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소사실 의견 못 밝혀 7분 만에 재판 종료
"공무집행방해 다툴 부분 있어…의견 차후에"
[서울=뉴스핌] 이성화 기자 = 경찰관의 음주측정 요구를 거부하고 폭행한 혐의로 구속기소된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 아들 래퍼 장용준(21·활동명 노엘) 씨의 첫 재판이 열렸으나 7분 만에 끝나면서 공전됐다.
서울중앙지법 형사4단독 신혁재 부장판사는 19일 도로교통법상 음주측정거부 및 무면허운전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진 장씨의 1차 공판을 진행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 아들인 래퍼 노엘(본명 장용준)이 9월 30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초경찰서에서 무면허 운전과 경찰관 폭행 등 혐의로 첫 피의자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 2021.09.30 mironj19@newspim.com |
구속 상태인 장씨는 이날 짧게 깎은 머리에 검정색 티셔츠와 트레이닝 바지 차림으로 법정에 출석했다. 직업을 묻는 재판부 질문에는 "프리랜서"라고 답했다.
장씨 측 변호인은 "사건 당시 상황을 담은 경찰 측 CC(폐쇄회로)TV 영상을 아직 열람하지 못했다"며 "공무집행방해 및 상해의 공소사실과 관련된 CCTV 내용을 확인한 후 의견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이어 "무면허운전 등 공소사실 외에 공무집행방해와 관련해서는 다퉈야 할 점이 있을 것 같다"며 "다음 기일 전에는 반드시 의견서를 제출하겠다"고 했다.
재판부는 내달 17일 오후 3시 다음 재판을 열고 공소사실에 대한 변호인 의견을 듣기로 했다.
장씨는 지난 9월 18일 오후 10시30분 경 서울 서초구 반포동 서울성모병원 인근에서 무면허로 승용차를 몰다가 다른 차량과 접촉사고를 낸 뒤 경찰관의 신원 확인과 음주측정 요구에 30여분 간 불응한 혐의를 받는다.
그는 이 과정에서 경찰관의 머리를 2회 들이받아 7일간 치료가 필요한 상해를 가하고 직무집행을 방해한 혐의도 있다.
경찰은 지난달 1일 장씨에게 음주측정거부, 무면허운전, 공무집행방해, 상해 등 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했고 검찰은 같은 달 7일 법원에 영장을 청구했다. 이후 장씨가 영장실질심사를 포기해 법원은 같은 달 12일 서면심리를 통해 장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한편 장씨는 2019년 9월에도 서울 마포구 인근 도로에서 음주운전을 하다 오토바이를 들이받고 운전자를 바꿔치기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징역 1년6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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