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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한화 등 석화 업체들 사명서 '화학' 떼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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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미국 등 전세계적으로 탄소중립 강화...기업 부담 가중
수소 등 친환경 에너지·폐플라스틱 재활용 사업 통해 탄소 감축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전 세계의 탄소중립 시계가 빨라지면서 국내 석유화학사들이 앞 다퉈 체질개선에 나서고 있다. 석유화학은 철강, 시멘트, 정유 등과 함께 대표적인 탄소 다(多)배출 업종으로 꼽힌다. 수십년간 유지해온 전통 화석연료를 주력으로 하는 사업을 유지한다면 경쟁력을 잃고 도태될 것이라는 우려도 높다.

SK종합화학, 한화종합화학 등 석유화학사들이 사명에서 '화학'을 떼고 사회·환경 등으로 이미지로 전환하는데 사활을 거는 이유다. 주력사업도 석유화학 중심에서 수소 중심의 친환경 에너지와 폐플라스틱을 재활용하는 자원 선순환 사업 등으로 확장하고 있다.

◆ SK지오센트릭·한화임팩트, '화학' 떼고 '친환경' 전면으로  

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의 자회사인 SK종합화학은 이달 1일부터 사명을 'SK지오센트릭(SK geocentric)'으로 변경했다. 사명 변경은 SK종합화학 출범 후 10년 만이다.

SK지오센트릭은 지구와 토양을 뜻하는 '지오(geo)'와 중심을 뜻하는 '센트릭(centric)'을 조합한 것으로 지구 환경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며 사업을 펼치겠다는 취지다.

[서울=뉴스핌] 박지혜 기자 = 나경수 SK종합화학 사장이 1일 SK이노베이션 스토리데이에서 친환경 전략인 그린 트랜스포메이션(Green Transformation)의 강력한 실행을 통한 폐플라스틱 리사이클 사업 추진 등을 '파이낸셜 스토리' 혁신을 완성하기 위한 구체적 실천 방안으로 제시하고 있다. [사진=SK종합화학] 2021.07.08 wisdom@newspim.com

SK지오센트릭은 첫 사업으로 폐플라스틱 재활용 사업을 택했다. SK지오센트릭은 이를 폐플라스틱에서 석유를 뽑아내는 '도시유전' 사업이라고 설명하며 "세계 최대 규모의 도시유전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주장했다.

재활용 플라스틱 시장은 연간 12%씩 성장해 2050년에는 시장 규모가 600조원에 이를 것이라고 SK지오센트릭은 전망했다. SK지오센트릭은 이 같은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2025년까지 국내외에 약 5조원을 투자해 자사의 국내 플라스틱 생산량인 연간 90만톤을, 2027년에는 글로벌 플라스틱 생산량인 연간 250만톤을 재활용 할 설비 능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한화종합화학도 전날 사명에서 '화학'을 떼고 '한화임팩트'(Hanwha Impact)'로 변경한다고 발표했다. 2015년 한화에 인수되면서 기존 삼성종합화학에서 한화종합화학으로 사명을 바꾼 지 6년 만이다.

한화임팩트는 '기술 혁신을 통해 인류와 지구에 긍정적인 임팩트를 창출하고 지속가능한 미래를 이끌겠다'는 비전을 담았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한화임팩트는 수소 중심의 친환경 에너지와 차세대 모빌리티, 바이오, 차세대 데이터 저장기술 등 미래 혁신기술에 투자를 확대하겠다는 전략이다.

롯데케미칼, LG화학, SK케미칼 등 국내 석유화학사들도 폐플라스틱 등 자원 재활용 등 사업 포트폴리오 확대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 폐플라스틱 재활용 등 새로운 시장 기대감 ↑

석유화학사들이 체질개선에 적극적인 이유는 국내 뿐만 아니라 유럽, 미국 등 전세계적으로 탄소중립 및 ESG 경영이 가속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유럽연합(EU) 회원국은 지난달 203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1990년 대비 55% 줄인다는 내용의 기후법 '피트 포55(Fit For 55)'을 채택했다. EU는 이를 위해 철강·알루미늄·전기·시멘트·비료 등 5개 업계에 탄소국경세를 적용 카드도 꺼냈다. 2023년까지 과도기를 둔 뒤 2026년 본격 도입하겠다는 계획이다.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SK케미칼 '케미칼 리사이클' 화장품 용기 사진 [사진=SK케미칼] 2021.08.02 yunyun@newspim.com

국내에서도 정부가 지난해 '2050 탄소중립'을 선언했으며 올해 안에 '2030 국가 온실가스 감축 상향 목표'를 확정해 발표할 계획이다. 당장 석유화학사들이 발등에 불이 떨어진 셈이다. 탄소배출 감축을 위한 방법 모색이 필요하다.

이런 가운데 폐플라스틱 재활용 사업이 탄소배출 감축을 위한 최선의 방법으로도 부상하고 있다. 폐플라스틱을 재활용하면 그 만큼 탄소 배출을 줄인 것으로 간주되는 정책이 추진될 것으로 관측된다. 또한 플라스틱 재활용을 통해 새로운 제품을 생산하는 효과도 거둘 수 있다.

서원규 SK지오센트릭 전략본부장은 지난주 열린 '브랜드 뉴 데이(Brand New Day) 행사'에서 "2019년 기준으로 당사는 320만 톤의 폐기물을 배출 중인데 2030년까지 이것을 절반까지 줄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면서 "2050년에는 넷 제로를 달성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석유화학 기업들이 각국의 탄소배출 규제가 강화될수록 기업활동에 대한 압박이 커지며 위기를 맞고 있다"면서도 "하지만 친환경에너지와 재활용 사업 등으로 전환을 통해 새로운 시장을 선점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yuny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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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세영 11승, 배드민턴 새 역사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안세영이 배드민턴 새 역사를 쓰면서 2025년을 마무리했다. 여자 단식 세계 랭킹 1위 안세영(23·삼성생명)은 21일 중국 항저우 올림픽스포츠센터에서 열린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파이널 여자 단식 결승에서 왕즈이(중국·2위)를 2-1(21-13 18-21 21-10)로 꺾고 정상에 올랐다. 월드투어 파이널은 한 해 동안 가장 뛰어난 성적을 거둔 선수 8명만 출전하는 '왕중왕전'이다. 안세영은 2021년에 이어 두 번째로 이 대회 정상에 섰다. 안세영. [사진=BWF] 1게임은 안세영이 주도했다. 8-8 이후 랠리 싸움에서 우위를 잡았고, 왕즈이의 범실이 겹치며 21-13으로 먼저 가져갔다. 2게임에서는 흐름이 바뀌었다. 왕즈이가 공격 정확도를 끌어올리며 리드를 지켰고, 안세영은 추격했지만 18-21로 내줬다. 3게임은 체력전 양상 속에서 왕즈이의 움직임이 눈에 띄게 둔해졌다. 안세영은 수비 범위를 유지하며 점수 차를 벌렸다. 15-6까지 달아난 뒤 흐름을 놓치지 않았다. 챔피언십 포인트를 한 점 남겨둔 20-10에서 왼다리 통증을 호소하며 절뚝거렸다. 주심은 메디컬 타임을 주었지만 안세영이 원했던 스프레이는 뿌리지 못한 채 경기에 다시 돌입했다. 안세영은 얼굴을 찡그리며 고통을 참고 뛰었다. 대각선 하프 스매시로 셔틀콕을 상대 코트에 떨어뜨려 '96분의 대혈투'에 마침표를 찍었다. 안세영. [사진=BWF] 승리가 확정되자 안세영은 관중을 향해 양손 손가락 한 개씩을 펴 보이며 '11승 세리머니'를 했다. "짜요"를 외치며 열띤 응원을 펼치던 중국 홈관중을 침묵시켰다.  이번 우승으로 안세영은 왕즈이와의 상대 전적에서 16승 4패의 절대 우위를 점했다. 특히 올해 펼쳐진 여덟 차례의 맞대결에서는 단 한 번의 패배 없이 전승을 거두며 압도적인 기량 차를 입증했다. 안세영의 시즌 11승은 2019년 모모타 겐토가 세운 단일 시즌 최다 우승 기록과 타이다. 시즌 성적은 73승 4패로 승률 94.8%다. 남녀 단식을 통틀어 한 시즌 60경기 이상 소화한 선수 가운데 최고 승률이다. 안세영. [사진=BWF] 상금 기록도 새로 썼다. 파이널 우승 상금 24만 달러를 더해 시즌 상금 100만3175달러를 기록했다. 배드민턴 역사상 단일 시즌 상금 100만 달러를 넘긴 최초의 선수다. 커리어 누적 상금도 257만 달러로 역대 최고다. 안세영의 2025년은 11승, 최고 승률, 최고 상금. 결과와 내용 모두에서 한 시즌의 기준을 다시 세웠다. 세계배드민턴연맹은 안세영이 파이널스 챔피언에 오르자 SNS에 시즌 11승, 최고 승률, 최고 상금을 거둔 한국의 안세영 사진을 게재하면서 'GOAT'라는 단어를 새겨넣어 그녀가 이미 리빙 레전드임을 인정했다.   psoq1337@newspim.com 2025-12-21 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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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마트 매출 상위 4개 모두 '술' [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 올해 1∼11월 군 마트 판매량 상위 4개 품목이 모두 주류로 집계됐다. 국군복지단 소속 PX(군 마트)가 병영 내 '생활복지 시설'로 운영되고 있음에도, 판매 구조는 사실상 '주류 중심'으로 재편된 셈이다. 논산 육군훈련소 본점 군 마트 전경. [사진=국방부 제공] 2025.12.21 gomsi@newspim.com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유용원 국민의힘 의원이 21일 국방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기간 내 판매량 1위는 A 캔맥주(2398만개)였으며, 이어 B 캔맥주(2171만개), D 캔맥주(1400만개), C 소주(256만개) 순으로 나타났다. 네 품목 판매량을 합치면 총 8025만개, 매출액은 918억6948만원에 달한다. 군 마트 내 A 캔맥주 가격은 1000원으로, 편의점 평균가(2250원)의 절반 이하다. C 소주 역시 1060원으로, 시중가(1800원)보다 약 40% 낮은 수준이다. 복지단이 대량 구매 및 유통 수수료 절감으로 단가를 낮춘 영향으로 풀이된다. 매출액 기준으로는 E 화장품 세트가 전체 1위(323억6621만원)를 차지했다. 판매량은 83만개로, 군 마트 판매가(3만8930원)는 온라인 최저가(29만원)의 약 7분의 1 수준이다. 유용원 의원은 "군 마트는 장병들의 기본적인 생활을 지원하기 위한 공간임에도, 실제 판매 비중을 보면 주류와 화장품이 매출을 주도하고 있다"며 "복지 취지에 맞게 품목 구성과 가격 체계를 다시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gomsi@newspim.com 2025-12-21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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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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