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력한 미세먼지 대책으로 푸른 하늘 볼 날 늘어나"
[서울=뉴스핌] 이영섭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은 7일 "2025년까지 태양광과 풍력 설비를 지금보다 두 배 이상 확대할 것이고 기술혁신과 대형화, 주민 참여 등을 통해 신재생 에너지의 잠재력을 더욱 끌어올리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제2회 푸른 하늘의 날 기념 영상 메시지에서 "저탄소 경제 전환을 위해 정부가 앞장서고 국민들과 기업의 노력을 적극 뒷받침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정부는 자신감을 갖고 '2050 탄소중립 시나리오'와 2030 국가 온실가스 감축 상향 목표를 올해 안으로 확정해 발표할 계획"이라며 "푸른 하늘을 향해 우리 사회와 경제 구조를 대전환해야 한다. '한국판 뉴딜 2.0'에서 그린 뉴딜은 2050 탄소중립을 목표로 한 것"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저탄소 경제 전환을 위해 정부가 앞장서고 국민들과 기업의 노력을 적극 뒷받침하겠다"며 "2025년까지 태양광과 풍력 설비를 지금보다 두 배 이상 확대할 것이고 기술혁신과 대형화, 주민 참여 등을 통해 신재생 에너지의 잠재력을 더욱 끌어올리겠다"고 말했다.
나아가 "탄소중립 목표는 배터리와 수소 경제 분야 등에서 세계적인 경쟁력을 가진 우리 기업들이 도약하고 새로운 일자리를 많이 만들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며 "정부는 탄소국경세를 비롯한 새로운 국제질서에 우리 기업이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미세먼지 대책과 관련, "탄소중립 사회로 나아가면서 지금 당장 우리와 우리 아이들을 위해 미세먼지를 줄여나가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며 "지난 4년간 강력한 미세먼지 대책으로 초미세먼지 연평균 농도가 크게 개선되고 푸른 하늘을 볼 수 있는 날이 늘어났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특히, 계절관리제를 통해, 겨울철과 봄철에 가장 심했던 탄소 배출과 미세먼지 발생을 대폭 줄였다"며 "올해 세 번째 계절관리제를 통해서는 지역별 특성까지 고려해 오염물질 배출을 최대한 줄이고 우리 아이들의 건강을 더욱 꼼꼼히 지킬 것"이라고 다짐했다.
◆ 다음은 문재인 대통령의 제2회 푸른 하늘의 날 기념 영상 메시지 전문이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제2회 푸른 하늘의 날'을 맞아 오랜만에,
하늘이 보이는 야외에서 인사드리게 되었습니다.
자유롭게 숨 쉴 수 있는 맑은 공기, 푸른 하늘의 소중함이
크게 느껴집니다.
푸른 하늘을 되찾아야 한다는
인류의 의지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지난해에 이어 오늘 '제2회 푸른 하늘의 날' 역시
뉴욕, 방콕, 나이로비를 비롯한 세계 각지에서
함께 기념하고 있습니다.
오늘 기념식이
자연과 함께 건강하게 살아가기 위한
지구촌의 협력을 확대하는 계기가 되길 바랍니다.
국민 여러분,
탄소라고 하면, 공장이나 자동차 매연이 먼저 떠오르지만,
플라스틱처럼 우리가 흔히 사용하는 물건들,
매끼 먹는 식사와 편리한 이동수단, 냉난방을 위한 에너지까지
우리 일상의 상당 부분이 탄소 배출의 원인이라 할 수 있습니다.
푸른 하늘은
생활의 작은 불편함을 즐기고,
익숙해진 생활을 하나둘 바꿔 갈 때 누릴 수 있습니다.
지구는 이 순간에도,
예상보다 빨리 뜨거워지고 있습니다.
지난 8월, 기후변화를 연구하는 세계의 과학자들은
'1.5°C 지구 온난화'가 기존 전망 시점보다
10년 정도 앞당겨질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온실가스 배출이 지금 같은 추세로 계속되면,
얼마 지나지 않아 우리는,
지금 이 순간, 행동하지 않은 것을 후회하게 될 것입니다.
탄소 제로를 위한 행동만이 지구 온난화를 멈출 수 있습니다.
그동안 국민들께서 해 오신 것처럼
저마다 생활 속 작은 실천이 모이면 가능합니다.
우리는 1995년 세계 최초로 전국 단위의 쓰레기 분리수거를 시작했고,
도입 5년 만에 쓰레기양을 절반으로 줄였습니다.
지난 20년간 재활용률은 20% 가량 늘렸습니다.
대단한 시민의식이라고 자부할 만합니다.
한국은 국제사회 협력도 선도했습니다.
녹색기후기금(GCF)과 글로벌 녹색성장기구(GGGI)를 유치했고,
자발적인 기후 재원 조성과 공여로 이웃 국가들과 함께했습니다.
지난 5월 개최한 'P4G 서울 정상회의'에서는
선진국과 개발도상국들을 함께 포용하는
서울선언문을 이끌어냈습니다.
그리고 지난주, '탄소중립기본법'을 제정해,
'탄소중립'을 법으로 규정한 열네 번째 나라가 되었습니다.
'탄소중립기본법'에는
2030년까지 탄소 배출을 35% 이상 감축하는 중간 목표가 담겨있습니다.
온실가스 배출량이 가장 많았던
2018년을 기준으로 삼은 것입니다.
보다 일찍 온실가스 배출 정점을 기록하고
오랫동안 온실가스 배출을 줄여온 나라들에 비하면
훨씬 도전적인 목표입니다.
하지만 우리는 해낼 수 있습니다.
우리는 이미 2019년과 2020년 2년에 걸쳐
2018년 대비 탄소 배출량을 10% 이상 감축한 바 있습니다.
모두 함께 힘을 모은다면
새로 마련하는 목표도 충분히 달성할 수 있을 것입니다.
국민 여러분,
정부는 자신감을 갖고
'2050 탄소중립 시나리오'와 2030 국가 온실가스 감축 상향 목표를
올해 안으로 확정해 발표할 계획입니다.
푸른 하늘을 향해
우리 사회와 경제 구조를 대전환해야 합니다.
'한국판 뉴딜 2.0'에서 그린 뉴딜은 2050 탄소중립을 목표로 한 것입니다.
저탄소 경제 전환을 위해 정부가 앞장서고
국민들과 기업의 노력을 적극 뒷받침하겠습니다.
2025년까지 태양광과 풍력 설비를
지금보다 두 배 이상 확대할 것입니다.
또한 기술혁신과 대형화, 주민 참여 등을 통해
신재생 에너지의 잠재력을 더욱 끌어올리겠습니다.
기업들도 저탄소 산업과 제품에 대한 개발과 투자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탄소중립 목표는 배터리와 수소 경제 분야 등에서 세계적인 경쟁력을 가진
우리 기업들이 도약하고 새로운 일자리를 많이 만들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합니다.
정부는 탄소국경세를 비롯한 새로운 국제질서에
우리 기업이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입니다.
장기적으로는 탄소중립 사회로 나아가면서,
지금 당장 우리와 우리 아이들을 위해
미세먼지를 줄여나가는 것도 매우 중요합니다.
지난 4년간 강력한 미세먼지 대책으로
초미세먼지 연평균 농도가 크게 개선되고,
푸른 하늘을 볼 수 있는 날이 늘어났습니다.
특히, 계절관리제를 통해,
겨울철과 봄철에 가장 심했던 탄소 배출과 미세먼지 발생을
대폭 줄였습니다.
올해 세 번째 계절관리제를 통해서는 지역별 특성까지 고려해
오염물질 배출을 최대한 줄이고
우리 아이들의 건강을 더욱 꼼꼼히 지킬 것입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오늘은 본격적인 가을을 알리는 절기,
'백로(白露)'입니다.
농부들은 예로부터 백로에 벼이삭을 유심히 살펴
그해 농사의 풍흉을 가늠했습니다.
백로 전에 벼가 패어야 벼가 잘 익고 풍년이 든다고 합니다.
우리는 밥을 먹고, 밥심으로 하루를 살아가는 한국인입니다.
푸른 하늘이
오늘처럼 곡식과 열매를 키우고
다음 세대에도 전해지길 기원합니다.
건강한 지구, 풍요로운 내일은
행동과 실천으로만 지켜낼 수 있습니다.
지구를 지켜낸 이야기를
대한민국 곳곳 가정과 마을, 공장에서 함께 만들어냅시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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