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뉴스핌] 순정우 기자 = '수원시 친환경 아토피 특성화학교'인 남창초등학교에 재학하는 아토피피부염 학생 76.7%가 학교에 다니며 증상이 호전된 것으로 나타났다.
수원 남창초등학교 모습 [사진=수원시]2021.09.03 jungwoo@newspim.com |
3일 경기 수원시가 진행한 '수원시 친환경 아토피 특성화학교의 효율적 운영을 위한 연구'에 따르면 아토피피부염이 있는 학생의 부모 중 33.3%는 "자녀의 증상이 매우 호전됐다", 43.4%는 "다소 호전됐다"고 답했다.
연구를 수행한 수원시정연구원은 올해 4~6월 남창초등학교 재학생·수원시환경성질환아토피센터 맞춤형관리 프로그램 이용 학생·아토피피부염 환아 학부모 등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하고, 교직원·학부모·아주대학교 의료진·수원시환경성질환아토피센터 사업 담당자 등을 대상으로 인터뷰를 했다.
남창초 전교생 111명 중 82명의 학부모가 설문에 참여했는데, 그중 아토피피부염이 있는 학생은 30명(중증 5명, 경증 25명)이었다.
아토피피부염 학생의 부모 중 88.7%가 "남창초등학교 입·전학 후 친구들이 아토피피부염에 대해 좀 더 이해하고 배려해준다"고 답했고, 70.0%는 "자녀의 스트레스가 줄었다"고 했다. 또 56.7%는 "자녀의 학습활동 집중도가 높아졌다"고 답했다.
남창초등학교는 △아토피성 질환의 이해·예방 교육 △심리 치유 프로그램 △자연 치유 프로그램 △음악 치유 프로그램 △면역 증강 프로그램 등을 운영한다.
학생들의 프로그램 만족도는 평균 4.3~4.5점(5점 만점)으로 높은 편이었다. 심리 치유·자연 치유 프로그램 만족도가 각각 4.5점이었다. 편백 교실(4.7), 아토피 힐링체험관(4.5) 등 학교 내부시설 만족도도 높은 수준이었다.
아토피피부염 학생들은 '가장 필요한 프로그램'(복수 선택)으로 '보습제, 의료비 지원'(73.3%), '학생 맞춤형 급식관리'(70.0%), '환경 관리'(60.0%) 등을 꼽았다.
연구진은 아토피피부염 자녀들 둔 학부모 5명을 대상으로 FGI(집단심층면접)도 진행했다. FGI에 참여한 학부모들은 "주변 일반 학생들의 질환 이해도가 높아 학교생활에 대한 육체적, 심리적 스트레스가 매우 줄었다"고 말했다.
2013년 초 전교생이 82명에 불과했던 남창초등학교는 친환경 아토피 특성화학교 지정 후 학생 수가 증가해 2016년에는 전교생이 142명에 이르기도 했다. 현재 학생 수는 111명이다. 남창초등학교는 아토피피부염 진단서가 있으면 수원시에 거주하는 누구나 전학·입학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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