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태언 "제로페이 마이데이터로 선정되면 기가막힌 플랫폼"
한준성 "소비자와 소통 플랫폼 필요, 데이터 프로세스 확보해야"
윤완수 "빅데이터 활용해 제로페이서 더 나은 서비스 제공"
정유신 "경쟁력 있는 로열티와 연결해 플랫폼 구성하면 승산"
[서울=뉴스핌] 채송무 김태훈 이정윤기자 = 뉴스핌이 주최한 '위드 코로나 시대의 소상공인 생존 전략' 토론회에서 생존의 위기를 겪고 있는 소상공인을 위해 제로페이 플랫폼을 마이데이터 공급 주체화, 국내 소비자의 욕구에 맞는 소상공인 플랫폼 구성 등 다양한 의견들이 제시됐다.
27일 뉴스핌 토론회는 이원부 동국대 핀테크블록체인학과 교수를 좌장으로 구태언 법무법인 린 테크앤로 변호사, 한준성 하나은행 GLN 대표, 윤완수 한국간편결제진흥원 이사장, 정유신 서강대 경영기술전문대학원장이 토론을 벌였다.
첫 토론에 나선 것은 구태언 변호사였다. 구 변호사는 "비대면 시대에 맞는 맞춤형 서비스를 소상공인이 스스로 하기 어렵기 때문에 마켓 메이커 제도가 필요하다"라며 "신용 정보를 기반으로 하는 마이데이터 사업자는 금융위원회에서 지난 8월 5일부터 하고 있는데 개인정보보호법 개정안이 신속하게 통과되면 마켓메이커 제도의 기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한준성 하나은행 미래금융그룹 부행장이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이동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윤창현 국민의힘 의원·뉴스핌 주최로 열린 '위드 코로나 시대, 소상공인 디지털화 전략 토론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이번 토론회는 위드코로나 시대의 소상공인 생존 전략을 주제로 '제로페이 출범 2년의 성과와 한계'를 평가하고, 간편결제 산업의 미래를 조망해 보고자 마련됐다. 2021.09.27 mironj19@newspim.com |
구 변호사는 "한결원이 주도하는 제로페이플랫폼이 마이데이터로 선정이 되면 기가 막힌 플랫폼이 될 것"이라며 "의사들이 생체정보를 이용해서 연구할 때 공동으로 승인할 수 있도록 하는 마이데이터를 만들어낼 수 있는데 소상공인 서비스도 이에 해당될 수 있다"고 제안했다.
한준성 하나금융그룹 GLN 대표는 "가맹점들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선 데이터 프로세스를 확보하고 그를 위한 플랫폼을 만들 수 있는 전략적 투자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 대표는 "해외 관광객이 들어와도 우린 얼마를 썼다는 데이터만 있지 어느 나라에서 어떤 사람이 어떻게 활용했다는 정보가 없다"며 "현지에 있는 대기업, 소비자와 직접 소통할 수 있는 플랫폼이 필요한데 로우 데이터에 대한 오너십이 한국에 있다면 한국에 들어오는 3000만 명의 소비자들에게 정보를 충분히 줘서 생태계를 구성할 수 있다"고 역설했다.
윤완수 한국간편결제진흥원 이사장은 "신용카드 결제를 얼마나 많이 모바일 결제로 바꾸느냐가 첫 번째 과제인데 소비자가 모바일을 쓰게 하려면 혜택들이 있어야 한다"라며 "소상공인 수수료 제로 플랫폼은 됐는데 정책 자금 집행을 소상공인에 쓰게 하는 것은 정책적으로 뒷받침이 가능할 것 같다"고 말했다.
윤 이사장은 "빅데이터를 활용해 소비자들에게 더 나은 혜택을 줘야 한다"라며 "참가 기관들을 늘리고 로우 데이터를 통해 제로페이에서 부가적 서비스를 훨씬 더 제공하면 정책 수단을 넘어 제로페이가 활용될 수 있다"고 제안했다.
정유신 원장은 "소비자들의 로열티를 확보하려는 노력을 계속해야 한다"라며 "소상공인의 관점에서 경쟁력 있는 로열티와 연결해 플랫폼을 잘 구성하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라고 말했다.
dedanh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