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동훈 기자 = 최근 발생한 금천구 가산동 가산데이터허브센터의 이산화탄소 소화설비 오작동으로 발생한 인명사고 재발 방지를 위해 서울시가 긴급안전점검에 나선다.
28일 서울시에 따르면 서울시 소방재난본부는 최근 다수의 인명피해가 발생한 금천구 가산동 가산데이터허브센터 소화약제 누출사고와 관련해 서울시내 모든 이산화탄소 소화설비 설치대상에 대한 긴급 소방안전점검을 추진한다.
앞서 지난 23일 금천구 가산동 가산데이터허브센터에선 이산화탄소 소화설비가 작동해 내부 공사인력 중 3명이 숨지고 18명이 부상한 바 있다.
이번 소방안전점검은 이산화탄소 소화설비가 설치된 건축물이 대상이며 총 1348개소이다. 이산화탄소 소화설비는 전기실, 전산실 등 물을 이용한 소화가 적합하지 않은 장소에 설치되며 화재 시 이산화탄소가 방출돼 실내가 냉각되고 산소농도가 낮아져 소화가 이뤄진다.
소방재난본부 관계자는 "이산화탄소 소화설비는 의도하지 않은 소화약제 방출시 실내 산소농도 저하로 인명피해 발생의 위험성이 있어 소화설비의 적정관리 여부를 점검한다"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소방재난본부는 이산화탄소 소화설비 설치대상의 소방안전관리 강화를 위해 소방공무원 및 민간전문가로 구성된 합동점검반을 편성해 해당 시설에 대한 긴급 소방안전점검을 다음달 5일까지 실시한다.
소방안전점검은 현장 방문을 통해 이산화탄소 소화설비 설치장소에 대한 관리체계 및 소방시설 유지 관리 적정성 등을 확인하고 유사 시 내부인원에 대한 피난 등 초기대응 교육 실시를 점검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최태영 서울소방재난본부장은 "이산화탄소 소화설비는 기체 소화약제라는 특성을 고려해 각별한 주의 및 관리가 필요하다"며 "이번 점검을 통해 관리 실태를 확인하고 유사시 안전관리, 대응조치 등을 교육해 인명피해 예방에 철저를 기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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