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개 상임위 총 152명 신청...전원 미채택
화천대유·천화동인·성남도개공 관계자도
[서울=뉴스핌] 이지율 기자 =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로 선출된 이재명 경기지사가 지사직을 유지하면서 경기도 국정감사를 수감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국민의힘이 '대장동 의혹' 관련 증인·참고인 명단을 전격적으로 공개했다.
14일 국민의힘이 공개한 '대장동 특혜 국정감사 관련 일반인 증인·참고인 요구명단'에 따르면 국민의힘이 요구했지만 거부 당한 증인 및 참고인은 3개 상임위 총 152명이다.
국토위에서 국민의힘은 52명, 민주당은 7명의 증인·참고인을 요구했다. 권순일 전 대법관, 김수남 전 검찰총장, 이한성 천하동인 1호 이사, 김은옥 천하동인 2호 이사, 김명옥 천하동인 3호 이사, 남욱 천하동인 4호 이사, 고재환 성남의뜰 대표, 정진상 전 경기도 정책실장 등이 국민의힘 증인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민주당은 아들이 화천대유에서 퇴직금 50억 원을 수령한 게 논란이 되자 의원직 사퇴를 선언한 곽상도 의원과 곽 의원이 아들 곽병채 씨 등을 신청했다.
행안위에서는 국민의힘 50명, 민주당은 19명의 증인·참고인을 신청했다. 국민의힘은 유동규 전 경기관광공사 사장, 김만배 전 머니투데이 법조팀장, 김은옥 천하동인 2호 이사, 김진오 성남도시개발공사 본부장 등을 증인으로 요구했다. 민주당은 윤석열 전 검찰총장, 곽상도 의원, 곽병채 씨, 김선교 의원, 원유철 전 의원, 나경원 전 의원 등을 신청했다.
정무위는 국민의힘 50명, 민주당이 5명의 증인·참고인을 요청했다. 국민의힘은 박영수 전 특별검사, 윤정수 성남도시개발공사 사장, 황무성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사장, 이기인 성남시의원 등을, 민주당은 이경재 변호사, 신영수 전 의원 등을 명단에 올렸다.
[수원=뉴스핌] 국회사진취재단 =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왼쪽 세번쨰)가 14일 경기도 수원시 경기도당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 앞서 김기현 원내대표 등 최고위원들과 '이재명 판교 대장동 게이트 특검 수용하라' 피켓팅을 하고 있다. 2021.10.14 photo@newspim.com |
이한성 천하동인 1호 이사, 김은옥 천하동인 2호 이사, 김명옥 천하동인 3호 이사, 남욱 천하동인 4호 이사, 고동연 천하동인 5호 이사, 조현성 천하동인 6호 이사, 양재희 천하동인 7호 이사 등은 3개의 상임위 중복 증인 명단에 올랐다.
최태원 SK 회장, 김신 SK 증권 대표, 최기원 SK 행복나눔재단 등 SK그룹 인사들도 대장동 국감 증인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최 회장의 여동생인 최기원 SK행복나눔재단 이사장이 화천대유의 초기 사업자금을 지원한 킨앤파트너스에 개인 자격으로 400억원을 빌려준 개인투자자로 밝혀지면서 SK그룹도 대장동 사업 연루 의혹이 불거졌다.
최 회장은 전날 출입기자 간담회에서 "대장동이 무엇인지, 여동생이 투자를 했는지 무슨 관계가 있는지 등에 대해 추석에 알게 됐다"며 "제가 알고 있는 건 아주 적은 얘기이며 저는 아무 관계 없었기 때문에 뭐가 있고 어떻게 돌아가는지 모른다"며 본인 및 SK그룹과 대장동 연루 의혹을 강력 부인했다.
[수원=뉴스핌] 국회사진취재단 =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오른쪽 다섯번째)와 김기현 원내대표 등 최고위원들이 14일 경기도 수원시 경기도당 당사 앞에서 '이재명 판교 대장동 게이트 비리 국민제보센터' 현판식을 하고 있다. 2021.10.14 photo@newspim.com |
한편 국민의힘은 전날 경기도와 성남시가 '대장동 의혹' 관련 국정감사 자료 제출에 비협조적이라며 경기도청과 성남시청을 항의 방문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도 기자회견을 통해 "이재명 경기지사에게는 국정감사에 임하는 의원들이 요청한 국감 자료를 성실히 제출하고 대장동 게이트 관련 증인과 참고인들이 출석할 수 있도록 민주당을 움직여야 할 책임이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치적 타개책의 일환으로 국감에 임하겠다면서 뒤로는 자료를 한 건도 내놓지 않고 버티는 건 비리 인멸에 몰두하는 모습"이라며 "자료 제출은 물론 증인과 참고인 채택마저 거부하는 것은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겠다는 것일 뿐 아니라 엄중한 국감장을 보여주기식 쇼 무대로 악용하는 사태에 이를 수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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