洪 "자유투표율 65% 되면 압승…조직투표 안먹혀"
[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국민의힘 대선 경선이 진행 중인 가운데 지난 1일 당원 투표 첫날 44.82%이라는 압도적인 투표율을 기록했다.
이에 양강 체제를 구축한 윤석열 예비후보와 홍준표 예비후보는 서로 자신이 유리하다며 '아전인수(我田引水·자기의 이익을 먼저 생각하고 행동함)' 논리를 펼쳤다.

윤석열 후보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어제부터 국민의힘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한 당원 투표가 시작됐다"며 "투표 첫날인데도 투표권을 가진 약 57만명의 선거인단 중 약 25만명이 참여하며 약 44%의 투표율을 기록했다. 그야말로 기록적인 투표율"이라고 말했다.
윤 후보는 이어 "제1야당인 국민의힘 지지율이 46.2%를 기록했다. 당 출범 이후 가장 높은 성적표"라며 "연전연패를 거듭하며, 침체일로의 길을 걸었던 제1야당이 부활하는 신호탄이 아닐 수 없다. 정권교체의 대장정을 시작하는 출발점에서 큰 희망을 봤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우리 당이 잘해서, 우리 후보들이 잘나서 그런 게 아니라는 것 잘 알 고 있다. 더이상 내 나라 대한민국이 이대로 무너져내리는 것을 두고 볼 수 없다는 위기감의 발로이자 더 변화하고 혁신해 국민의 마음을 얻으라는 채찍질로 이해한다"며 "한편으로 야권 정권교체에 대한 희망의 불씨를 당겼던 사람으로서 당에 들어오길 잘했다는 생각과 함께 반드시 정권을 바꿔 이 나라를 반듯하게 정상화시켜야 한다는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전했다.
윤 후보는 "저 윤석열, 모든 걸 혼자 해야 한다거나, 혼자 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정치는 '사람'이 하는 게 아니라 '사람들이' 하는 것이다. 뜻을 함께 하는 사람들이, 생각을 달리 하는 또 다른 사람들과 함께하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윤석열이 당 후보가 되면 개인이 집권하는 게 아니다. 캠프가 집권하는 것도 아니다"라며 "우리 국민의힘이 집권하는 것이고, 나아가 야권 전체, 그리고 함께 스크럼을 짜고 정권교체를 열망했던 사람들이 집권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홍준표 후보는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투표 첫날 무려 44% 가량 투표에 참여했다고 한다"며 "그런데 아직도 모바일 투표와 이틀간의 ARS 투표가 남아있다. 모두 투표에 참여하여 정통성 있는 후보를 선출하자"고 적었다.
홍 후보는 또 윤석열 캠프를 겨냥해 "조직으로 감당할 수 있는 투표율은 최고 25%에 불과하다"며 오더 투표도 반발만 초래할 뿐 이젠 먹히지 않는다"고 일갈했다.
그는 이어 "조직은 바람을 이기지 못한다. 자유투표로 투표율 65%만 되면 제가 압승한다"며 "모두 투표에 참여해달라"고 강조했다.
국민의힘은 지난 1일부터 2일까지 책임당원을 대상으로 모바일 투표를 진행한 뒤 3일과 4일에는 책임당원 자동응답(ARS) 전화 투표와 함께 4개 여론조사업체에서 일반 시민 각 1500명을 대상으로 대선 후보 적합도를 조사한다. 최종 후보는 책임당원 투표 50%, 일반 국민 여론조사 50%를 합산한 결과로 선출한다.
국민의힘은 오는 5일 오후 2시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제2차 전당대회를 열고 원희룡·유승민·윤석열·홍준표 예비후보 가운데 최종 후보를 선출할 예정이다.
taehun02@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