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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한국의 유럽 물류 전초기지 로테르담·바르셀로나를 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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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최대 물류 항만 로테르담에 한국 물류센터 완공
유럽 남부 관문 바르셀로나 항만에도 물류센터 설치
해수부·부산항만공사 3년 결실…"물류 경쟁력 강화"

[로테르담(네덜란드)·바르셀로나(스페인)=뉴스핌] 오승주 기자 = 네덜란드 로테르담은 한국인에게는 생경한 도시다. 그나마 축구 마니아들에게는 2002 한일월드컵 이후 송종국이 몸담은 '페예노르트 로테르담'이라는 축구팀으로 기억된다. 하지만 해운과 항공, 물류에 종사하는 한국인을 비롯한 전 세계인들에게 '로테르담'은 귀에 못이 박히도록 듣는 뗄레야 뗄수 없는 도시다.

로테르담은 유럽 최대 항만도시다. 전 세계에서 유럽으로 통하는 컨테이너 물동량을 가장 많이 처리한다. 15~17세기 300년간 이뤄진 유럽의 대항해 시대 당시 네덜란드의 황금기를 견인하면서 지금까지 수백년 동안 해상 운송의 중심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유럽 최대의 환적항이자 관문항이다.

로테르담에 내려진 컨테이너는 자동차와 철도를 통해 유럽 전체로 실핏줄처럼 퍼져 나간다. '모든 길은 로마로 통한다'는 서양 격언이 있듯 '모든 유럽의 컨테이너는 로테르담으로 통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런 로테르담에 한국이 유럽 물류센터를 확보하고 10월 29일 개장식을 가졌다. 해양수산부(장관 문성혁)와 부산항만공사(사장 강준석)가 3년에 걸쳐 맺은 노력의 결실이다.

[로테르담(네덜란드)=뉴스핌] 오승주 기자 = 해양수산부와 부산항만공사가 건립한 네덜란드 로테르담 물류센터의 모습 [사진=부산항만공사] 2021.11.01 fair77@newspim.com

◆ 한국이 직접 지은 유럽 관문의 '물류센터' 오픈

바다와 맞닿은 항구라는 특성을 감안해도 바람은 거셌다. 국토의 40%가량이 바다를 메워 만든 네덜란드답게 로테르담 근처에는 산이라고는 전혀 찾아 볼수 없다. 거센 바닷바람을 직격으로 견뎌야 했다.

풍력발전소가 줄을 이은 로테르담 항만 배후단지 마스블락테 서측에 한국의 로테르담 물류센터가 자리잡았다. 로테르담항만공사(PoR)로부터 부지를 50년간 임차해 한국이 물류센터를 직접 건립했다. 부산항만공사(BPA)가 물류센터 개발과 소유를 맡고, 삼성SDS가 운영을 책임진다.

사업비는 약 235억원. 면적은 5만㎡다. 창고부지만 3만㎡에 달한다. 국제축구연맹(FIFA)이 인정하는 국제규격 축구장 면적은 대략 7,140㎡. 로테르담 물류센터는 전체면적은 축구장 7개, 창고부지만 하면 4개를 합친 면적보다 크다.

개장 이후 올해 12월까지 시범운영을 거쳐 내년 1월부터 본격 운영한다. 건립 목적은 유럽에 진출한 한국 기업들의 물류시설 확보 차원이다. 2018년부터 로테르담을 중심으로 유럽에 진출한 우리 기업들이 물류시설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문제가 발생했다.

해외 물류시설을 임대해 사용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한국 기업들은 갑작스러운 임대료 상승으로 과도한 물류비용을 지출했다. 여기에 안정적인 물류기반이 없어 수출에도 영향이 미쳤다.

[로테르담(네덜란드)=뉴스핌] 오승주 기자 = 해양수산부와 부산항만공사가 건립한 로테르담 물류센터 내부 모습 [자료=부산항만공사] 2021.11.01 fair77@newspim.com

해외에 우리나라 기업들을 위한 물류 거점 확보해야 할 필요성이 제기됐다. 해양수산부를 중심축으로 투자 여력이 있으면서도 해외 항만당국과 긴밀하게 소통할 수 있는 부산항만공사가 나섰다.

부산항만공사는 국내 항만공사 최초로 네덜란드 현지에 자회사를 설립하고, 로테르담 항만에서 서쪽으로 약 15km 떨어진 배후부지 '마스블락테' 지역에 물류센터 건립을 추진한 것이다.  창고면적 3만㎡ 가운데 1만5000㎡ 규모의 구역을 한국 중소·중견 기업에 우선 배정할 예정이다.

운영을 맡은 삼성SDS는 최첨단 물류 기술을 기반으로 운영한다. IT 기반의 화물추적 및 재고관리 시스템을 갖춰 우리 중소기업이 고도화된 IT 기반 물류 솔루션을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기초가 되는 화물 보관 외에도 재포장 및 라벨작업, 육로 및 수로 운송 연계, 사무공간 대여 등 현지 진출 우리 기업들이 필요로 하는 물류 서비스를 포괄적으로 제공한다.

강준석 부산항만공사 사장은 개장식에서 "로테르담 물류센터는 부산항만공사의 첫 해외사업으로 드디어 결실을 보게 됐다"며 "유럽진출 한국 기업들의 안정적 물류 플랫폼으로 활용돼 우리기업의 물류 경쟁력 강화에 기여할 것" 이라고 말했다.

알라드 카스테라인(Allard Castelein) 로테르담항만공사 사장도 "부산항만공사의 첫 해외사업으로 유럽 중심항만인 로테르담을 선정해 준 데 대해 감사드린다"며 "앞으로 물류센터를 이용하는 한국기업을 통해 로테르담과 부산 사이의 물동량도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면서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연두 네덜란드 대사는 "전세계가 물류대란을 겪는 와중에 선제적으로 해양수산부와 부산항만공사가 3~4년 전부터 유럽관문항인 로테르담에 대규모 물류센터를 건설해 우리기업의 해외물류를 지원하게 된 점을 높이 평가한다"며 "한국과 네덜란드 수교 60주년을 맞아 새로운 60년을 준비하는데 있어 양국 협력을 상징하는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축하했다.

[바르셀로나(스페인)=뉴스핌] 오승주 기자 = 해양수산부와 부산항만공사가 남유럽 물류 전초기지로 마련한 스페인 바르셀로나 항만 물류센터의 모습.[ 자료=부산항만공사] 2021.11.01 fair77@newspim.com

◆ 남유럽 관문 바르셀로나에도 '물류센터'

해양수산부와 부산항만공사는 로테르담 물류센터 외에도 유럽에 또 한 곳의 물류센터를 열었다. 스페인 바르셀로나 물류센터다.

로테르담 물류센터가 유럽 전체의 해운 물류 허브 역할을 한다면 바르셀로나 물류센터는 남유럽의 물류 관문이다. 부산항만공사가 바르셀로나항만공사(APB)와 합작법인을 설립해 2022년 1월부터 20년간 계약을 맺어 운영한다. 물론 향후 연장가능하다.

바르셀로나 물류센터는 바르셀로나 배후단지관리청(CILSA)으로부터 임대받은 물류센터를 2개 구역으로 구분해 국내외 물류회사에 재임대하는 방식이다. 전체 면적은 8920.13㎡으로 축구장 1.2배 크기다. 재임대료는 현지 시세보다 18% 정도 낮은 수준이다.

바르셀로나항은 남유럽의 관문항이자 우수한 물류인프라를 갖췄다. 국내 화주들의 물류센터 이용수요는 높지만, 임대료와 이용료가 다른 스페인 항만이나 프랑스, 이탈리아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아 국내 기업의 물류센터 진출은 전무하다.

다만 남유럽과 아프리카 북부, 이탈리아 등을 겨냥한 지정학적 위치와 인프라가 우수해 '가격 경쟁력'만 받쳐주면 매력이 있는 항만으로 지목돼 왔다.

[바르셀로나(스페인)=뉴스핌] 오승주 기자 = 해양수산부와 부산항만공사가 설립한 스페인 바르셀로나 물류센터의 내부 [자료=부산항만공사] 2021.11.01 fair77@newspim.com

해양수산부와 부산항만공사는 이같은 점을 고려해 국내 중소 중견 물류기업을 대상으로 시장평균에 비해 저렴한 임대료를 제공, 국내 물류기업의 비용경쟁력 확보가 가능토록 했다.

국가별 항만공사끼리 직접적으로 교류한 물류기지 협력이 세계 최초다. 부산항만공사로서는 남부 유럽 사업의 스타트가 될 수 있고, 향후 이탈리아나 프랑스와 비슷한 협약의 단초가 될 가능성도 있다.

국내 기업들의 관심도 높다. 태웅로직스는 종합 물류 서비스 기업이다. 해운을 통해 유럽에도 물류를 옮긴다. 지금까지는 유럽 항만에 주문받은 컨테이너를 내려놓으면, 이동지까지 바로 트럭이나 기차로 실어나르는 식이었다.

김소형 태웅로직스 유라시아 복합물류 사업부 과장은 "사업측면에서 점점 유럽 거점 물류센터 필요성이 제기돼 왔고, 반드시 필요한 상황이었다"며 "이번 바르셀로나에 부산항만공사의 바르셀로나 물류센터가 문을 열면서 조건이 좋아 운영 참여 의향서를 체결하게 됐다"고 말했다.

fair77@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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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핵잠수함은 순항핵잠(SSGN)" [서울=뉴스핌] 김종원 선임기자 =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이 25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8700t급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 건조사업'을 현지 지도했다고 보도했다. 북한의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은 핵연료를 추진 동력으로 핵탄두를 장착한 잠수함발사 탄도미사일(SLBM)과 순항미사일(SLCM)을 운용할 수 있는 8700t급 중형 순항유도탄 핵잠(SSGN)으로 분석됐다. 북한은 올해 3월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 건조가 추진되고 있다고 공개했다. 당시 잠수함 하단부만 공개했지만 이번에는 동체 전체를 전격 공개했다. 건조 중인 핵잠 배수량이 8700t급이라고 처음 언급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8700t급 핵잠수함 건조 현장을 지도했다고 북한 관영 매체들이 25일 보도했다. 사진은 방청도료가 칠해진 대형 선체를 살펴보는 김정은과 수행 간부들. [사진=노동신문]  ◆핵연료 장전·원자로 시운전·실출력 운전 남아 홍민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북한의 핵잠 건조 단계와 관련해 원자로 등 핵심 장비가 들어간 상태의 외피 결합과 외관 완성으로 평가했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핵추진잠수함 건조 단계로 볼 때 원자로 압력용기와 증기발생기, 주터빈 계통, 감속기·주축 라인, 주냉각 펌프 하우징, 미사일 발사관 구조물이 내부에 들어간 상태"라고 말했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잠수함 중앙부에 서 있는 김 위원장의 선체 중앙부는 원자로 구획 부분"이라면서 "최고지도자에게 공개했다는 것은 원자로 탑재가 끝난 완전한 선체 실루엣 상태라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향후 핵연료 장전과 완전한 원자로 시운전, 실출력 운전이 남아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8700t급과 중형 순항유도탄 핵잠(SSGN), 함교와 발사관 구간이 연동된 설계라고 봤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25개의 다축 트롤리에 얹혀 있는 잠수함 공개와 배수량 기준 미국·러시아·중국 등의 통상 1만1000~1만8000t급의 전략핵잠(SSBN)이나 순항핵잠(SSGN) 보다는 작은 사이즈"라면서 "배수량 기준으로는 러시아의 아쿨라급(8000~8500t), 델타급 III·IV(9000~10000t)과 유사하다"고 분석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8700t급 핵잠수함 건조 현장을 살펴봤다고 노동신문이 25일 전했다. 사진은 딸 주애와 함께 이야기 하고 있는 모습. 뒤편의 '군자리 혁명 정신'이란 글귀는 6.25 전쟁 당시 탄약과 무기 제조와 보급을 위해 지하 군수공장이 위치한 군자리의 주민들이 결사의 각오로 임했다는 점을 강조하는 선동 구호. [사진=노동신문] ◆SLCM에 소수 SLBM 운용 혼합형 배치 특히 홍 선임연구위원은 "북한이 공개한 잠수함의 특징은 중앙 미사일 발사관 구획과 함교를 구분하지 않고 일체화시킨 설계"이라면서 "함교(지휘·항법·센서·통신 상부구조)와 발사관(VLS) 사이에 독립 격벽을 치고 외관상 매끄럽게 연동된 외형으로 처리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선체골격에서는 러시아 델타급 III·IV, 선체 비율에서는 중국의 진급(Type 094)과 유사한 것으로 분석했다. 중앙부가 두툼해지는 배럴형(bulged) 실루엣으로 발사관을 중앙에 집중 배치하는 델타급의 전형적 특징과 유사하다. 중앙 발사관 높이를 함교와 연동시킨 것은 SLCM 이외에도 소수의 SLBM을 운용하는 혼합형 배치 가능성도 있다고 홍 선임연구위원이 분석했다. 북한의 잠수함 용어 표현과 잠수함 성격으로 봤을 때 순항핵잠(SLCM)용이거나 SLCM 다수와 SLBM 소수의 혼합 플랫폼으로 봤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을 영문판에 'nuclear-powered strategic guided missile submarine'로 표기해 'guided missile'은 통상 순항미사일(SLCM)"이라고 설명했다. 북한 김정은(왼쪽 셋째) 국무위원장이 핵잠수함 건조 현장을 돌아봤다고 노동신문이 25일 전했다. 사진은 노동당 군수공업부장 조춘룡(김정은 오른쪽) 등과 잠수함 설비를 살펴보는 장면. 뒤편으로 '침략자 미제와 대한민국 것들을 쓸어버릴 무기생산에 총권기하자'는 선동 구호가 보인다. [사진=노동신문]  ◆한국 해군 핵잠수함 건조·도입 속도 붙을 듯 홍 선임연구위원은 "일단 핵탄두 SLCM을 탑재하는 SSGN의 성격이라고 볼 수 있다"면서 "다만 소수의 SLBM과 다수의 SLCM 혼합 플랫폼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핵탄두와 재래식탄두 이중 용도의 전략 순항미사일을 탑재하는 잠수함일 경우에는 저고도 비행으로 요격 회피 가능성이 있어 '제2격' 보복능력이 신장될 것으로 분석됐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8700t급 SSGN일 경우 전략순항 미사일 화살-2, 화살-1라-3(대형화 개량형), 불화살-3-3-1 등을 탑재할 수 있고 사거리는 1500~2000km 정도일 것으로 보인다"고 관측했다. 잠수함 함수 부분에 어뢰관 6~7개가 식별돼 핵어뢰 탑재 가능성도 나온다. 현재 미국은 공격핵잠(SSN) 50척과 순항핵잠(SSGN) 4척, 전략핵잠(SSBN) 14척 잠수함 전력으로 전 세계를 상대로 24시간 365일을 중단 없이 전략·전술 작전을 벌이고 있다. 북한이 핵잠 실물 전체를 전격 공개함에 따라 향후 한국의 핵잠 건조와 도입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kjw8619@newspim.com 2025-12-25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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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공항은 설렘으로 가득하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 스타트업 입사 4년 차인 30대 직장인 A씨는 연말에 아껴둔 휴가를 소진하기로 결심했다. 그동안 여러 프로젝트로 쓰지 못한 연차를 모두 사용하기로 했다. 회사에서도 연차 소진 권고가 내려지면서 징검다리 연휴를 눈치 보지 않고 사용할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됐다. 이에 A씨는 크리스마스 이브인 23일, 24일과 26일 연차를 내고 22일 저녁 일본에 도착해 여정을 시작하는 6박 7일 여행을 다녀오기로 마음먹었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24일 비행기 출발을 기다리는 이들로 설렘이 가득차 있던 김포공항에는 크리스마스 이브를 맞이해 화요일인 26일 징검다리 연휴에 연차를 낸 이들과, 고국으로 돌아가는 외국인 관광객 등이 공항에 자리했다. 2025.12.24 aaa22@newspim.com 24일 크리스마스를 앞둔 김포공항은 여행객으로 북적였다. 크리스마스 다음날인 26일 금요일 하루를 연차로 내면 최소 3박 4일의 휴가를 즐길 수 있어서다. 내년 1월 1일 신정까지 연차를 내면 최장 11일을 휴가로 사용할 수 있다. 커다란 캐리어를 양손에 쥐고 있는 하루토(가명·23) 씨는 이날 고국인 일본으로 돌아간다. 그는 "한국 여행을 마치고 가족들과 크리스마스와 연말을 함께 보내기 위해 고국인 일본에 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출국장에는 외국인들이 화장품 등 다양한 선물을 가득 담은 박스와 커다란 캐리어를 밀며 분주히 오갔다. 출국장에 위치한 체크인 줄에는 커다란 기내용 캐리어를 쥔 사람들로 줄들이 가로세로 빽빽히 차 있었다. 이른 아침 시간에 출발하느라 챙기지 못한 끼니를 벤치에 앉아 간단히 빵과 커피로 때우는 이들도 간간히 보였다. 안양에서 왔다는 30대 커플은 "4박 5일 일정으로 대만으로 갈 예정"이라며 "직장인이라 업무 때문에 더 휴가를 내지 못해 아쉽다. 뒤에 휴가를 더 붙였다면 유럽에 가고싶었다"고 아쉬워했다. 이어 "업무가 쌓여있어도 연차를 아예 날릴 수는 없고 (회사에서도) 소진하라는 분위기여서 다행이었다"라며 "대만에서 맛있는 음식을 많이 먹어보고 싶다"며 기대감을 감추지 못했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24일 김포공항 출국장 한 켠에 쌓여 있는 캐리어와 수화물들. 2025.12.24 aaa22@newspim.com 이날 공항에서 만난 40대 여성은 서울 서초구 양재에서 공항으로 왔다. 그는 "중국 상하이에서 근무하는 남편을 만나러 간다"며 "중국에서 2주 정도 같이 연말을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해외에서 보내는 장기 휴가가 가능한 이유는 크리스마스인 25일, 내년 신정인 1월 1일이 각각 목요일이기 때문이다. 금요일인 26일(금요일), 29일부터 31일까지, 내년 1월 2일(금요일) 등 총 5일의 연차를 사용하면 최장 11일의 휴가를 즐길 수 있다. 가족끼리 휴가일을 맞춰 같이 해외 휴가를 가는 경우도 있었다. 장승훈(28·건국대 컴퓨터공학과) 씨는 "참여하고 있는 개발자 관련 프로그램에 양해를 구하고 나를 포함해 총 6명이 중국 상하이로 어머니 생일과 가족 기념일을 겸해 가족 여행을 간다"며 "아버지나 삼촌 등 다른 분들도 휴가를 낼 수 있었던 것 같은데 중국을 가본 적이 없어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이날 출국하는 여행객들의 목적지는 일본과 중국이 대부분이었다. 고환율과 엔저의 영향으로 여행 경비 부담이 비교적 덜한 일본이나 중국이 인기 관광지로 꼽혔다. 여행 전문 기업 노랑풍선에 따르면 올해 12월 25일부터 내년 1월 4일까지 노랑풍선을 통해 해외 패키지여행을 예약한 고객 수는 전년 동기간 대비 약 1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중 일본이 30%로 가장 높았고, 중국(20%)이 그 뒤를 이었다. 베트남과 필리핀은 각각 16%, 7%를 차지했다. 노랑풍선 관계자는 "한한령 완화와 단체 비자 발급 확대, 주요 노선의 항공편 증편 등 여행 여건이 개선되면서 중국 여행객이 늘었다"며 "긴 연휴로 장거리 여행을 가는 이들이 생기며 유럽은 8% 수준을 늘었다"고 설명했다. aaa22@newspim.com 2025-12-24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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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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