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 13 시리즈 출시한 애플은 3위
[서울=뉴스핌] 임성봉 기자 = 서학개미들이 2주 연속 나스닥 지수 3배 추종 상장지수펀드(ETF)에 통 큰 베팅을 이어가고 있다.
3일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 세이브로에 따르면 지난주(9월 27일~9월 30일) 국내 투자자는 프로셰어즈 울트라프로 QQQ(ProShares UltraPro QQQ)를 5902만달러(한화 약 700억원) 순매수한 것으로 집계됐다. 최근 3주간 국내 투자자의 프로셰어즈 울트라프로 QQQ 순매수 규모는 각각 3514만달러(412억원), 9044만달러(1062억원), 5902만달러(700억원)를 기록 중에 있다.
[표=한국예탁결제원] |
프로셰어즈 울트라프로 QQQ는 나스닥 지수를 3배로 추종하는 고위험군 종목 중 하나다. 올해 초 하위권이었으나 미국 증시에서 기술주가 연일 강세를 보이면서 점차 순매수 규모를 키우고 있다.
2위는 서학개미의 꾸준한 러브콜을 받고 있는 페이스북(FACEBOOK CL A)이 차지했다. 순매수 규모는 3787만달러(449억원)로 나타났다. 페이스북은 이달 초까지만 해도 주가가 375달러를 뛰어넘었으나 최근 340달러 선까지 후퇴하자 개인 투자자들이 저점 매수 기회로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헝다 쇼크와 미국의 국채 금리 상승으로 페이스북을 비롯한 빅테크 종목들이 영향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3위는 최근 아이폰 신형 모델을 발표한 애플(APPLE INC)이 차지했다. 순매수 규모는 3232만달러(383억원)다. 애플은 최근 아이폰 13 시리즈 모델 4종을 발표하고 국내에서도 사전 예약을 시작했다. 이날 시작된 국내 사전 예약에서는 애플 공식 홈페이지와 쿠팡, 11번가, G마켓 등 온라인 쇼핑몰에서 약 5분 만에 모든 물량이 품절되는 사태가 벌어졌다.
4위는 루시드그룹(LUCID GROUP INC)으로 순매수 규모는 2840만달러(337억원)로 집계됐다. 앞서 루시드모터스는 지난 7월 26일 스팩합병을 통해 '루시드그룹'으로 재상장했다. 이후 별다른 인기를 끌지 못했으나 시티그룹이 지난달 9일 루시드에 투자의견 '매수' 등급을 부여하고 목표주가를 28달러로 제시하면서 상황이 반전됐다. 시티그룹은 당시 '루시드 그룹은 테슬라에 도전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후보'라는 의견을 냈다. 특히 루시드 그룹의 최고급 승용차는 최근 1회 충전으로 837㎞를 달릴 수 있다는 인증을 받으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을 모았다.
5위는 인베스코(INVESCO QQQ TRUST SRS 1 ETF)다. 순매수 규모는 2249만달러(267억원)로 루시드그룹과는 큰 차이를 보였다. 인베스코는 일명 QQQ로 불리며 나스닥 상위 100개 우량주에 투자한다. 국내 투자자들에게는 안정적인 장기투자 상장지수펀드(ETF)로 꾸준히 사랑을 받고 있다.
이외에도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 CORP) ▲ASML HOLDING NV ADR ▲나이키(NIKE INC CL B) ▲ISHARES JP MORGAN USD EMERGING MARKETS BOND ETF ▲STANDARD AND POORS DEPOSITORY RECEIPTS 등이 순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기사 본문에 인용된 통계는 지난주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 집계된 수치입니다. 보다 자세한 통계는 한국예탁결제원을 통해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imbong@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