원…보유세 300% 상한 '유명무실'

22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공시가격 인상으로 종합부동산세(종부세)가 오르면서 주택 소유자들 분노도 높아지고 있다.

국세청은 이날 올해 주택분 종부세 고지서를 보냈다.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종부세를 낼 인원은 94만7000명, 총 세액은 5조7000억원이다. 세액만 따지면 작년(1조8000억원)의 3배가 넘는다. 지난 2005년 종부세 도입 이후 '역대급'이다.

특히 서울 주요 지역 다주택자들 부담이 눈덩이처럼 불어났다. 서울 서초구 반포 아크로리버파크 전용면적 84㎡와 마포구 마포래미안푸르지오1단지 전용 84㎡를 보유한 2주택자는 올해 종부세가 8834만원이다. 작년 3379만원의 2배가 넘는 액수다.

서울 강남구 은마아파트 전용 84㎡와 마포래미안푸르지오 전용 84㎡를 보유하면 올해 종부세로 5441만원을 내야 한다. 지난해 1940만원의 3배 가까이 된다.

이같은 '종부세 폭탄'은 이미 작년 7월 10일부터 예고됐다. 종부세 세율 인상 조치에 따라 3주택자와 조정대상지역 2주택자에게 적용하는 종부세율이 기존 0.6~3.2%에서 올해 1.2∼6.0%로 폭등했기 때문이다.

2주택 이하 소유자의 경우에도 기존 0.5~2.7%에서 0.6~3%로 인상됐다. 설상가상으로 종부세 과세표준을 위한 공정시장가액비율도 90%에서 95%로 올랐다.

정부가 종부세 급증을 막겠다면서 보유세 부담 상한선을 300%로 뒀지만 납세자들은 "아무런 소용이 없다"는 반응이다. 기존에 재산세보다 종부세를 적게 냈던 납세자의 경우 종부세가 몇 배로 올라도 전체 보유세 증가분이 기존 세액의 300%를 넘지 않으면 종부세가 그대로 부과되기 때문이다.

한 집주인은 "종부세를 내려면 빚까지 져야 할 판"이라며 "일시적 2주택자면 실수요자 아닌가. 그런데 그런 경우까지 다주택자라고 종부세 폭탄을 맞는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다른 집주인은 "집을 팔아 이익이 나서 세금을 내는 것도 아니고, 단지 보유하고 있다는 것만으로 세금을 수천만원 내야 한다"며 "정부가 대놓고 국민의 사유재산을 갈취하는게 정상적인가"라고 반문했다.

◆ 세입자들 "세금 전가 걱정"…집주인 "증여로 명의 분산·대선까지 버틴다"

정부는 대다수 국민이 종부세와 무관하다는 입장이다. 실제 종부세를 내는 사람은 전체 국민의 2%에 그치고, 전국민의 98%는 종부세 과세대상이 아니라는 이유에서다.

하지만 이는 '하나만 알고 둘은 모르는 격'이라는 지적이다. 종부세 증가로 애꿎은 세입자들이 피해를 볼 가능성이 있어서다. 소득이 없는 집주인들은 종부세가 늘어나면 세금 부담을 일부 세입자에게 전가할 수밖에 없다.

예컨대 기존에는 전세로 운영하던 집을 반전세 또는 월세로 돌리거나, 기존에 받던 월세를 더 늘리는 식이다. 결국 무주택 전세입자들도 주거비 부담이 더 커지는 것이다. 소득이 월급 뿐인 근로자들로서는 월세가 늘면 그만큼 생활이 더 빠듯해진다.

한 세입자는 "집주인이 종부세 때문에 월세를 올리겠다고 할까봐 걱정된다"며 "집 있는 사람보단 없는 사람이 사실 더 여유가 없지 않나. 공연히 집 없는 사람들까지 된서리 맞는 것 아닌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정부는 종부세 인상으로 다주택자들 매물이 시장에 나와서 집값이 안정되기를 바라고 있다. 하지만 효과는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다주택자들이 종부세를 줄이는 방법으로 '매각' 대신 '증여' 등 다른 길을 선택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다주택을 보유한 가구의 경우 가족 간 증여로 명의를 분산해 종부세 부담을 줄이는 관행이 이미 보편화됐다.

실제로 작년부터 전국적으로 증여가 늘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해 1~9월 전국 아파트 증여 건수는 6만3054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국적으로 연간 아파트 증여 건수가 가장 많았던 지난해(9만1866건) 1~9월 증여 건수(6만5574건)에 이어 2006년 관련 통계 집계 이래 두번째로 많은 수치다.

대선 이후 부동산 정책 변화를 기대하는 사람들은 내년 대선 이후까지 버티겠다는 반응이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종부세 전면 재검토'를 대선 공약으로 내세웠기 때문이다.

한 집주인은 "종부세를 내는 건 너무 부담스럽지만 대선 이후까지 존버(존나게 버티기)할 생각"이라며 "집을 팔면 양도세 제외하고 몇 푼 남지도 않기 때문에 버티는 것 외에는 대안이 없다"고 말했다.

종부세 부과가 위헌이라고 주장하며 조직적인 '조세 저항'에 나선 사람들도 있다. 종부세위헌청구시민연대는 법무법인 수오재에 의뢰해 조세불복심판 청구와 행정소송, 위헌 소송을 차례로 진행하기로 하고 현재 참여자를 모집 중이다.

종부세 납세자들은 홈택스에서 확인할 수 있고 우편으로는 오는 24∼25일경 받을 수 있다. 신고·납부 기한은 다음달 1일부터 15일까지다.

 

sungsoo@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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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EC 도시 선전 미리 가보니] 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베이징 특파원= 뒷자리에 앉아 보니 앞쪽 운전석과 조수석은 텅 비어 있었다. 운전대가 혼자서 빙글빙글 돌면서 자동차는 이리저리 복잡한 도로를 잘도 질주한다. 교차로 신호대기 앞에서는 부드럽게 속도를 줄이고, 차선을 바꿔야 할 때는 미리 방향을 틀었다. 마치 유령이 움직이듯 운전대가 저절로 돌아가는 모습은 공상과학 영화를 떠올리게 했다. 지난 10월 9일 중국 광둥성 선전시 난산구 난유 거리에서 체험한 바이두의 자율주행 로보택시 '뤄보콰이파오(萝卜快跑)'. 선전 난산구에서는 로봇이 운전하는 자동차가 이미 일상적인 교통수단으로 복잡한 시내 도로를 종횡무진 누빈다. 운행 테스트가 아니라 완전 무인 자율주행 자동차가 혼자 시내를 다니며 택시 영업을 하는 모습은 선전에서 더이상 낯설지 않다. 차량 안의 인공지능(AI) 비서는 사람 운전기사보다 친절한 목소리로 안전한 여행을 돕고 탑승객과 날씨 같은 간단한 대화를 주고받는다. 안전벨트를 착용하라는 안내부터 목적지에 도착하기 전 소지품을 챙기라는 당부까지, AI 비서는 승객을 챙기는 데 한 치의 소홀함도 없어 보인다. 스마트폰 호출부터… 인터넷 택시와 다를 바 없어 로보택시를 부르고 이용하는 방식은 생각보다 간단했다. 스마트폰에서 중국판 메신저 위챗을 열고 화면을 아래로 쓸어내리자 미니프로그램 형태로 뤄보콰이파오가 나타났다. 이를 클릭하자 일반 차량 호출 플랫폼과 다를 바 없는 화면이 열렸다. 목적지를 선전만 인근 인재공원 옆 식당가로 입력했다. 약 4㎞ 거리로, 예상 이동 시간은 10여 분이었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베이징 특파원=중국 광둥성 선전시 난산구에서 운행중인 바이두 로보택시 뤄보콰이파오. 사진= 뉴스핌 통신사.  2026.10.15 chk@newspim.com 뤄보콰이파오 로보택시는 호출 후 약 3분 만에 도착했다. 일반 인터넷 차량 호출 서비스와 비교해도 대기 시간이 특별히 길지 않았다. 차량 뒷문 쪽에 부착된 버튼에 휴대전화 번호 뒷자리 네 개를 입력하자 뒷문이 열렸다. 차에 오른 뒤 AI 안내 방송에 따라 안전벨트를 매고 왼쪽 팔걸이에 설치된 작은 액정 화면을 터치하자 차량이 출발했다. 호출과 승차 확인, 출발 등 운행 전 과정에서 스마트폰과 차량 내 AI 비서의 안내에 따라 간단한 절차만 거치면 됐다. 1년여 전 베이징 이좡 뉴타운에서 뤄보콰이파오의 완전 무인 서비스를 이용했을 때와는 사뭇 달라진 모습이다. 당시에는 별도 앱을 설치한 뒤 하루 정도 인증 절차를 거쳐야 했다. 중국 현지 상황에 익숙하지 않은 외국인, 특히 여권으로 신원을 확인해야 하는 이용자에게는 진입 장벽이 높았다. 이제는 위챗의 미니프로그램을 통해 차량을 호출할 수 있어 절차가 훨씬 간편해졌다. 일반 차량 호출 서비스와 비교해 가장 두드러진 차이는 승하차 지점을 정확하게 지정해야 한다는 점 정도였다. 로보택시가 승객을 태우고 내릴 장소를 명확히 설정해야 원활한 운행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운전대는 스스로 움직이고, 급제동도 거의 없어 차량이 도로에 진입하자 무인 자율주행 로보택시의 진면목이 드러났다. 시내 주행 속도는 대체로 시속 40~50㎞ 수준을 유지했다. 교차로에 접근하면 미리 속도를 낮췄고, 차선을 바꾸거나 다른 차량의 움직임에 대응할 때도 당황하거나 서두르는 기색이 없었다. 특히 인상적인 것은 차선 변경이었다. 앞쪽 교차로에서 좌회전해야 하는 상황에서는 미리 여유를 두고 좌우와 전후의 교통 흐름을 살피면서 옆 차선으로 안전하게 진입했다. 끼어드는 차량이 있거나 주행 경로를 바꿔야 할 때도 급격하게 브레이크를 밟는 경우가 거의 없었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베이징 특파원= 바이두의 로보택시 뤄보콰이파오. 사진=뉴스핌 통신사.   2026.10.15 chk@newspim.com 사람이 운전하는 택시에서는 운전자의 판단이나 운전 습관에 따라 가속과 감속이 거칠게 느껴질 때가 있다. 이날 이용한 바이두의 뤄보콰이파오 로보택시는 속도를 줄이고 높이는 과정이 매우 부드러웠다. 운전석에 사람이 없다는 사실을 잠시 잊을 만큼 승차감이 안정적이었다. 무인 자율주행 로보택시가 인간 운전자보다 안전하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도로 상황과 날씨, 차량의 센서 및 인식 능력에 따라 주행 성능은 달라질 수 있다. 하지만 적어도 이날 선전의 도심 도로에서 경험한 로보택시는 복잡한 교통 흐름을 읽고 대응하는 능력이 상당한 수준이라는 인상을 줬다. 차량 내부에는 승객 편의를 위한 다양한 기능이 갖춰져 있다. 왼쪽 팔걸이의 작은 액정 화면은 음악을 고르거나 차량 내 기능을 조작할 수 있는 일종의 소형 컴퓨터였다. 승객의 불안감을 달래듯 AI 비서는 "겁내지 마세요", "안심하세요", "심호흡하면 도움 돼요"라고 말한다. 첨단 기술이 사람 없이 자동차를 움직이는 데 그치지 않고 승객의 심리까지 고려하는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다는 느낌이다. 4㎞에 11위안… 가격 경쟁력까지 갖춘 무인택시 목적지에 가까워지자 차량은 남은 거리를 안내했다. 약 400m를 앞두고 AI 비서가 소지품을 잘 챙겨 내리라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도착 후 요금 화면에는 약 4㎞ 이동에 11위안(약 2200원)이 표시됐다. 로보택시 요금은 일반 인터넷 차량 호출 서비스보다 저렴하고, 전통적인 택시에 비해서는 훨씬 싸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베이징 특파원= 선전의 시내 도로를 질주하는 바이두의 뤄보콰이파오 무인 로보택시. 사진=뉴스핌 통신사.   2026.10.15 chk@newspim.com 목적지에 도착했다는 안내를 듣고 오른쪽 문 옆 버튼을 손가락으로 터치했다. 문이 열리고 차에서 내린 뒤에도 차량은 한동안 출발하지 않았다. 주변 상황을 살피며 안전을 확인한 뒤 조용히 다음 행선지를 향해 멀어져 갔다. 로보택시는 더 이상 기술 박람회에서나 볼 수 있는 미래형 자동차가 아니었다. 스마트폰으로 호출하고, 뒷좌석에 앉아 목적지까지 이동한 뒤 요금을 결제하는 일련의 과정은 일반 택시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달라진 것은 운전석에 사람이 없다는 사실뿐이었다. 중국의 첨단 기술 도시 선전에서는 로보택시가 일상적인 교통수단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여러 기업이 선전의 다양한 구에서 로보택시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기자가 체험한 바이두의 뤄보콰이파오는 난산구에서 운행하고 있으며, 인근 바오안구에서는 샤오마즈싱(小马智行·포니AI)의 자율주행차가 운행된다. 중국은 베이징과 상하이, 광저우, 선전 등 여러 도시에서 로보택시 시범 운행과 상용화를 확대하고 있다. 이 가운데 선전은 전기차와 배터리, 드론, 통신, 인공지능 기업이 집적된 도시답게 자율주행 기술을 실제 생활에 접목하는 데 적극적이다. 선전의 로보택시는 올초만해도 1200대 정도였으나 6월 기준 최대 2000대 까지 증가했다. 혁신도시 선전은 불과 4년 뒤인 2030년까지 자율주행 로보택시 운행 차량을 1만 대로 늘린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운전자 없이 소프트웨어와 스마트 센서, AI의 결합만으로 도로를 달리는 무인 자동차가 도시 교통의 한 축이자 일상적인 이동수단으로 확실하게 자리 잡는다는 얘기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베이징 특파원 chk@newspim.com 2026-10-15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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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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