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질병청, 청소년 백신 접종 계획 논의 본격화
정부, 백신 수급 현황 등 고려 조만간 백신 접종 계획 발표 예정
소아·청소년의 코로나19 예방접종 타당성 조사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교육부가 방역당국과 12~17세 청소년에 대한 코로나19 백신 접종 계획에 대한 구체적 논의에 착수하면서 접종 일정 등에 대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교육부는 2학기 등교수업 확대로 학교 방역에 대한 우려가 큰 만큼 학생들에 대한 방역이 우선돼야 한다는 입장을 확인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13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브리핑에서 "학생에 대한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신속하게 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며 "(별도로 요청한 건은 없지만) 신속한 접종에는 의견을 같이하고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지난 6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연가초등학교에서 학생들이 등교를 하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가 연장된 수도권 학교에서 오늘부터 등교가 확대된다. 교육부가 지난달 발표한 '2학기 학사운영 방안'에 따르면 이날부터 4단계 지역에서도 학교급별로 3분의 2 안팎에서 등교가 가능하다.초등학교 1·2학년은 매일, 3∼6학년은 2분의 1까지, 중학교는 3분의 2 이하로 등교한다. 고등학교는 밀집도 예외인 고3은 매일 등교하고 고 1·2는 2분의 1 등교하거나 전면 등교도 가능하다. 2021.09.06 pangbin@newspim.com |
앞서 전날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과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영상회의를 갖고 최근 학생·교직원들의 확진자 발생 추이 등을 공유했다. 2학기 등교수업이 대폭 확대된 가운데 안전한 등교수업을 위한 학교의 역학조사 체계 보완 등에 대한 의견도 나눴다.
특히 최근 백신 접종률이 높아지면서 접종 연령대의 코로나19 감염률도 낮아지고 있다. 반면 예방접종을 하지 않은 소아·청소년 연령층의 감염률이 다른 연령층 대비 높아질 가능성이 제기됐다.
이와 관련해 방역당국은 지난달 그동안 백신 접종 대상에서 제외됐던 12~17세 소아·청소년에 대한 접종을 가능하게 하고, 4분기 중 이들을 대상으로 접종을 추진키로 했다.
소아·청소년에 대한 백신 접종 방침이 정해지면서 시행시기, 활용백신, 접종기관 및 접종방법 등을 결정하기 위한 '소아·청소년의 코로나19 예방접종 도입 타당성 분석 및 정책수립 연구'도 진행 중이다. 14일 연구에 대한 결과가 나오면 논의를 거쳐 최종 확정할 예정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질병청과 관련 논의와 의사결정 절차, 백신 수급 현황 등을 고려해 조만간 백신 접종 계획을 확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다만 백신 접종은 고3 접종때와 같이 '자율을 기반으로 한 접종'이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 관계자는 "앞서 고3, 교직원에 대한 백신 접종을 경험했다"며 "의무화보다는 자율을 기반으로 한 접종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6일 등교확대 이후에도 학생 확진자가 여전히 세 자릿수를 기록 중인 가운데 지난 9~12일 학생 확진자는 총 603명이 발생했다. 하루평균 기준으로 150.8명이 발생해 전주(2~8일) 하루 평균 확진자인 177.4명보다 다소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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