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뉴스핌] 순정우 기자 = 경기 수원역성매매집결지 폐쇄 과정을 기록으로 남기고 폐쇄된 지역을 '기억 공간'으로 재창조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수원역성매매집결지 폐쇄과정 기록으로 남기자" 포럼 모습 [사진=수원시] 2021.09.07 jungwoo@newspim.com |
수원시가 '제26회 양성평등주간'을 맞아 7일 <2021 수원역성매매집결지를 다시 생각하다 : 여성, 인권, 공간 새로운 길을 찾다!>를 주제로 연 포럼에서 주제 발제를 한 황경란(충북여성재단 연구위원) 박사는 "성매매집결지는 여성폭력의 대표적인 공간이자 반복하지 말아야 할 '기억의 공간'이기도 하다"며 "성매매 근절을 위해서라도 해당 공간을 기억의 공간으로 재창조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성매매집결지 폐쇄 과정을 기록으로 남기는 것은 성 착취 구조 안에서 폭력 피해의 대상이었던 여성들은 주체로 복원하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수원시가 주최하고 수원여성단체네트워크가 주관해 비대면 방식으로 열린 이 날 토론회는 황경란 박사, 송경숙 전북여성인권지원센터장의 주제 발제, 주제토론으로 진행됐다.
수원역 성매매집결지 내 모든 성매매업소는 지난 5월 31일 밤 자진 폐쇄했다. 수원시는 2019년 12월 '수원시 성매매피해자 등의 자활 지원 조례'를 제정하고 지난해 8월에는 '수원역 집결지 성매매피해자 현장상담소'를 개소하는 등 성매매 피해자 자활지원사업에 힘을 쏟고 있다. 수원역성매매집결지 내에서 탈성매매를 희망하는 여성에게는 생계비, 주거비, 직업 훈련비를 1년간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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