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기자수첩] 이재명과 윤석열, 국민이 원하는 대통령은 '강한 리더'인가

기사입력 : 2021년09월10일 15:39

최종수정 : 2021년09월10일 15:39

[서울=뉴스핌] 김승현 기자 = 내년 대선을 180여일 앞두고 정가의 모든 관심은 내년 대선에 쏠려 있다. 현직 의원들 뿐 아니라 전직 의원과 참모들까지 정치권 인사들은 어느 캠프라도 몸을 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에서 가장 큰 캠프는 이재명 캠프, 국민의힘에서는 윤석열 캠프다. 각 진영 지지율 1위 후보자의 캠프다 보니 어쩌면 당연한 결과다.

소속도 다르고 가치관도 다르지만 이재명 예비후보와 윤석열 예비후보는 공통점이 있다. 하나는 국회의원 경력이 없는 '0선' 이라는 점이고, 다른 하나는 좋게 표현하면 '카리스마 리더' 나쁘게 말하면 '독재자' 스타일이라는 평가를 받는다는 점이다.

어느 조직이던 리더에게 카리스마(charisma, 대중을 심복시켜 따르게 하는 능력이나 자질)는 필요한 덕목이지만, 이들에게 민주적 대화와 타협, 권력의 견제와 균형을 기대하는 목소리는 별로 들리지 않는다.

지지율 1위라는 것은 국민들이 내년 대선에 대통령으로 가장 원하는 후보라는 의미다. 다시 말해 내년 대선에서 우리 국민들은 대화와 협치에 능한 민주주의자, 의회주의자보다는 '강한 리더'를 원한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현재 우리나라를 포함한 전 세계는 코로나 팬데믹이라는 미증유의 위기 상황을 겪고 있다. 국가적 위기에 봉착하면 국민들은 '스트롱맨' 지도자를 원해 온 것이 역사다. 대표적인 사례가 미국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케이스다.

우리나라 역시 코로나 위기와 더불어 천정을 모르고 뛰어오르는 부동산 문제로 삶이 팍팍해진 상태다. 여기에 사회적 거리두기에 장기간 이어지며 자영업자, 소상공인의 생계는 위협받고 국민 피로감도 한계에 다다르고 있다.

이러한 위기 상황에서 '스트롱맨'을 찾는 국민의 바람이 존재한다면, 임기 마지막 해인 문재인 정부보다는 내년 봄 출범할 새 정부와 행정수반에게 기대할 것이다.

그에 대한 선택지가 현 시점으로는 '사이다' 행정과 발언으로 국민적 관심을 끈 이 후보 또는 문재인 정부에 정면으로 맞서며 '공정'의 아이콘으로 떠오른 윤 후보인 셈이다.

최근 만난 여야 정치권 인사들로부터 듣게 된 두 후보의 스타일은 대동소이하다. '내 사람'에게는 소탈하고 친근감을 주지만, '내 사람이 아닌 사람'에게는 누구보다 엄격하고 냉정하다는 점이다.

이런 특성은 특정 진영 또는 정당 지도자로서는 많은 지지를 받을 수 있을지 모르지만, 이들은 대선 후보자다. 민주화 이후 대통령은 자신을 지지한 국민보다 지지하지 않은 국민이 더 많은 상황에서 국정을 이끌어 왔다. 그러다 보니 지난 모든 대통령은 취임 후 통합, 협력, 화합의 정치를 하겠다고 약속했지만, 국민들은 정쟁만을 보아 왔다.

내년에 선출될 대통령은 거대 여당과 소수 야당의 구도로 짜여진 의회와 협력해 정국을 이끌어야 한다. 민주당 후보가 당선돼 정권 재창출을 이룬다면 그야말로 견제 세력 하나 없이 고속도로를 달리게 된다. 반대로 국민의힘 후보가 당선돼 정권 교체를 이룬다면 이제는 한 번도 본 적 없는 거대 야당의 반대 속에서 임기를 시작해야 한다.

어느 때보다 민주주의, 의회주의의 가치를 귀하게 여기는 대통령이 필요한 시점이라는 의미다. 국가적 위기 속 '강한 리더'를 원하는 것이 국민들의 열망이라면, 내년 대통령을 꿈꾸는 후보들은 자칫 '독재자'로 역사에 남을 것을 항상 경계해야 한다.

kimsh@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尹지지율 29.4%…"의료대란 등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20%대 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5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일~3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9.4%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67.8%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2.8%다. 지난 조사 대비 긍정평가는 2.7%포인트(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2.7%p 상승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38.4%p다. 연령별로 보면 만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22.1% '잘 못함' 74.2%였고, 30대에서는 '잘함' 31.5% '잘 못함' 64.7%였다. 40대는 '잘함' 21.3% '잘 못함' 78.7%, 50대는 '잘함' 22.4% '잘 못함' 76.7%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3.3% '잘 못함' 64.2%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이 50.4%로 '잘 못함'(42.3%)보다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30.6%, '잘 못함'은 65.1%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9.2% '잘 못함' 69.2%, 대전·충청·세종 '잘함' 27.2% '잘 못함' 68.0%, 부산·울산·경남 '잘함' 31.9% '잘 못함' 66.2%로 나타났다. 대구·경북은 '잘함' 40.2% '잘 못함' 53.8%, 전남·광주·전북 '잘함' 16.3% '잘 못함' 83.7%로 나타났다. 강원·제주는 '잘함' 28.9% '잘 못함' 69.2%로 집계됐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9.5% '잘 못함' 68.1%, 여성은 '잘함' 29.4% '잘 못함' 67.4%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 지지율 결과에 대해 "친일 논란 및 의료대란, 검찰 형평성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며 "윤 대통령이 1987년 민주화 이후 처음으로 국회 개원식에 불참하며 국회 외면 논란 등이 번지며 지지율 하락의 원인이 됐다"고 해석했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지난번 조사에서도 지지율이 떨어졌으니 하락하는 추세로 볼 수 있다"며 "8·15광복절 행사 뒤에도 이어지는 친일 논란과 윤-한 갈등, 국회 개원식 불참 등의 원인이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국민은 정치 전반이 불안정한 상황에서 윤 대통령이 본인 정치를 못 하고 있다고 느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2.8%,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09-05 06:00
사진
'주담대 제한' 인뱅·2금융권 확산 조짐 [서울=뉴스핌] 김연순 기자 =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억제 정책에 따라 제2금융권으로까지 대출 풍선효과가 확산되면서 주택담보대출 제한이 인터넷전문은행과 외국계은행을 넘어 2금융권으로까지 확대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제2금융권까지 주담대 제한이 확산되면 대출 실수요자들은 지금보다 더욱 자금 확보 어려움에 직면할 것으로 예상된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외국계은행인 SC제일은행은 이날부터 주담대 금리를 0.2%포인트(p) 일괄 인상하기로 했다. SC제일은행의 주담대 최저 금리는 3.64%로, 주담대 금리를 조정해 인상한 건 올해 들어 처음이다. 앞서 카카오뱅크도 지난 3일부터 주택구입목적의 주담대 대상자를 '무주택자'로 제한했다. 최장 50년이던 주담대 대출 기간은 30년으로 축소했고, 생활안정자금 목적 주담대 한도는 1억원으로 제한했다. 시중은행들이 금리 인상에 이은 비금리 방식의 주담대 제한에 나서자 대출 수요가 몰릴 것을 대비해 외국계은행과 인터넷은행이 대책을 내놓은 것으로 풀이된다. 시중은행들이 대출 억제를 위한 초강수 대책을 잇따라 내놓으면서 대출 수요가 지방은행 뿐 아니라 인터넷전문은행, 외국계은행으로 향하고 있기 때문이다. 보험사 역시 은행권 대출 절벽을 피해 최근 대출 수요가 몰리는 곳 중 하나다. 지난달 말 기준 삼성, 한화, 교보 등 3개 대형 생명보험사의 주택 관련 대출잔액은 30조6080억원으로 7월 말 30조2248억원 대비 3832억원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생명은 전날부터 보험업권 중 처음으로 수도권 주담대의 경우 기존 주택 보유자에 대해 주택 구입 자금을 제한하기로 했다. 원금을 일정 기간 이후부터 갚는 거치형 대출 취급도 전면 중단했다. 지난달 28일 금융당국과 보험업권 간담회 이후 발표한 것으로 당국과의 교감 속에 제2금융권으로의 대출 '풍선효과' 우려가 반영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이복현 금감원장이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KB국민은행 신관에서 개최된 '가계부채 관련 대출 실수요자 및 전문가 현장 간담회'에 참석 인사말을 하고 있다. 금융감독원이 최근 금융당국의 은행권 가계대출 억제 압박에 실수요자의 피해 우려가 제기되자 애로사항을 듣는 자리를 마련한 가운데, 대출 실수요자의 애로사항과 금융권·부동산 전문가의 의견을 청취했다. 2024.09.04 yym58@newspim.com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지난 4일 '가계대출 실수요자 및 전문가 현장간담회'에서 "보험, 상호금융 등 아직 대출 규제가 느슨한 제2금융권으로 풍선효과가 있을 수 있다"며 관리를 강화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원장은 "최근에는 대출 정보의 유통속도가 빨라 금융회사 간 대출수요가 이동하는 이른바 풍선효과 우려도 크다"며 "은행권 뿐 아니라 보험, 중소금융회사 등 전 금융권이 합심하여 관리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결국 주담대 제한은 삼성생명에 이어 다른 보험사와 상호금융업권 등 여타 제2금융권으로 확대될 것이란 전망이 높다. 전 금융권이 비슷한 수준으로 규제를 강화하지 않으면 대출 수요가 새로운 틈새시장으로 몰릴 수 있기 때문이다. 박충현 금융감독원 부원장보는 지난달 27일 가계부채 현황 브리핑에서 "아직 다른 업권으로 대출이 몰리는 풍선효과는 나타나지 않고 있고, 현재까진 걱정할 수준이 아니다"라면서도 "이상징후가 발생하면 현장검사 등을 통해 지도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금융당국은 보험업권과 상호금융의 가계대출 증감과 함께 선행지표인 대출 신청 건수를 하루 단위로 점검하고 있다. y2kid@newspim.com 2024-09-05 14:3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