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생활경제

수제맥주 시장 손 뻗는 롯데칠성·오비맥주...'중소기업 적합업종′ 침해 우려도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코로나19에 소주·맥주 타격...새로운 활로로 부상한 수제맥주
수제맥주 뛰어드는 롯데·오비...달갑지 않은 중소 수제맥주업계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롯데칠성음료과 오비맥주 등 주류업체들이 수제맥주 사업 확장에 나선 가운데 일각에서 대기업이 시장을 독식하려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중소업체 중심의 수제맥주 시장에 대기업이 뛰어들면서 다양성 위주의 수제맥주 생태계를 파괴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코로나19로 침체된 주류업계에서 새로운 활로로 부상한 수제맥주 시장을 놓고 분분한 반응이 나오고 있다.

◆코로나19로 쪼그라든 소주·맥주...홈술 열풍에 수제맥주 주목

18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칠성음료는 지난달 수제맥주 오디션 '수제맥주 캔이 되다'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중소형 수제맥주 브루어리를 대상으로 생산부터 유통까지 전 과정에 걸친 인큐베이팅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취지다. 이번 주 중 본선에 진출할 Top10 맥주를 대상으로 시음 평가를 진행하고 이달 말 최종 우승 맥주 등 결과를 발표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롯데칠성음료는 중소 브루어리 수제맥주의 위탁생산(OEM)을 담당하고 있다. 올해 1월 주세법 개정으로 주류OEM 생산이 허용되자 수제맥주 OEM 생산을 본격화한 것이다. 롯데칠성음료는 코로나19에 따른 주류부문 타격을 수제맥주OEM과 와인부분 강화로 상당부문 만회한 것으로 평가된다. 실제 올해 상반기 주류사업 매출은 전년대비 30.2% 증가했으며 하반기에도 수제맥주, 와인 사업 등의 호조로 우상향 흐름이 이어질 전망이다.

롯데칠성음료가 진행하는 '수제맥주 캔이 되다' 오디션 프로젝트. 자료=롯데칠성음료

오비맥주도 수제맥주 사업을 넓혀가고 있다. 오비맥주는 지난 6월 수제맥주 협업 전문 브랜드인 '코리아 브루어스 콜렉티브'(Korea Brewers Collective, KBC)를 새롭게 런칭했다. 오비맥주는 OEM방식이 아닌 직접 수제맥주를 개발하는 방향으로 차별점을 뒀다. 실제 오비맥주 KBC가 편의점 업계와 협업해 선보인 노르디스크 맥주 4종은 시장에서도 빠르게 안착하고 있다.

롯데칠성음료와 오비맥주 등 주류 대기업이 수제맥주에 주목한 계기는 코로나19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코로나19에 따른 거리두기 강화로 지난해부터 소주·맥주 등 주류 소비 침체가 이어지고 있어서다. 특히 올해는 거리두기 4단계 조치가 시행되면서 음식점과 주점 등의 주류 매출이 큰 타격을 입었다.

반면 집에서 술을 마시는 홈술 트렌드가 떠오르면서 수제맥주가 주목받기 시작했다. 여러 사람이 많은 양의 술을 마시는 것보다 가족들이나 소수 인원들만 모여 다양한 맛의 술을 맛보는 문화가 자리잡은 것이다. 실제 수제 맥주 시장은 점점 커지고 있다. 한국수제맥주협회에 따르면 국산 수제맥주 시장 규모는 2017년 433억원에서 지난해 1180억원으로 늘어 3년 만에 3배 가까이 커졌다. 업계에서는 2023년까지 3700억원으로 3배 넘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중소 수제맥주업계의 우려..."다양성 해치면 어쩌나"

수제맥주업계에서는 롯데칠성음료와 오비맥주의 수제맥주 진출을 달갑지 않은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다. 중소업체 중심의 수제맥주 시장에 대기업이 뛰어들면서 시장 질서를 해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표면상으로 '수제맥주의 다양화'를 내걸고 있지만 자본력과 규모를 앞세워 중소업체들의 다양한 시도를 무력화할 수 있다는 우려다.

소형 수제맥주 브루어리 몽트비어는 지난달 자사 페이스북에 '캔맥주, 수제맥주 되다' 오디션 프로젝트를 개최한다고 공지했다. 몽트비어는 "수제맥주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어서 어떻게든 시장에 들어와야겠기에 이름만 수제인 맥주라도 만들어야 하는 고충을 더 이상 모른 척 할 수 없었다"며 "대기업 캔맥주도 효모가 그대로 살아있는 고급진 진짜 수제맥주로 다시 태어날 수 있는 기회를 놓치지 말라"고 안내했다. 롯데칠성음료가 중소브루어리를 대상으로 수제맥주오디션을 연 것을 우회해 비판한 것이다.

몽트비어가 롯데칠성의 '수제맥주 캔이 되다' 프로젝트를 패러디해 올린 게시물. 

오뚜기와 함께 진라거를 출시한 어메이징브루잉컴퍼니의 김태경 대표는 얼마 전 기자간담회에서 수제맥주 시장에 주류 대기업들이 뛰어드는 현상에 대해 우려를 표한 바 있다. 김 대표는 "수제맥주의 사명은 다양한 맥주에 있다"며 "(수제맥주에)스페셜 몰트를 비롯해 더 좋은 재료를 사용하는 것은 대기업에서 할 수 없는 플레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개인적으로는 대기업이 수제맥주 시장에 큰 관심이 있어보이지 않다"며 "차별화된 제품을 내놓기 보다는 소비자들이 수제맥주의 의미를 헷갈리게 만드는 식의 다급한 플레이를 하고 있는 것 같다"고 꼬집었다.

한국수제맥주협회 관계자는 "롯데칠성과 오비맥주 등이 수제맥주 시장에 들어오면서 소비자들의 관심의 폭을 넓히고 중소업체가 편의점 시장에 들어갈 수 있도록 디딤돌이 된 측면이 있다"며 "다만 자칫 수제맥주가 대기업 맥주의 라벨갈이 제품으로 전락할 수 있다는 걱정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수제맥주의 다양성을 고수하는 중소업체들이 살아남을 규모별로 주세나 지원책을 세분화해 적용하는 등 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롯데칠성음료, 오비맥주 등 주류업체들은 대기업 독식이나 다양성 저해 등의 우려와는 거리가 멀다는 반응을 보였다.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수제맥주 클러스터 조성' 프로젝트는 수제맥주사들 별도의 설비투자 없이 캔제품 생산이 가능하도록 지원하는 모델"이라며 "참신한 레시피를 보유하고 있지만 현실적으로 생산과 유통에 어려움을 느끼고 있는 중소형 수제맥주사의 생산을 지원하기 위해 기획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비맥주 관계자는 "수제와 대중맥주의 경계가 사라지고 있고 편의점에서의 이색 협업 수제맥주 등 다양성을 선호하는 소비 트렌드가 부상함에 따라 오비맥주도 소비자 요구에 부합하는 제품 혁신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며 "수제맥주 사업 또한 기업의 사명인 혁신의 일환"이라고 피력했다.

romeok@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지귀연, 尹 내란 선고 후 북부지법行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혐의 재판을 심리 중인 지귀연 부장판사가 이달 말 서울북부지법으로 전보된다. 이른바 '3대 특검(내란·김건희·채상병)'이 기소한 사건을 맡고 있는 이진관·백대현·우인성 부장판사는 서울중앙지법에 남는다. 대법원은 6일 지방법원 부장판사 이하 법관 1003명에 대한 정기인사를 실시했다. 오는 23일자로 시행되는 이번 인사는 지방법원 부장판사 561명, 지방법원 판사 442명 등이 대상이다. [서울=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지귀연 부장판사가 21일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형사재판 두 번째 공판에서 취재진들의 퇴장을 명령하고 있다. 2025.04.21 photo@newspim.com 지귀연 부장판사는 이번 인사에서 서울북부지법으로 자리를 옮긴다. 지 부장판사는 윤 전 대통령의 내련 혐의 심리를 맡아왔으며, 이 사건은 오는 19일 1심 선고기일만 남겨두고 있다. 한덕수 전 국무총리의 내란 우두머리 방조 등 혐의 재판에서 징역 23년을 선고한 이진관 부장판사는 서울중앙지법에 남는다. 윤 전 대통령의 체포방해 혐의 재판에서 징역 5년을 선고한 백대현 부장판사, 김건희 여사에게 징역 1년 8개월을 선고한 우인성 부장판사도 잔류한다. 3대 특검이 기소한 사건들을 심리한 재판장들 가운데 지 부장판사만 자리를 옮기게 됐다. 한편 이번 정기인사에서는 132명의 법관이 지법 부장판사로 신규 보임됐다. 여성법관 비율은 45.5%(60명)이다. 연수원 40기 판사들이 처음으로 지법 부장판사로 보임된 점이 특징이다. [서울=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이진관 부장판사가 30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한덕수 전 국무총리 내란 우두머리 방조 및 위증 등 혐의 사건 첫 재판을 심리하고 있다. 2025.09.30 photo@newspim.com 대법원은 이번 인사에서 비재판보직에 대한 개편을 진행했다. 대법원 재판연구관 근무시기를 유연화하고, 보다 많은 법관에게 상고심 근무 기회를 부여하기 위하여 지법 부장판사에 대한 재판연구관 보임을 확대했다. 재판중계, 재판지원 AI 도입 등 사법제도 관련 과제 추진을 위해 법원행정처 기획조정실에 기획조정심의관 1명을 증원했다. 서울남부지법 김기홍 판사가 겸임한다. 사법인공지능정책 수립을 위해 사법인공지능심의관 1명도 신설했다. 이강호 천지방법원·인천가정법원 부천지원 판사가 해당 직을 수행한다. 신임법관 연수 및 법학전문대학원 강의 지원의 효율성과 전문성 제고를 위해 사법연수원 교수 1명도 증원했다. 퇴직 법관은 45명으로, 70~80명 규모였던 과거에 비해 절반 가까이나 줄었다. 퇴직자가 줄어든 이유로 '스마트워크' 제도의 안착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스마트워크는 재판이 없는 날 근무지가 아닌 법원에서 일할 수 있도록 하는 원격근무 제도다. 대법원은 지난해부터 주 2회 원격근무할 수 있도록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right@newspim.com 2026-02-06 15:20
사진
'50억 클럽' 곽상도 1심 공소기각 [서울=뉴스핌] 홍석희 박민경 기자 = 법원이 대장동 민간 업자들로부터 퇴직금 명목으로 50억 원을 받아 은닉한 혐의로 기소된 곽상도 전 국민의힘 의원에 대한 공소를 기각했다. 아들 곽병채 씨는 무죄를 선고받았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3부(재판장 오세용)는 6일 오후 범죄수익은닉규제법 위반 등 혐의로 기소된 곽 전 국민의힘 의원과 특정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뇌물) 혐의로 기소된 아들 곽 씨에게 각각 공소 기각과 무죄를 선고했다. 법원이 대장동 민간 업자들로부터 퇴직금 명목으로 50억 원을 받아 은닉한 혐의로 기소된 곽상도 전 국민의힘 의원에 대한 공소를 기각했다. 사진은 곽상도 전 국민의힘 의원. [뉴스핌DB] 재판부는 "선행 사건과 사실상 동일한 내용에 대해 다시 판단을 받게 하는 것으로, 무죄를 뒤집기 위한 자의적인 공소권 행사"라며 "실질적으로 동일한 사안에 대해 1심 판단을 두 번 받는 실질적 불이익을 받은 만큼 공소권 남용에 해당한다"고 판시했다. 또 재판부는 "곽병채가 곽상도 전 의원의 직무와 관련해 금품을 수수하기로 명시적·묵시적으로 공모했다고 보기 어렵고, 기능적 행위 지배도 인정되지 않는다"며 "제출된 증거만으로는 합리적 의심의 여지 없이 범죄 사실이 증명되었다고 보기 어렵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다만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의 특가법상 알선수재 방조, 정치자금법 위반 등 혐의는 유죄로 인정해 벌금 500만 원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화천대유 관련 자금이 곽 전 의원에게 후원금 명목으로 기부된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며 유죄로 판단했다. 양형과 관련해 재판부는 "알선수재 방조는 공무 집행의 공정성과 사회적 신뢰를 저해하는 범죄이고, 정치자금법 위반 역시 정치 자금의 투명성을 훼손해 죄책이 가볍지 않다"고 설명했다. 곽 전 국민의힘 의원은 1심 선고 직후 서울중앙지법 서관에서 "1차 수사로 기소돼 무죄를 선고받았고, 2차 수사로 기소돼 오늘 공소 기각 판결을 받기까지 5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다"며 "그 사이 잃어버린 명예와 모든 것들에 대해 어떤 방식으로 보상받아야 할지 답답하다"고 입장을 밝혔다. 앞서 검찰은 아들 곽 씨에게 징역 9년을 구형했다. 또한, 수수한 뇌물 액수의 2배에 해당하는 벌금 50억 1000여 만 원과 추징금 25억 5000여 만 원을 명령했다. 곽 전 국민의힘 의원에게는 징역 3년을 구형했다. 이들과 함께 기소된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 대주주 김 씨에게는 범죄수익 은닉 혐의와 관련해 징역 2년, 알선수재 및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와 관련해 징역 2년을 구형했다. 한편, 곽 전 국민의힘 의원은 2021년 4월 대장동 사업 과정에서 김 씨로부터 하나은행 컨소시엄 이탈 방지 청탁 알선 대가 및 국회의원 직무 관련 뇌물로 약 25억 원 상당을 수수하면서 이를 화천대유 직원이던 곽 씨의 퇴직금과 성과급으로 가장, 은닉한 혐의를 받는다. 아들 곽 씨는 곽 전 국민의 힘 의원의 25억 원 상당의 뇌물 수수에 공모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특가법상 뇌물 혐의를 받는다. pmk1459@newspim.com   2026-02-06 15:52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