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뉴스핌]김나래 특파원=국제유가는 16일(현지시간) 소폭 하락했다.
원유 배럴 [사진= 로이터 뉴스핌] |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2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0.12달러(0.2%) 하락한 80.76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유가는 80달러선을 지키며 마감했다.
유가는 국제 원유 공급 증가 소식에 하락했으며, 미국 전략적 비축유(SPR) 공급 기대 전망도 약해졌다. 이날 발표된 국제에너지기구(IEA)의 월간 정례 보고서에 따르면 국제 원유 생산량이 증가하고 있으며, 유가 상승세의 끝이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유가 상승세가 완화됐다. IEA는 올해 남은 기간 동안 생산량이 하루 150만 배럴 증가할 것이라며, 미국, 사우디아라비아, 러시아가 그 중 절반 정도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IEA는 보고서에서 "아직 국제 원유 시장은 수급이 타이트하지만, 현재 유가가 미국 등 다른 국가들의 증산을 강하게 부추기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미국 정부의 SPR 공급 기대는 약화됐다. 이날 민주당 하원의 거물 스테니 호이어 원내대표가 SPR 활용에 동의하지 않았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시장의 우려가 줄어 들었다. 최근 척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가 SPR을 활용해 유가를 낮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필 플린 프라이스 퓨처스 그룹 수석 시장 분석가는 "미국이 SPR을 사용할 가능성이 낮다고 생각하면서 가격이 반등했다"고 밝혔다.
낙관적인 분석가들은 원유에 대한 전망이 단기적으로는 여전히 강세일 것으로 예상했다.
루이스 딕슨 라이스 에너지의 수석 석유 시장 분석가는 "현재 가격이 생산자가 생산량을 늘릴 수 있는 완벽한 환경을 제공하기 때문에 공급은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더 많이 증가할 것"이며 "즉시 일어나지는 않을 것이며, 그렇기 때문에 2021년의 나머지 부분은 강세를 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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