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식세포에 CAR 유전자 발현시킨 항암 치료제 연구·개발
[서울=뉴스핌] 임종현 인턴기자 = JW크레아젠은 신약개발 벤처기업 온코인사이트와 차세대 항암 세포치료제 'CAR-M' 개발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27일 밝혔다.
양사는 이번 협력으로 키메릭항원수용체(CAR·chimeric antigen receptor)와 대식세포(macrophage)를 결합한 CAR-Macrophage(이하CAR-M) 항암 세포치료제를 공동 연구개발한다.
구체적으로 JW크레아젠은 온코인사이트로부터 유도만능줄기세포(iPSC) 유래 대식세포 분화 기술을 제휴 받는다. 이를 통해 기존 수지상세포(DC·dendritic cell) 치료제 개발 노하우를 바탕으로 iPSC 유래 대식세포 배양과 효능평가를 진행한다. 온코인사이트는 JW크레아젠이 배양한 대식세포에 유전자 조작 기술을 활용해 CAR 유전자를 도입하고 CAR-M 치료제를 제조할 계획이다.
박찬희 JW크레아젠 대표(왼쪽)가 24일 JW그룹 본사에서 나득채 온코인사이트 대표와 '차세대 항암 면역 세포치료제 'CAR-M' 공동연구' 협약을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JW크레아젠] |
CAR-M 치료제는 대식세포에 특정 암항원을 인지하도록 하는 CAR 유전자를 적용해 정상세포에는 영향을 주지 않고 암세포만 파괴하는 차세대 면역항암제다.
대식세포는 비정상적인 단백질, 세포 찌꺼기, 이물질, 미생물, 암세포 등을 집어삼켜서 분해하는 식작용(phagocytosis) 기능이 있다. 또한 비특이적 방어기전(선천 면역)뿐 아니라 림프구와 같은 다른 면역 세포와 상호작용을 통해서 특이적 방어기전(적응 면역)을 시작하는데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
특히 종양부위까지의 이동이 제한적인 T세포와는 달리 대식세포는 고형암 주변에서 잘 발견된다. CAR-T 치료제는 현재까지 혈액암을 적응증으로 개발이 집중됐다. 하지만 JW크레아젠과 온코인사이트가 개발하는 CAR-M 치료제는 전체 암 환자 중 90% 이상을 차지하는 고형암에서 우수한 효능을 나타낼 것으로 기대된다.
환자 자신의 세포를 사용하는 것이 아닌 동종(allogeneic) 치료제라는 점에서 대량생산도 가능해진다. 이는 제조원가를 크게 낮출 수 있게 한다.
JW크레아젠은 앞으로 환자가 필요로 하는 적절한 치료 옵션을 제공하기 위해 면역세포치료제 분야의 플랫폼과 파이프라인을 적극적으로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박찬희 JW크레아젠 대표는 "면역세포치료제 연구개발 분야에서 전문성을 인정받고 있는 온코인사이트와의 연구협력으로 차세대 세포치료제 파이프라인을 강화할 수 있게 됐다"며 "수지상세포 기반의 JW크레아젠의 축적된 노하우와 온코인사이트의 혁신적인 기술력이 시너지를 창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JW크레아젠은 JW신약의 자회사다. 인체면역의 사령탑 역할을 하는 대표적 항원제시세포인 수지상세포를 기반으로 한 다양한 바이오신약을 개발하고 있다. 현재 성숙 수지상세포 기반의 간암치료제 'CreaVax-HCC'(임상 3상), 교모세포종치료제 'CreaVax-BC'(임상 1·2상)와 미성숙 수지상세포 제조기술을 토대로 하는 면역질환치료제를 개발 중이다.
limjh030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