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뉴스핌]김나래 특파원=국제유가는 12일(현지시간) 하락했다.
원유 배럴 [사진= 로이터 뉴스핌] |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2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0.80달러(0.98%) 하락한 80.79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WTI는 이번 한주 0.6% 손실을 기록했다.
트레이더들이 미국의 전략비축유(SPR) 방출 가능성이나 고유가 및 휘발유 가격에 맞서기 위한 석유 수출 금지 가능성을 계속 저울질하면서 3주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백악관 대변인은 모든 옵션이 있지만 결정된 것은 없다고 밝혔지만, 제니퍼 그랜미국 에너지 장관이 발표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유가는 하락했다는 분석이다.
필 플린 프라이스 퓨처스 그룹 분석가는 "바이든 행정부가 휘발유 가격 상승에 대처하기 위한 조치를 발표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밝혔다.
분석가들은 미국 비축유에서 원유가 방출될 것이라는 전망이 원유 가격을 억제하는 데 도움이 되었다고 진단했다. 이번 주 초 11명의 민주당 상원의원 은 바이든 행정부에 SPR 발표 또는 수출 금지와 같은 다른 조치를 고려하도록 압력을 넣었다.
일부 사람들은 미국의 석유 수출 금지가 미국 생산을 줄이고 국내 석유 노동자들을 실직시킬 뿐이며 휘발유 가격에는 거의 영향을 미치지 않는 반면 SPR 발표는 단기적인 영향만 미칠 수 있다는 진단도 내놨다.
RBC 캐피탈 마켓의 마이클 트랜 애널리스트는 "대부분의 투자자들은 SPR 발표나 수출 금지의 효과가 기회를 제공한다는 데 동의하지만, 일부는 잠재적으로 부정적인 외부 효과로 인해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미미할 것이라는 데 동의할 것"이라며 "원유 수출 금지는 WTI와 브렌트유 사이의 스프레드를 상당히 확대하여 브렌트유 가격을 전 세계적으로 치솟게 할 것이며 휘발유 수출 금지는 수출의 거의 절반을 차지하는 멕시코와의 무역 관계를 긴장시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필 플린 분석가도 "SPR 발표와 미국 석유 수출 금지가 고유가와 휘발유 가격에서 지속적인 구제책을 제공하지 못할 것이"이며 "비축량의 해제는 수요 증가에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수요가 충족되지 않고 근본적으로 공급이 부족한 시장에서 인위적으로 가격을 낮출 것이며, 미국이 해외 정유소에 더 적합한 경유를 생산한다는 점을 감안할 때 미국의 석유 수출 금지는 미국 생산을 실패하게 만들 것"이라고 진단했다.
여기에 달러 강세도 유가에 부담을 주고 있다. 최근 인플레이션 데이터가 국채 수익률을 밀어 올린 후 달러 지수는 15개월 최고치로 상승했다. 달러 강세는 해당 단위로 가격이 책정된 상품에 부정적일 수 있으며, 다른 통화 사용자에게 더 비싸게 만들기 때문에 위축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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