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발장 작성·전달 사실 결코 없어…도무지 알 수 없는 상황"
[서울=뉴스핌] 장현석 기자 = 이른바 '윤석열 고발사주' 의혹의 핵심 당사자로 지목된 손준성 대구고검 인권보호관(전 대검찰청 수사정보정책관)이 "공수처 관계자의 피의사실 공표 행위에 대해 강력히 대응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손 검사는 14일 입장문을 내고 이 같이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10일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이른바 '고발 사주' 의혹과 관련, 핵심 당사자로 거론되는 국민의힘 김웅 의원의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 압수수색에 들어간 가운데, 국민의힘 김 의원이 의원실에서 공수처 관계자에게 항의를 하고 있다. 2021.09.10 leehs@newspim.com |
손 검사는 "수차례 말씀드린 바와 같이 저는 본건 고발장을 작성하거나 고발장 및 첨부자료를 김웅 의원에게 전달한 사실이 결코 없다"며 "저로서도 어떤 경위로 이와 같은 의혹이 발생됐는지 도무지 알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공수처에서 현재 제기되고 있는 국정원장의 개입 의혹 등을 포함해 공정하고 형평성 있게 수사해 저의 결백을 밝혀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다만 최근 공수처가 김웅 의원에게 본건 고발장을 보낸 사람이 저라고 확인해 준 것처럼 일부 언론에 보도되는 등 공수처 관계자의 피의사실 공표 행위가 의심된다"며 "이러한 부분에 대해선 강력히 대응할 예정"이라고 경고했다.
앞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는 전날인 13일 김웅 국민의힘 의원 사무실 압수수색 영장을 재집행했다. 공수처 수사팀은 이날 사무실과 부속실, 김 의원이 사용 또는 관리하던 물품, PC, USB 등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수처가 법원으로부터 발부받은 영장에는 '손 검사가 성명불상의 검사에게 의혹을 받는 고발장을 작성하거나 증거 취합을 지시했다'는 취지의 문구가 적시된 것으로 전해졌다. 공수처는 향후 압수한 자료들을 바탕으로 고발장의 실제 작성자를 규명하고 의혹의 진상을 확인하는 수사를 강행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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