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자동차

속보

더보기

[피플&] 현대차 '하늘 나는 자동차' 꿈…중심에 선 신재원 사장

기사입력 : 2021년11월20일 09:37

최종수정 : 2021년12월26일 11:38

美 NASA 출신으로 2019년 현대차 부사장으로 입사
입사 4개월만에 전 세계에 현대차 비행체 첫 공개
우리 정부도 2025년 개인용 비행체 상용화
모건스탠리, 2040년까지 UAM 1778조원 시장 전망

[서울=뉴스핌] 김기락 기자 =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제시한 '하늘 나는 자동차'인 도심항공 모빌리티(UAM)이 속도감 있게 가시화되고 있다. 전통적인 완성차 회사가 개인용 비행체를 만들기로 한 만큼, 자동차 뿐만 아니라 산업 전반에 신선한 충격은 계속되는 것. 현대차그룹의 미래 모빌리티 전략인 날아다니는 차 중심에 신재원 현대차 UAM 사업부 사장이 서 있다.

신재원 현대차 사장 [사진=현대차그룹]

 ◆ 신재원 중심 '한국 UAM 드림팀' 결성..하늘 향한 도전

현대차는 지난 16일 인천 파라다이스시티 호텔에서 인천국제공항공사, 현대건설, KT, 대한항공과 함께 UAM 산업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식을 체결했다. 현대차를 중심으로 지난해 9월 체결한 이들 기업이 컨소시엄으로 확대하며 '한국 UAM 드림팀'을 결성한 것이다.

이 자리에서 신재원 사장은 기업의 역할을 강조했다. UAM은 이동 뿐만 아니라, 운송, 교통, 환경, 안전 등에 미칠 영향이 절대적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읽힌다. 땅에서 이뤄진 자동차판이 하늘로 옮겨가는 매우 중요한 기로이기도 하다.

신 사장은 "UAM 생태계 구축을 위해서는 각 분야를 리딩하는 민간기업들의 역할이 중요하다"며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5개사가 UAM계의 어벤져스라는 생각으로 하나로 뭉쳐 UAM 시장을 여는데 중심이 되겠다"고 말했다.

신 사장이 2019년 9월 미국 항공우주국(NASA)에서 현대차그룹의 부사장으로 온 뒤, 지난해 사장 승진으로 이어졌다. 그룹 입사 1년 만에 승진하며 UAM 사업에 대한 그룹 안팎의 기대를 더욱 모았다.

신 사장 입사 4개월 만에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국제가전전시회(CES)에서 우버(Uber)와 협업해 만든 개인용 비행체 콘셉트 SA-1을 선보여 세상을 깜짝 놀라게 했다. 당시 신 사장은 정 회장과 동행하며 전 세계에 UAM 비전을 제시했다.

SA-1은 활주로 없이 수직으로 이·착륙이 가능하도록 설계된 5인승 전기 비행체이다. 상용화 초기에 조종사가 조종하지만 자동비행기술이 안정화되면 자율비행이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활주로가 필요하지 않은 덕에 헬기 이·착륙장 크기의 면적으로도 가능해보인다.

신 사장은 입사 후 도심 항공 모빌리티 시장 조기 진입을 위한 전체적인 로드맵을 설정하고, 항공기체 개발을 위한 형상설계와 비행제어 소프트웨어, 안전기술 등의 핵심기술 개발 및 확보에 역량을 집중해왔다. 우리 정부도 2025년 개인용 비행체 상용화를 목표로 세우고, 2030년부터 본격 상용화를 준비 중이다.

[고양=뉴스핌] 정일구 기자 = 정세균 국무총리와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정만기 한국자동차산업협회 회장 겸 수소모빌리티+쇼 조직위원장, 정의선 현대자동차 수석부회장이 1일 오후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2020 수소모빌리티+쇼'에서 현대자동차의 도심항공모빌리티(UAM) S-A1을 살펴보고 있다. 2020.07.01 mironj19@newspim.com

 ◆ 세상에 없었던 UAM...발전 가능성은 1700조원 규모

신 사장은 나사에서 30년간 축적한 경험과 전문성을 현대차그룹에서 쏟아내고 있다. UAM이 세상에 없었기 때문에 관련 산업과 시장이 없다. 신 사장으로선 새로운 산업을 위한 큰 틀을 마련하는 데 주력했다.

현대차가 이번에 인천공항, 통신사, 항공사 등과 드림팀을 결성한 결정적 이유다. UAM 시장은 존재하지 않는 시장인 만큼, 여러 산업군이 협력해야 하는 신 사장의 판단이 현실로 이뤄진 것이다. 뒤집어 보면 현대차 외에도 얼마나 많은 기업이 UAM에 주목하는 것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UAM 산업은 한 마디로 지하에서 하늘까지 연결되는 산업으로 분석된다. 비행체 제조를 비롯해 이·착륙 시설, 전기 충전 시스템, 자동차 등 육상 교통수단과 연계, 항로, 항법 체계 등이 우선 요구된다. 여기에 국가간 항공 허가, 각국의 인증 기준 등도 새로운 과제다.

이에 신 사장은 현대차그룹의 미국 UAM 독립 법인인 슈퍼널(Supernal) 사장을 겸직하고 있다. 슈피넬은 지난해부터 미국 내 UAM의 공공 참여 로드맵과 정책을 개발하기 위해 로스앤젤레스 시와 도심 이동 연구소(Urban Movement Lab)와 파트너십을 맺고 활동하고 있다. 또 영국 웨스트 미들랜드 코번트리 지역에 '어반에어포트(Urban-Air Port)'사와 함께 UAM전용 공항을 건설하는데도 참여하고 있다.

신 사장은 현대차가, 한국이 UAM 시장을 전 세계적으로 만들어 갈 수 있을 것으로 자신한다. 전 세계 인구수가 포화 상태에 이르면 결국 이동 수단이 하늘로 향할 것이란 게 그의 판단. 동시에 UAM에 대한 기존 보잉 등 항공사들의 기득권이 없기 때문에 자동차를 제조한 현대차로선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의미로 읽힌다.

실제 보잉과 에어버스 등 전통 항공업체를 비롯해 글로벌 주요 완성차 회사와 스타트업 등 까지 약 200여 기업이 UAM에 투자하거나 사업화를 노리고 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UAM 시장은 오는 2040년 전 세계에서 731조원 규모로 급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미국의 투자은행 모건스탠리는 2040년까지 UAM 시장이 무려 1조5000억 달러(한화 1778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정 회장이 구상하는 그룹의 미래 비전은 자동차 50%에 도심항공 모빌리티 30%, 로보틱스 20%다. 전통적인 자동차 제조사가 자동차에 이어 두번째로 도심항공 모빌리티 사업에 나선 만큼, 신 사장의 역할은 매우 중요할 수 밖에 없다. 현대차가 항공기에 이어 로봇 등으로 새로운 모빌리티로 확대하는 기로에서 신 사장의 역할이 더욱 주목된다. 

peoplekim@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남편 신분증으로 대리투표자 구속 [서울=뉴스핌] 이성화 기자 = 제21대 대통령 선거 사전투표 첫날 배우자 신분증으로 대리투표를 한 선거사무원이 구속됐다. 서울중앙지법 염혜수 판사는 1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를 받는 60대 여성 A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뒤 "증거 인멸과 도망할 염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제21대 대통령 선거 사전투표 첫날 배우자 신분증으로 대리 투표를 한 혐의를 받는 60대 선거사무원이 1일 구속됐다. 사진은 지난 5월 29일 한 유권자가 사전투표하는 모습. [사진=뉴스핌DB] A씨는 대선 사전투표 첫날인 지난달 29일 서울 강남구 대치2동 한 사전투표소에서 남편의 신분증으로 투표용지를 발급받아 대리 투표를 한 혐의를 받는다. 그는 약 5시간 뒤 자신의 신분증으로 다시 투표했는데 동일인이 두 번 투표하는 모습을 본 참관인의 신고로 경찰에 긴급체포됐다. 강남구 보건소 소속 계약직 공무원이던 A씨는 이번 대선에서 투표사무원으로 위촉돼 유권자에게 투표용지를 발급하는 업무를 담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직선거법 제248조는 성명을 사칭하거나 신분 증명서를 위조·변조해 사용하거나 기타 사위의 방법으로 투표하거나 하게 하거나 투표를 하려고 한 자는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규정한다. 특히 선거사무에 관계있는 공무원이 사위투표 행위를 하거나 하게 한 때에는 7년 이하의 징역에 처하도록 하고 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A씨를 공직선거법상 사위투표 혐의로 고발하고 사전투표 절차를 방해할 목적으로 배우자와 공모했는지 확인하기 위해 A씨 배우자에 대해서도 수사를 의뢰했다. 수서경찰서는 지난달 30일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A씨는 이날 오후 1시30분께 법원에 출석하며 '대리 투표가 불법인 것을 몰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전혀 몰랐다. 순간 잘못된 선택을 했다"고 답했다. shl22@newspim.com 2025-06-01 19:37
사진
극우단체 댓글 여론 조작 의혹 [서울·청주=뉴스핌] 한태희 지혜진 기자 = 극우 단체가 댓글 조작팀을 만들어 여론을 조작했다는 의혹이 불거지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는 "반란 행위"라고 규정하며 국민의힘과의 연관성도 거론했다. 국민의힘은 댓글 조작팀은 김문수 대통령 후보뿐 아니라 당과 관련이 없다고 부인했다. [평택=뉴스핌] 김학선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31일 경기도 평택시 배다리 생태공원 앞에서 선거 유세를 하고 있다. 2025.05.31 yooksa@newspim.com 이재명 후보는 31일 경기 평택 배다리 생태공원에서 선거 유세에서 "국민 여론을 조작하려는 것은 사실상 반란행위"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재명 후보는 이어 "댓글을 조작하고 가짜뉴스를 쓰는 행위를 용서할 수 있나"라며 "마지막 잔뿌리까지 다 찾아내 엄중히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재명 후보는 댓글 조작팀이 국민의힘과 연관돼 있을 수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재명 후보는 "더 심각한 것은 국민의힘 관련성이 높다는 것으로 국회의원이 그 단체를 오갔다는 말도 있고 가짜 기자회견을 함께 했다는 이야기도 있다"며 "나라 뒤집어질 중범죄 행위가 나올 것 같다"고 말했다. 민주당도 거들었다. 조승래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충북 청주 오창프라자 앞 광장에서 긴급 브리핑을 통해 "김문수 후보와 국민의힘은 저열한 여론조작에 어디까지 가담했는지 실토하라"고 말했다. 조승래 수석대변인은 "12·3 쿠데타의 실패에도 또다시 대한민국을 집어삼키려는 극우 내란 카르텔의 여론조작을 규탄한다"면서 "김 후보와 국민의힘은 여론 조작 공작에 어디까지 가담했는지 밝혀야 하며 보도에 거명된 권성동 원내대표, 김상훈 정책위의장, 조정훈 의원은 직접 해명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강릉=뉴스핌] 최지환 기자 =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31일 오후 강원 강릉시 중앙시장 앞에서 열린 집중유세 현장에서 이재명 후보와 부인 김혜경 여사의 법인카드 유용 의혹을 비판하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2025.05.31 choipix16@newspim.com 국민의힘은 반박문을 내고 일방적인 주장이라고 맞섰다. 국민의힘 중앙선대 미디어법률단은 "국민의힘과 김문수 후보는 '리박스쿨'이나 '자손군'과 아무런 관련이 없다"며 "민주당이 드루킹 댓글조작단을 운영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허위 사실로 해당 단체들과 국민의힘을 억지로 연관시키고 있는데 무리한 시도"라고 비판했다. 이어 미디어법률단은 "뉴스타파와 민주당 주장을 일방적으로 받아쓴 보도가 쏟아지고 있다"며 "유권자 민심을 왜곡할 수 있는 불공정 보도, 허위보도에 대해서는 엄중하게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온라인매체 뉴스타파는 전날 '리박스쿨'이라는 보수단체가 '댓글로 나라를 구하는 자유손가락 군대(자손군)'를 만들어 이재명·이준석 후보를 비방하고 김문수 후보를 추켜세우는 댓글을 올리고 댓글을 올린 사람에게 초등학교 늘봄학교 강사 자격증을 발급하는 여론 조작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ace@newspim.com 2025-05-31 17:0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