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부동산 건설

속보

더보기

"이익 났지만 돈 안 들어왔네"…동부건설, 작년 이어 올해도 영업현금 '적자'

기사입력 : 2021년11월24일 07:01

최종수정 : 2021년11월24일 07:01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동부건설, 영업현금 적자 '2배'…미청구공사, 전년비 20% 증가
검단 아파트공사 지연…자회사 매각 등 영업 무관한 이익 많아

[서울=뉴스핌] 김성수 기자 = 시공능력평가순위 21위 중견건설사 동부건설이 '돈맥 현상'을 겪고 있다. 영업이익은 벌었지만 정작 영업 현금흐름은 마이너스(-)인 현상이 작년에 이어 올해 3분기 말에도 반복돼서다.

현금흐름이 이처럼 악화된 데는 '미청구공사'가 작용했다. 동부건설은 지난 3분기 말 기준 미청구공사 총액이 1730억원으로, 작년 말보다 20% 넘게 증가했다. 또한 자회사 매각, 대손충당금 환입 등 영업활동과 무관한 이익이 많았던 것도 현금흐름에 부정적 영향을 줬다.

[서울=뉴스핌] 김성수 기자 = 2021.11.18 sungsoo@newspim.com

◆ 동부건설, 영업 현금 '635억 적자'…작년보다 2배 불어나

24일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동부건설은 작년에 이어 올해 3분기 기준으로도 영업 현금흐름이 '마이너스'로 집계됐다. 

올해 3분기 누적 기준 동부건설이 영업으로 창출한 현금흐름은 -635억원이다. 1년 전 수치(-292억원)보다 적자 폭이 2배 이상으로 커졌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512억원)은 1년 전(333억원)보다 53.5% 증가했는데, 현금은 오히려 더 줄어든 것이다.

'영업으로 창출한 현금'은 회사가 영업활동으로 벌어들인 현금을 뜻한다. 회사 재무제표에서 영업창출 현금흐름이 영업이익보다 지속적으로 적게 나오는 것은 이익은 났지만 실제로는 돈이 안 들어온다는 뜻이다. 이에 따라 해당 기업 영업이익에 부실 우려가 있는 것으로 해석한다.

동부건설은 작년 말에도 영업으로 창출한 현금흐름이 -420억원으로 '적자'였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521억원)을 크게 밑도는 수치다. 

이처럼 영업현금이 안 들어오니 동부건설의 현금성 자산도 1년 전의 '절반 이하'로 떨어졌다. 3분기 말 기준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414억원으로, 1년 전 수치(1029억원)보다 59.8% 감소했다.

동부건설의 영업 현금흐름이 줄어든 것은 당기순이익을 제외한 영역에서 모두 '마이너스'가 크게 발생해서다. 영업으로 창출한 현금은 ▲당기순이익 ▲현금 유출(유입) 없는 비용(수익) 등의 가감 ▲영업활동 관련 자산·부채의 변동 세 가지 요소를 합해서 계산한다. 

동부건설의 올해 3분기 누적 기준 당기순이익은 987억원으로 전년대비 163.2% 증가했다. 하지만 ▲현금 유출(유입) 없는 비용(수익)(-288억원) ▲영업활동으로 인한 자산·부채의 변동(-1333억원)이 이를 상쇄했다.

◆ 3분기 말 미청구공사 '1732억'…검단 아파트공사 늦어져

우선 '영업활동으로 인한 자산·부채의 변동' 세부 항목을 보면 ▲매출채권 증가(-164억원) ▲미청구공사 증가(-707억원) ▲기타유동자산 증가(-239억원) ▲하자보수충당부채 감소(-24억원) ▲퇴직금 지급(-66억원) 등이다.

특히 미청구공사 영향이 가장 컸다. 회사 연결 재무상태표를 보면 지난 3분기 말 기준 미청구공사는 1732억원으로 집계됐다. 작년 말(1414억원)보다 22.5% 증가한 액수다. 미청구공사란 업체가 공사를 수행했지만, 사업을 발주한 곳에 금액을 청구하지 못한 '미수 채권'을 말한다.

[서울=뉴스핌] 김성수 기자 = 2021.11.18 sungsoo@newspim.com

특히 인천검단 AA-9BL 아파트 1공구는 계약상 공사기한이 지난 6월 20일이지만 3분기 말 기준 진행률이 100%가 아닌 95.06%에 그쳤다. 회사가 지난 2018년 공시한 내용에 따르면 동부건설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이 계약을 맺었다.

당시 계약기간은 지난 5월 25일까지였다. 예정보다 공사가 지연됐다는 뜻이다. 이 사업장의 미청구공사는 11억3500만원이다. 회사가 공시에서 밝힌 공사 수주금액(512억3000만원)의 2% 규모다.

또한 계약상 공사기한이 다음달 31일인 한 시설공사도 미청구공사가 47억원 발생했다. 이 사업장은 지난 3분기 말 기준 진행률이 88.33%다.

◆ 영업 무관한 이익 많았다…자회사 매각·대손충당금 환입 등

'현금 유출(유입) 없는 비용(수익)'도 영업 현금흐름에 부정적 영향을 줬다. 세부 항목을 보면 ▲이자수익(-102억원) ▲기타 대손충당금 환입(-258억원) ▲종속기업 투자주식 처분이익(-364억원) ▲배당금수익(-14억원) ▲금융보증수익(-29억원) 등에서 현금에 '마이너스' 요인이 발생했다.

우선 이자수익, 배당금수익은 영업활동이 아닌 투자활동의 결과라서 영업창출 현금흐름에서 제외된 것으로 해석된다. 대손충당금의 경우 외상매출금, 대출금 등을 돌려받지 못해서 손해가 발생할 경우에 대비해서 기업에서 미리 마련한 돈이다.

대손충당금이 환입되면 회사 입장에서는 기존 영업활동과 관계없이 영업 외 수익이 늘어난다. 그러므로 영업창출 현금흐름을 계산할 때는 이 수치를 제외한다. 

또한 종속기업 투자주식 처분이익은 회사가 지난 3분기 중 자회사 동부엔텍 지분 100%를 매각해서 연결대상종속기업에서 제외함에 따라 인식한 처분이익을 말한다.

동부엔텍은 작년 동부건설이 플랜트사업 부문에 속해있던 소각운영업과 하수처리업을 물적분할해 설립한 회사다. 동부건설은 지난 8월 동부엔텍 지분 전체를 반도체 소재부품 업체 엠케이전자에 454억원을 받고 매각했다.

지분 매각으로 발생한 이익은 영업활동으로 벌어들인 이익이 아니기 때문에 영업창출 현금흐름에서 제외한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회사가 번 이익 중 실제 영업활동과 무관한 요소를 제외한 결과 영업 현금흐름에 '마이너스'가 발생했다.

동부건설 측에 회사 영업 현금흐름이 개선될 시점에 대해 질의했지만 "담당자가 부재중"이라는 답변만 돌아왔다.

 

sungsoo@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스키즈, K팝 첫 美 빌보드 8연속 정상 [서울=뉴스핌] 최문선 기자 =테이프 '두 잇'(SKZ IT TAPE 'DO IT')'으로 미국 빌보드 메인 앨범차트 '빌보드 200'에서 1위를 차지하며, K팝 최초 '빌보드 200' 8연속 1위라는 기록을 세웠다. 30일(현지시간) 공개된 빌보드의 차트 예고 기사에 따르면, 이번 앨범은 12월 6일 자 '빌보드 200'에서 정상을 차지했다. [서울=뉴스핌] 류기찬 기자 = 빌보드 200 8연속 1위를 차지한 그룹 스트레이 키즈. ryuchan0925@newspim.com 이로써 스트레이 키즈는 자체 기록이었던 K팝 최초 7연속 1위를 넘어, 통산 8연속 1위를 달성하게 됐다. 스트레이 키즈는 2022년 3월 미니 6집 '오디너리'를 시작으로 미니 7집 '맥시던트', 정규 3집 '★★★★★(5-STAR)', 미니 8집 '락스타', 미니 9집 '에이트', 스페셜 앨범 '스키즈합 힙테이프 - 합(SKZHOP HIPTAPE - 合 (HOP))', 그리고 지난 8월 발표한 정규 4집 '카르마'까지 연이어 '빌보드 200' 1위를 차지하며 막강한 글로벌 영향력을 입증해왔다. 1956년 3월 시작된 '빌보드 200' 약 70년 역사에서, 첫 1위 진입 이후 여덟 작품을 연달아 정상에 올린 아티스트는 스트레이 키즈가 최초다. moonddo00@newspim.com 2025-12-01 10:53
사진
국힘 운명 걸린 2일 추경호 영장심사 [서울=뉴스핌] 이재창 정치전문기자 = 국민의힘이 오는 2일 당 진로의 중대한 분수령을 맞는다. 추경호 의원에 대한 법원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 결과에 따라 추 의원은 물론 당의 운명이 결정된다. 출구 없는 터널에 갇히느냐, 아니면 희망의 출구를 찾느냐는 영장 발부 여부에 달렸다.  구속영장이 발부되면 국민의힘은 내란 정당 프레임에 갇혀 사실상 생존을 걱정해야 하는 최대 위기를 맞게 된다. 내년 6월 지방선거 승리도 요원해진다. 반대로 영장이 기각되면 내란 정당 프레임에서 벗어나 비상계엄 이후 1년간 계속된 수세 국면에서 탈출할 수 있다. 대대적인 역공이 가능해져 지방선거에서 한판 승부를 겨뤄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30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 앞에서 열린 국민의힘 긴급의총에서 의원들과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5.10.30 choipix16@newspim.com 추 의원의 구속 여부는 비상계엄 1년을 맞는 3일 새벽에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추 의원은 내란 중요임무 종사 혐의를 받고 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에 협조했는지 여부다. 추 의원의 구속 여부에 중요한 정치적 의미가 부여되는 이유다. 추 의원 구속 여부에 따라 "국민의힘을 위헌 정당 해산으로 몰아가려는 내란몰이 정치공작"(추 의원)인지, 아니면 "의도적으로 (의원 총회) 장소를 변경한 것이 확인되면 내란의 중요 임무에 종사한 내란 공범"(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인지가 가려지는 것이다. 적어도 정치적으로는 이런 해석이 가능하다. 법리적으로도 위헌 정당 해산에 무게가 실릴 수 있다. 그만큼 정치적 파장은 엄청나다. 구속 여부에 따라 민주당과 국민의힘 중 한 당은 심각한 정치적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 따라서 여야 모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번 추 의원 영장 심사는 2023년 이재명 대통령(당시 민주당 대표) 건을 떠올리게 한다. 이 대통령은 백현동 개발사업 특혜와 쌍방울 대북 송금 의혹 등의 혐의로 체포동의안이 국회를 통과해 구속 심사를 받았다. 여기까지는 동의안이 국회를 통과해 영장 심사를 받는 추 의원과 닮은꼴이다. 당시 이 대통령에 대해 영장이 발부됐다면 이 대통령은 구속됐을 것이고 민주당은 심각한 위기에 빠졌을 것이다. 결과는 정반대였다. 이 대통령은 영장 기각으로 기사회생했고, 민주당도 살길을 찾았다. 추 의원과 국민의힘도 구속 여부에 따라 비슷한 수순을 밟을 것이다. 우선 추 의원에 대한 영장이 발부되면 국민의힘은 내란 정당 프레임에 갇히게 된다. 민주당은 국민의힘에 대해 대대적인 내란 정당 공세를 펼 것이다. 내란 정당 심판론은 민주당의 지방선거 전략이다. 국민의힘은 정당 해산이라는 최악의 위기를 맞을 수도 있다. 민주당은 위헌 정당 해산 심판 청구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다. 추 의원이 구속되면 당시 지도부에 속했던 국민의힘 의원들에 대한 수사가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 수사 대상에 오른 의원은 10여 명으로 알려져 있다. 이 중 일부도 사법 처리될 수 있다는 얘기가 나온다. 당내 갈등도 불거질 수 있다. 이미 비상계엄에 대한 사과와 반성을 놓고 이견이 표출되고 있다. 배현진, 김재섭 의원 등 소장파 의원은 당 지도부에 사과 메시지를 요구하고 이것이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집단 행동에 나서겠다는 입장이다. 여기에는 20여 명 안팎이 참여할 것으로 전해졌다. 배 의원은 지난 29일 페이스북에 "진정 끊어야 할 윤석열 시대와는 절연하지 못하고 윤어게인, 신천지 비위를 맞추는 정당이 돼서는 절대로 절대로 내년 지방선거에서 유권자의 눈길조차 얻을 수 없다"며 "윤석열 시대와 절연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런 와중에 당원 게시판(당게) 논란도 가열되고 있다. 당 지도부가 한동훈 전 대표를 겨냥한 당 게시판 논란에 대해 조사에 착수하겠다고 밝힌 데 따른 것이다. 한 전 대표는 "당을 퇴행시키려는 시도"라고 비판했다. 당게 논란과 사과 반성 메시지 불협화음이 맞물리면서 갈등이 심화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내란 정당 프레임에 갇히고 여기에 당내 갈등까지 겹치면 중도층 공략은 사실상 불가능해진다. 그렇지 않아도 각종 여론 조사에서 전국적으로 상당한 격차로 밀리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지방선거에서 참패할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이다.  추 의원에 대한 영장이 기각되면 국민의힘은 내란 정당 프레임에서 벗어날 수 있다. 완전히 탈출하는 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이 프레임은 동력이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 민주당은 조희대 대법원장 등 사법부에 대한 공격에 나서겠지만 내란 정당 공세는 약해질 수밖에 없다. 국민의힘이 일단 기사회생할 수 있다. 국민의힘은 여권에 대한 대대적인 역공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은 3대 특검을 앞세운 민주당의 내란몰이가 입증됐다고 여권을 몰아세울 것으로 예상된다. 비상계엄에 대한 사과와 반성은 없던 일이 될 가능성이 높다. 당 지도부가 당내 갈등을 털어버리고 중도 공략에 나설 경우 지방선거 구도를 혼전 구도로 만들 여지도 없지 않다. 추 의원의 구속 여부가 적어도 연말 연초 정국의 향방을 결정하는 최대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정국 주도권은 물론 지방선거 구도까지 좌우할 가능성이 높다. leejc@newspim.com 2025-12-01 06:0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