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1539명 등 지역발생 2089명…비수도권 23일 만에 500명대
당국, '위드 코로나' 방역체계 전환 앞두고 현재 유행 상황 주시
[서울=뉴스핌] 이정윤 기자= 국내 코로나19 유행이 지속, 신규 확진자가 사흘 연속 2100명 대를 기록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30일 0시 기준으로 신규 확진자가 2104명 늘어 누적 36만2639명이 됐다고 밝혔다. 신규 확진자 수는 전날(2124명)과 비교하면 20명 적지만, 지난 28일(2111명) 이후 사흘째 2100명 대를 이어가고 있다.
신규 확진자 수가 금요일 기준 2000명을 넘은 것은 지난 2일(2247명) 이후 28일 만이다. 1주 전 23일(1508명)보다는 596명, 2주 전인 16일(1617명)보다는 487명 많다.
최근 직장, 학교, 병원 등 일상 곳곳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하고 있다. 이는 단계적 일상회복, 즉 '위드(with) 코로나'로 방역체계 전환을 앞두고 방역수칙이 완화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특히, 오는 31일 핼러윈데이를 맞아 각종 행사와 모임을 통한 추가 전파 가능성도 높다. 당국은 이틀 뒤 방역체계 전환을 앞두고 지금의 유행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핼러윈데이를 앞둔 29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거리에서 청소차량이 도로를 정비하고 있다. 이태원관광특구연합회는 핼러윈데이 기간 자체 방역활동을 실시할 계획이다. 종사자들은 핼러윈데이를 전후해 2회의 선제검사를 받는다. 세계음식거리 89개 업소와 베트남 퀴논거리 업소 종사자가 대상이다. 용산구가 임시근로자 검사용 자가진단 키트 1000개도 지원한다. 이태원 방문객들에게도 선제검사를 당부하고 있다. 2021.10.29 pangbin@newspim.com |
이날 신규 확진자의 감염경로는 지역발생이 2089명, 해외유입이 15명이다. 하루 확진자 수는 4차 유행이 시작된 지난 7월 7일(1211명)부터 116일 연속 네 자릿수를 이어갔다.
국내 발생 신규 확진자 수를 지역별로 보면 경기 713명, 서울 704명, 인천 122명 등 수도권이 1539명(73.7%)이다. 비수도권은 경남 173명, 대구 89명, 충남 56명, 충북 46명, 부산 45명, 경북 40명, 전북 26명, 강원 25명, 광주 15명, 전남 12명, 제주 9명, 대전 7명, 세종 4명, 울산 3명 등 550명(26.3%)이다.
비수도권 지역 확진자 수는 지난 7일(517명) 이후 23일 만에 500명 대로 올라섰다. 특히, 경남에서 확진자가 급증한 것은 창원 소재 병원의 정신과 병동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해 전날까지 총 121명이 확진 판정을 받은 데 따른 것이다. 이 병동 종사자와 환자 대부분이 백신 접종을 완료, 확진자의 88%가 돌파감염인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유입 확진자는 15명으로, 전날(30명)의 절반 수준이다. 이 가운데 4명은 공항이나 항만 검역 과정에서 확인됐다. 나머지 11명은 경기(6명), 서울(2명), 대구·인천·광주(각 1명) 지역 거주지나 임시생활시설에서 자가격리를 하던 중 양성 판정을 받았다.
지역발생과 해외유입(검역 제외)을 합치면 경기 719명, 서울 706명, 인천 123명 등 수도권이 총 1548명이다. 전국 17개 시도에서 모두 확진자가 나왔다.
사망자는 전날보다 13명 늘어 누적 2830명이 됐다. 국내 평균 치명률은 0.78%다. 위중증 환자는 총 339명으로, 전날(331명)보다 8명 늘었다. 이날 0시 기준 국내 누적 양성률은 2.30%(1577만5700명 중 36만2639명)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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