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뉴스핌]김나래 특파원=유럽 주요국 증시는 17일(현지시간) 영국 증시를 제외하고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상승 마감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증권거래소 [사진= 로이터 뉴스핌] |
이날 범유럽지수인 STOXX 600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68포인트(0.14)% 상승한 489.95에 마감했고,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지수는 3.27포인트(0.02%) 오른 1만6251.13을 기록했다. 또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지수는 4.25포인트(0.06%) 뛴 7156.85, 영국 런던 증시의 FTSE100지수는 35.77(0.49%) 내린 7291.20에 마감했다.
유럽증시는 6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긍정적인 실적 발표가 휘발유 가격이 인플레이션 압력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우려를 무색하게 하는데 도움이 됐기 때문이다. 최근 유럽 주식은 강한 실적과 경제 모멘텀 신호가 유럽의 새로운 코로나19 급증과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를 상쇄하고 있다.
레피니티브 데이터에 따르면 STOXX 600에 상장된 기업의 이익은 3분기에 60.4% 증가한 1036억 유로(1172억 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독일 의료 기술 회사인 시멘스 헬스니어스(SHLG.DE)는 올해 초 베리안인수로 시너지 목표를 높인 후 5.6% 올랐다. 스위스 럭셔리 회사 리치몬트는 목표가가 인상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하지만 높은 물가는 여전히 시장에 부담이다. 유로존 물가지수는 지난 2008년 7월 이후 가장 급등한 수준을 보이고 있다. 이날 발표된 유럽연합(EU) 통계당국인 유로스타트에 따르면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의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13년 만에 최고치를 2개월 연속 경신했다. 이는 전년대비 4.1% 상승했으며, 전월대비로는 0.8% 올랐다.
캐피털 이코노믹스의 잭 앨런-레이놀즈 선임 유럽 이코노미스트는 "10월 유로존 인플레이션 데이터는 핵심 물가 압력이 다른 선진국보다 약하다는 것을 확인시켜준다"며 "서비스 인플레이션이 훨씬 더 오를 것으로 기대하지는 않지만, 높은 투입 비용은 단기적으로 상품 인플레이션을 상승시킬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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