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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철 'MK 세대' 윤여철 현대차 노무 부회장에 쏠리는 시선

기사입력 : 2021년11월10일 09:40

최종수정 : 2021년11월10일 09:40

임단협 등 노사 주요 변곡점마다 '해결사'
특유의 '여우' 협상력..."윤 부회장 대체 불가"
올해 인사는 로봇·UAM 등 신사업서 임원 배출 전망

[서울=뉴스핌] 김기락 기자 = 현대자동차 윤여철 노무담당 부회장의 거취에 이목이 쏠린다. 윤 부회장은 정몽구 명예회장의 측근이자, 현대차그룹의 유일한 부회장이다. 윤 부회장은 지난해 김용환 현대제철 부회장, 정진행 현대건설 부회장이 고문으로 물러나면서 현대차그룹의 마지막 부회장으로 남았다.

윤 부회장은 현대차에서 44년을 근무한 '현대맨'이자, 노무 전문가인 덕에 유임할 것이란 시각이 대체적이다. 지난해 정의선 회장 체제로 새롭게 시작한 현대차그룹은 사장단 진용을 갖췄다. 연말 인사에서는 신사업 중심으로 새 임원과 실무진이 배출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기아차 서울 양재동 사옥<사진=현대기아차>

 ◆ "윤 부회장 대신할 사람 없다"..유임 가능성 높아

10일 재계에 따르면 내달 현대차그룹 인사를 앞두고 윤여철 부회장의 유임과 퇴진 가능성이 동시에 나온다. 윤 부회장은 2019년부터 올해까지 현대차의 3년 연속 무분규 임금단체협상을 이끈 만큼, 노무 전문가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했다는 시각이 중론이다.

현대차 노조는 국내 최대 규모의 강성 노조로 꼽혀왔다. 국내 완성차 업계에서 거의 해마다 임금단체협상 과정에서 파업하며 사측과의 마찰을 빚어 생산 차질을 일으켜왔다. 하지만 노조는 최근 3년간 달라진 모습을 보이며 파업없이 임단협을 마무리했다.

이 과정에서 윤여철 부회장이 독보적인 역할을 했다는 평가다. 현대차그룹 한 노조원은 "윤 부회장을 대신할 사람이 없었기 때문에 과거 정몽구 회장이 자진사퇴한 윤 부회장을 복귀시킨 것"이라며 "윤여철 부회장이 노조와 임단협 시 '여우'처럼 협상하는 것으로 유명한데, 복귀 뒤 더욱 꼿꼿해진 면이 있다"고 귀띔했다.

윤 부회장은 2012년 현대차 노사 갈등이 심화되자, 이에 대한 책임을 지고 스스로 물러났으나 1년만에 복귀해 노사 갈등을 해소시켰다. 평소 원칙론을 중시하는 윤 부회장은 수용 가능한 노조의 제안은 시원하게 받아들이는가 하면, 무리한 요구에 대해선 한 치도 물러서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사측이 노조의 경영상의 침해에 대해 강경한 입장을 고수하는 기반도 여기에서 나온 것으로 해석된다.

윤 부회장의 지휘가 통한 이유는 맨투맨(Man to man) 방식의 현대차 노사 문화 때문이다. 임단협 과정이 급여 등 시스템 보다 노조 임원 위주로 이뤄지는 경향이 짙은데, 임단협을 포함한 노사의 중요 변곡점마다 윤 부회장이 해결사 노릇을 해온 것이다. 때문에 정 회장 단독으로 윤 부회장의 인사를 결정하기에 부담스러울 것이란 시각도 나온다. 1952년생인 윤 부회장은 1979년 현대차에 입사해 올해로 44년째 근무하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그룹 내에서 윤여철 부회장을 '대체 불가'로 표현하는 데, 현대차그룹의 최대 리스크 중 하나인 노조 리스크를 관리할 사람이 윤여철 부회장과 함께 하언태 사장(울산공장장) 뿐"이라며 "윤 부회장은 한국경영자총회 회장단으로도 활동하는 등 왕성한 모습을 보여 유임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반면 또 다른 관계자는 "현대차 노조가 현대차의 8조4000억원 미국 시장 투자 계획을 반대하는가 하면, 울산공장에서 생산해온 팰리세이드를 전주 공장으로 일부 이전하는 과정에서 노노간, 노사간 갈등이 남아있다"며 "전기차 시대로 전환하는 시기에 일자리 감소 등 노조의 우려가 윤 부회장 체제에서 더욱 커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서울=뉴스핌] 김기락 기자 =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윤여철 부회장, 공영운, 김걸, 송호성, 신재원, 하언태, 지영조, 장재훈, 알버트비어만 사장 [사진=뉴스핌DB] 2021.11.10 peoplekim@newspim.com

 ◆ 지난해 사장단 구축..올해는 임원인사에 무게

이런 가운데, 현대차그룹 안팎에서는 정의선 회장 체제에서 부회장은 당분간 없을 것이란 전망을 내놓기도 한다. 현대차그룹의 한 계열사 관계자는 "지난해 회장으로 승진한 정의선 회장이 1년 만에 그룹 내 핵심 사장을 부회장으로 승진시킬 가능성은 작아 보인다"며 분위기를 전했다.

현재 현대차그룹 주요 사장단은 ▲장재훈 현대차 및 제네시스 브랜드 사장 ▲알버트 비어만 현대차 연구개발본부 사장 ▲하언태 현대차 울산공장장 겸 국내생산담당 사장 ▲공영운 현대차 전략기획담당 사장 ▲이원희 현대차 사장 ▲신재원 현대차 도심항공 모빌리티(UAM) 사업부 사장 ▲김걸 현대차 기획조정실 사장 ▲지영조 현대차 이노베이션담당 사장 ▲이광국 현대차 중국사업총괄 사장 ▲기아 송호성 사장 등이다.

장재훈 사장과 신재원 사장은 지난해말 부사장에서 사장으로 승진했다. 정의선 회장이 지난해 회장 승진 뒤, 각 분야 전문성을 바탕으로 한 사장단을 구축한 것이다. 이로써 현대차그룹 주요 사장단이 진용을 갖추게 됐다.

재계 일각에서는 부회장과 사장단 인사 보다 올해는 임원 인사에 무게가 실릴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의 경우 신규 임원 승진자 중 약 30%가 전기차 등 미래 신사업을 더불어 신기술·연구개발(R&D) 부문에서 배출됐다. 당시 이규오 현대차·기아 제품통합개발담당 부사장, 김세훈 현대차 연료전지사업부 부사장 등이 사장단에 합류하기도 했다.

이를 미뤄, 현대차그룹의 미래 모빌리티 사업인 로봇, UAM 등 분야도 신규 임원이 배출될 것으로 보인다. 정의선 회장이 지난해 회장 취임 후 처음으로 인수한 기업이 미국 로봇 전문업체인 보스턴 다이내믹스다. 지난 6월 정 회장은 미국 출장에서 로봇 등 미래 모빌리티 사업을 둘러봤다. 또 서울 양재동 본사와 남양연구소 등에 분산된 UAM 사업부문을 용산구 원효로 현대차 사옥으로 이달 중으로 통합 이전을 앞둔 만큼, 새 조직이 구성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현대차그룹이 그룹의 전기차 플랫폼인 E-GMP를 적용한 아이오닉5, EV6, GV60 등 전기차를 출시하며 모빌리티 기업으로 출발했기 때문에 전기차 시장 확대와 함께 신사업 속도를 높이기 위해 인사가 될 것"이라며 "반도체 수급난 등으로 인한 생산의 중요성이 더욱 커진 만큼, 공급망 관리와 대외 협력 등도 부각되고 있다"고 말했다.

peoplekim@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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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주행로봇 '개미' 순찰·배달 시작 [서울=뉴스핌] 김양섭 기자 = 자율주행로봇 전문기업 로보티즈(대표 김병수)는 양천구 소재 공원에 자율주행로봇 '개미(GAEMI)'를 도입해 수거·순찰·배달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13일 밝혔다. 지난 7월 실외이동로봇 운행안전인증을 획득한 오픈형 타입의 '개미'는 이번 양천구에서 첫 운행을 시작했다. 넓은 적재 공간과 개방형 구조로 다양한 작업이 용이하게 설계된 오픈형 타입의 '개미'는 공원 내 재활용품 수거 서비스 및 안전순찰을 수행할 계획이다. 서울경제진흥원의 지원 사업 중 첨단기술이 적용된 혁신제품· 서비스를 시정현장에 활용 및 실증해 사업화를 지원하는 '테스트베드 서울'에 선정돼 양천구와 함께 2024년 실증을 진행한다. 또한 2025년부터는 '스마트로봇존'을 통하여 본격 기술사업화를 진행하는 것으로 각각 최종 선정됐다. 이를 통해 양천구 내 '양천', '파리', '오목' 총 3개소의 공원에서 각 8대씩 최종 24대의 '개미'를 운용하게 된다. 공원 곳곳에 배치된 QR코드를 통해 호출하면 해당 위치로 도착 후 재활용품을 수거하는 방식이다. 플라스틱, 종이, 캔 등의 수거함이 구별된 '개미'들은 재활용품 수거 이후 자동으로 충전 스테이션으로 복귀한다. 또한 수거함이 가득 차면 '개미'는 스스로 집하장으로 이동해 재활용품을 비운다. 이외에도 '개미'는 야간 공원 이용객들의 안전을 더욱 강화한다. 일정 시간이 되면 지정된 순찰 경로를 따라 이동하며 주변 환경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한다. 화재, 도난 등 긴급 사고 발생 시 즉시 감지하고 관제센터에 실시간으로 전송해 신속한 대응이 가능하다. 로보티즈는 '개미'의 자동화된 수거·순찰 로봇 서비스의 도입을 통해 도심공원의 환경 미화 문제와 더불어 고령화된 근로자의 부담을 덜어주고 쾌적한 녹지 환경을 조성하는데 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향후 '개미'는 공원 인근 중소상공인과 협의를 거쳐 공원 내부까지 상품을 배달해주는 로봇 배달 서비스까지 수행하며 공원 내 편의성 더욱 높일 예정이다. 추가로 도입될 배달 서비스까지 포함하여 2025년까지 총 24대로 확장 운영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편, 로보티즈의 자율주행로봇 '개미'는 올해 1월 국내 최초 실외이동로봇 운행안전인증 1호를 획득하며 그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도심지, 캠퍼스, 공원, 아파트, 병원, 호텔, 캠핑장 등 폭넓은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으며 오랜 기간 실증을 거듭하며 쌓은 방대한 현장 데이터를 바탕으로 지속적인 성능 향상과 최적화를 진행하고 있다. 조만간 본격적인 자율주행로봇 양산 납품과 배송 생태계를 조성할 예정이다. 김병수 로보티즈 대표는 "이번 서비스 도입을 통해 공공분야에서 자율주행로봇 '개미'의 활용 가능성을 확인하고 나아가 실제 소비자들이 체감할 수 있는 인력 효율화를 기대한다"라며 "앞으로 로보티즈의 현장 데이터를 기반으로 더 많은 분야에서 자율주행로봇 '개미'가 활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사진제공=로보티즈] ssup825@newspim.com 2024-09-13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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